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무역업자, 북 대방에 현금으로 추석 선물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무역업자들이 올 추석 선물로 북한측에 물품 대신 현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로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무역업자들은 해마다...

북한 무역상들에 대한 통관절차를 진행하는 단둥 해관(세관)의 모습.

앵커: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무역업자들이 올 추석 선물로 북한측에 물품 대신 현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왜 그런지 중국에서 김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주로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무역업자들은 해마다 추석 때 북한측 대방에게 추석선물로 술과 고기, 과일 등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올 추석에는 이러한 관행을 깨고 북한측 대방에게 현금으로 선물을 대치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을 두고 그럴듯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 같은 소식을 전한 중국 단둥의 한 무역업자는 “해관의 엄격한 통관검사 때문에 물품으로 보내려면 운전수를 통해 적당히 실어 보낼 수가 없고 정식으로 통관절차를 거쳐야 한다”면서 “그러자면 물건 값보다 통관 수수료가 더 많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지금까지 해 오던 명절선물을 그만 둘 수는 없고 물품 대신 간편하게 전달할 수 있는 현금을 운전수를 통해 선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물건으로 보낼 경우 2~3천 위안이면 선물이 푸짐해 보이는데 현금을 선물하려니 너무 빈약한 느낌이 들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과거에는 조선에 물품이 귀한 관계로 현금보다 물건을 선호했지만 지금은 중국에 비해 가격이 좀 비싸지만 어지간한 물건은 조선에도 다 있기 때문에 현금을 보내도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중국의 또 다른 무역업자는 “명절 때면 조선대방에게 선물을 보내는 것이 관행처럼 되었는데 조선대방은 중국측 대방에게 선물을 보내는 일이 없다” 면서 “왜 중국 대방만 선물을 해야 하는지 뭔가 크게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소식통은 “이 같은 선물관행은 중국 무역업자들이 조선 대방을 잡으려고 지나치게 경쟁하다 나타난 현상이라 바로 사라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앞으로 대조선 제재가 본격화 되면 조-중 무역량이 줄어들 것이고 조선대방을 잡으려는 중국무역업자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