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남한 경기도 주엽고등학교 교사 황보근영: "노래로 부르는 통일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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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에는 교단에서 그리고 인터넷에서 노래를 통해 가슴으로 느끼는 통일 교육을 실천하고 계시는 분을 소개합니다. 남한 경기도 주엽고등학교에서 윤리를 가르치고 계신 황보근영 선생님은 지난 2000년부터 효과적인 통일 교육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노래로 부르는 통일 교실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자세한 얘기 들어봅니다.

Q: 노래로 부르는 통일 교실은 언제부터 시작하셨나요?

A: 제작은 99년부터 했어요. 아이들이 그냥 교과서로만 배우는 것 보다는 감성적으로 가슴으로 느끼는 통일 교육이 돼야 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옛날부터 노래를 좋아해서 춤도 잘추고, 정이 많은 국민이라서 방법이 노래보다 더 좋은 게 없겠다 싶어서 통일 노래를 수집하고 2000년에 완성을 했죠.

Q: 현재 인터넷 상에서 통일 교실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습니까?

A: 인터넷 사이트에 통일노래만 있는 것이 아니구요, 남북한의 분단, 전쟁, 반목, 이런 남북한의 역사도 알아보고 또 동영상을 학생들에게 보여주고자 정리를 했고 또 이론적으로 남북한 통일 방안에 대해서 비교 정리를 했습니다. 노래는 우선 통일 노래를 가사하고 같이 웹에 올려 놓고 학생들에게 따라 부를수 있도록 했어요. 계속 따라 부르다 보면 아이들이 느끼는 바가 있고 느끼는 바를 글로 써보고 그렇게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게 노래로 부르는 통일 교실입니다.

Q: 노래로 부르는 통일 교실 사이트 이용자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A: 네, 가끔 제가 만든 사이트를 전부 CD에다가 복사를 해달라는 부탁하는 사람도 있어서 복사도 해주고, 어떤 사람은 자신이 직접 작사 작곡한 통일 노래를 써달라고 부탁도 해오고, 학생들한테도 학교에서 통일 신문을 제작하는 데 통일 신문을 어떻게 제작하면 좋겠느냐고 도움을 구하는 애들도 있고, 숙제를 해달라는 애들도 있어요.

Q: 학교 현장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노래를 이용한 통일교육을 하고 계세요?

A: 학교에 전부 컴퓨터와 인터넷이 연결돼 있거든요. 그리고 텔레비젼 큰게 있어서 교실에서 북한 애들이 직접 노래부르는 장면도 보여주면서 북한에 대한 친밀감을 형성해 주면서 노래를 들려 줍니다. 이와함께 노래 가사가 적혀져 있는 인쇄물를 나눠 줍니다. 그리고 노래를 불러본 후에는 느낀 바를 글로 적어보는 것으로 끝냅니다. 한시간 수업에 거의 20분 이상을 노래를 부르는데 사실 노래 속에서 느끼는 감정은 이것은 머리로 이성적으로 느끼는 것보다 더 큰 효과를 가져온다고 생각해요.

Q: 처음 선생님께서 노래를 같이 부르자고 했을 때 아이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A: 요즘은 별난 교사들이 많아요. 앞에서 춤을 추는 교사도 있고 온갖 개그를 한다던가 하물며 마술까지 배워서 보여주는 선생님들도 계시지만, 나이가 든 교사가 노래를 부르고 그러니까 아이들이 측은하게 생각하더라구요. 그래도 거기서 기가 죽으면 수업이 진행이 안되니까 계속 열정적으로 하니까 선생님 꼭 목사 같애요 그러고, 결국은 그런 모습에 아이들이 따라와 주더라구요.

Q: 노래 선정은 어떻게 하세요?

A: 일단 통일 노래 관련된 것이라면 동요도 좋고, 가요도 좋고 운동권 학생들이 부르는 노래도 좋고. 누가 부르던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교사가 어떻게 활용하냐에 따라서 잘 활용만 하면 값어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학생들이 특별히 좋아하는 노래도 있을 것 같은데 인기있는 노래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A: 의외로 북한 노래를 좋아해요. 반갑습니다, 휘파람, 그다음에 강산애씨의 '라구요' (노래-) 라는 노래.. 그 다음에 (노래--)라는 터, 그런 노래를 좋아합니다.

Q: 아이들이 대부분 밝은 노래를 좋아하네요

A: 맞아요. 밝은 노래를 좋아합니다. 백두산으로 찾아가자 --백두산 행진곡과 같은 밝은 노래를 좋아해요. 옛날의 우리 조상들은 한에 얽혀 있는 노래를 부르지만 요새 젊은이들은 굉장히 밝고 진취적입니다.

Q: 노래를 이용한 교육 방법외에 또 다른 특별히 재밌었던 교육방법이 있었으면 소개해 주세요.

A: 북한의 어떤 지역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서 그곳에 대한 얘기를 가상으로 써보는 가상통일체험도 괜찮았어요. 가상통일체험 보고서를 쓰는건데 평양이나 개성같은 곳을 가상으로 가보는 거예요. 이 방법은 다른 선생님들에게도 권하고 싶습니다. 예들들어 어떤 아이는 자기가 독일의 신문사에 취직을 했는데 평양주재 특파원이 돼서 일하다가 평양에 총각과 사랑해서 결혼하게 됐다든지, 또 어떤 아이는 북에서 전학온 아이가 따돌림 당하는 것을 자신이 친구가 돼줬다는 얘기를 썼는데 참 감동적이였어요.

Q: 보람도 많이 느끼시죠?

A: 제가 윤리 교사로써 인문계 고등학교에만 오래 있다 보니까 시험위주의 수업을 진행해 오면서 통일 교육을 제대로 안시켰습니다. 상당히 마음에 가책을 가지고 있었어요. 아이들에게 민족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당위성을 가르치지 않고 그저 시험 문제만 몇 개 맞출려고 했던 제 자신의 반성 때문에 언젠가는 제가 통일 교육을 제대로 하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가슴을 느끼는 통일교육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했는데 보람이 있었어요. 아이들한테도 선생님이 저렇게 통일을 원하는 구나, 왜 어른들이 통일을 저렇게 원할까 라는지에 대해서 이해해 준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상당히 보람이 있었습니다. 어른들은 요새 애들의 통일관이 잘못됐다고 걱정하는데 아이들의 통일에 대한 가치관은 잘 형성돼 있고 그런 모습을 볼 때 제 나름대로 뿌듯합니다.

Q: 학생들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A: 아이들이 감성에만 그쳐선 안된다고 생각해요. 이제는 실천을 해야 합니다. 이제는 내가 무엇을 할수 있는가 내가 얼만큼 밑거름이 될 수 있는가를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호주머니에 있는 돈 천원이라도 북한 돕기라든지 통일 기금을 위해서 내놓을 수 있는 실천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노래를 통해 가슴으로 느끼는 통일 교육을 실천하고 계시는 경기도 일산 주엽고등학교 황보근영 선생님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자유아시아 방송 이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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