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식량보다 영농지원 더 원해"

2009-10-02

Photo: RFA

지난 1월 북한 농장원들이 황해북도 사리원시 미곡협동농장에서 거름실어내기 작업을 하고 있다.

MC: 북한은 만성적인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식량과 같은 인도적 지원보다는 농업기술등의 ‘개발 지원’을 더 원한다고 유엔의 식량농업기구(FAO) 곡물 생산 체계 강화 담당관이 2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북한은 현재 대북경제 제재로 인해 ‘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지 않으며, 식량과 같은 인도적 지원보다는 농업기술등의 ‘개발 지원’을 더 원한다고 유엔의 식량농업기구(FAO) 곡물 생산 체계 강화 담당관이2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티어도어 프리드리크 (Theodor Friedrich) 식량농업기구 곡물 생산 체계 강화 담당관은 지난 9월 19일부터 일주일 간 북한의 산간지대를 제외한 서부 농경지대를 두루 돌아보았지만 절박한 식량위기는 없어보였다고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주장했습니다.

프리드리크 담당관: I think , at the moment, the country is OK and not in imminent disaster.

2003년부터 현재까지 해마다 한 두번씩 일주일 단위로 북한을 방문해 북한의 농업관련 교수,과학자,정부관리들과 농부들에게 효율적인 이모작법과 환경친화적인 토지사용법을 알려주어 농업 생산성 향상 기법을 전수한다는프리드리크 담당관은 북한이 경제 제재로 인해 비료, 제충제, 연료등이 부족하지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영농기계라고 언급했습니다.

1980년대에 주로 구소련에서 영농기계를 들여와 당시에는 농업의 기계화가 충분히 이뤄져 있었으나 이젠 영농기계가 수명을 다해 사용할 수 없고,가축을 이용하는 뜨락또르도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프리드리크 담당관은 지적했습니다. 또한 대부분 구소련에서 도움을 받아 북한에 건설한 기계 설비 공장도 1991년 말 구소련이 붕괴한 이후에 더 이상 작동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프리드리크 담당관은 또 식량농업기구에서 과거 5-6년동안 유전공학 기술을 이용한 쌀과 감자등의 품종 개발로 잠재적인 고수확 품종을 심었으나 비료나 방충제 같은 화학물질등의 부족으로 인해 수확량이 떨어질 뿐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프리드리크 담당관은 또 경제 제재로 한국등에서 비료와 연료 공급이 끊겨 식량 공급이 풍족하지는 않으나1주일 전에 북한에 갔을 때에도 북한 주민들이 지금 당장 심각한 식량위기에 놓인 것 같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농민들은 각자 농사를 짓고 다른 사람과 나누거나 바꿔서 식량을 조달하므로 별 문제가 없지만, 소도시의 주민들이 걱정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프리드리크 담당관은 또 북한이 올해는 자연재해도 심하지 않았고,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의 ‘곡물 작황과 식량 안정성 조사’도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리드리크 담당관은 북한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식량을 주는 인도적 지원이 아니라 자급자족을 돕는 ‘농업 개발 사업의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레나 사벨리 세계식량계획(WFP)의 북한담당 대변인은 작년 작황은 그다지 좋지 않았으나 지금 현재로서는 수확기에 막 접어들어 북한의 식량 현황에 대해 언급하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몇 달동안 지켜봐야 북한이 식량지원이 필요할지 어떨지 판단할 수 있다고2일자유아시아방송과 한 전화통화에서밝혔습니다.

레나 사벨리
: The harvest period for the next few months will determine what the food needs will be for the people of the DPRK.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해 유엔 세계식량계획과 식량농업기구의 공동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북한 인구 가운데 900만명이 식량 부족으로 기근에 시달릴 것이라고 예측했다면서 국제 사회의 식량 지원이 계속 감소하면 굶주림에 따른 북한의 인권 상황이 우려된다고 1일 발표했습니다.

지난 해 세계식량계획과 식량농업기구의 공동 보고서는 북한 인구의 70%가 공공 식량 배급에 의존하고 있는데 북한 당국이 하루 에너지 요구량의 3분의 1이하로 배급수준을 낮추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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