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북 경제개발특구 정상가동

서울-김지은 xallsl@rfa.org
2016.03.27
lightbulb_factory_b 북한 평양조명기구공장과 중국 상하이아명전등공장유한공사의 합영계약에 따라 새로 조업한 평양아명조명합영회사.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국면에도 중국에 있는 ‘조선경제특별개발구’는 정상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구에서 일할 북한노동자들도 지속적으로 모집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관련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연길시의 한 소식통은 23일 “연길에서 도문으로 가는 길옆에 도문시 정부와 북한이 조성한 경제특구가 있다”며 “정문에 '조선경제특별개발구'라는 간판이 있는 내부 공장에서 북한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조선경제특별개발구’는 5년 전 중국 도문시정부와 북한무역성의 합작으로 시작한 개발구”라며 “중국 도문시정부가 공장부지와 각종설비, 원자재를 대고 북한은 노동력을 제공해 생산된 제품은 전량 중국회사가 처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10여 개의 건물은 식당과 숙소를 포함해 각기 다른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들”이며 “3천여명의 북한 근로자들은 보통 20대 초중반의 남성과 여성들로 이들은 특구 전체를 둘러싼 담장 내부에서 외부와 단절된 채 숙식하며 일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개발구에 있는 공장들은 플라스틱(그릇)과 목공(가구), 옷가공, 케이블, 전자부품, 컴퓨터 프로그램(소프트웨어)등을 만드는 회사”라며 “북한 근로자들이 중국 회사로부터 받는 월급은 1인당 2500 위안으로 알려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소식통은 “북한당국이 2000 위안을 가져가고 근로자들에 약속한 월급은 1인당 500 위안이지만 근로자들은 숙식비에다 화장품과 의약품, 위생용품(화장지) 등 개인생필품 구입비와 북한내부 지원금을 제외하고 300 위안에 못 미치는 월급을 받는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컴퓨터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업종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모두 김책공업대학 출신인데 책상 하나당 3개의 컴퓨터가 설치돼 있으며 이들 프로그램 개발자들은 낮에는 자고 밤에만 일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또 다른 업종 근로자들에 비해 훨씬 많은 월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소식통은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최근에도 해외파견 노동자 모집이 진행되었다”면서 “해외파견 근로자가 한 달 월급으로 중국 인민폐 500위안을 받는다는 말에 신청자가 많아 경쟁이 심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최종심사에 통과한 근로자들은 외국에 나갈 준비에 많은 돈을 들인다”며 “해외에서 번 돈을 한 푼이라도 더 아끼려고 세면도구와 비상약, 옷과 신발에서 위생지(화장지)까지 준비해 가는 실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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