[송영대 칼럼]탈북자에 관심 높아지는 남한
송영대
2008-07-14
최근 남한 사회에서 탈북자에 관한 영화나 다큐멘터리가 계속 나오면서 탈북자들을 도와야한다는 목소리가 여기 저기서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5월27일, 서울에 있는 국회의원회관에서는 김태균 감독이 제작한 영화 『크로싱』이 정치인들과 많은 시민,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사회를 가졌습니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아버지를 찾아 탈북하려다 체포된 아들이 국경지역 감옥에 갇혀 당하는 온갖 수난을 그린 영화입니다. 몇년전 북한정치범 수용소 생활을 묘사한 뮤지컬이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명을 준데 이어 이번에 제작된 영화 『크로싱』도 북한 내에서 벌어지는 심각한 인권유권 상황을 잘 묘사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 받고 있습니다.
김태균 감독은 『상업성을 떠나 북한의 진실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제작취지를 밝혔고 주인공인 차인표의 북한 주민연기는 탈북자들도 놀랄 정도로 완벽했습니다.
이와더불어 조선일보가 제작한 탈북 다큐멘터리인 『천국의 국경을 넘다』시사회가 지난 6월9일, 국회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방영된 다큐멘터리는 50분 짜리 4부작을 80분 분량으로 축약한 편집본 이었습니다.
참석자들은 2시간 동안 관람하면서 탈북자들의 처참한 현실에 대해 눈물범벅이 되었습니다. 뇌성마비 아들을 두고 중국을 탈출한 이금희씨 장면에서는 관람석 곳곳에서 울음소리가 터졌고, 벌목공 출신 탈북자 한동만씨의 익살 장면에서는 웃음이 터지기도 했습니다.
다큐멘터리가 끝나자 참가자들은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날 행사는 A.P, 로이터, 뉴욕타임스, 미국의 소리 등 외신기자들도 참석해 영문 편집본을 시사한뒤 취재를 벌였습니다. 사실 이 다큐멘터리는 얼마전 영국의 BBC 방송을 타고 전 세계로 방송되었으며, 남한의 교육방송 등을 통해 전국으로 방송되기도 했습니다.
얼마전 중국의 사천성 대지진으로 인한 처참한 죽음들은 언론을 통해 전 세계로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세계는 지금 그들을 동정하고 도와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탈북자들의 참상과 북한 인권문제 등에 대해서는 그때그때 간헐적으로 보도되다 보니 남한 국민들을 포함하여 전 세계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습니다. 더욱이 지난 10년동안 남한 좌파정권의 햇볕정책으로 인해 북한의 진실은 더욱 가려졌습니다.
그러나 남한에 좌파정권이 물러나고 우파정권이 들어서면서 대북정책도 달라지는 상황에서 탈북자 문제에 대한 접근태도도 달라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남한의 새 정부가 탈북자의 인권보호 및 송환과 관련 중국 정부와 새로운 협조체제를 모색하는 한편, 탈북자 문제를 국제문제화 해야 합니다. 그리고 남한 국민들은 더 이상 북한의 현실을 몰라 역사 앞에 죄를 짓는 일을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