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 관광 급증세 ‘주춤’

워싱턴-정아름 junga@rfa.org
2015.01.05

앵커: 지난해 외국인들의 북한 관광은 재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미국인 관광객 억류, 아리랑 공연 취소 등으로 최근 몇 년의 북한의 관광 급증세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영국에 있는 북한 전문 여행사 ‘루핀 여행사’는 5일 자유아시아방송 (RFA)에 작년 북한으로 간 외국인의 관광객 수가 재작년과 비슷하다고 전했습니다.

이 여행사는 하지만 수년 간 북한을 방문한 외국인의 수가 뚜렷한 증가세를 보여 온 것을 고려하면, 이러한 증가세가 멈춤 것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루핀 여행사는 이어 2014년 북한 당국이 처음으로 아리랑 공연을 취소한 것이 주요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리랑 공연을 다루는 북한 관광 상품을 통해 방북하는 외국인이 연간 방문자의 약 30- 40% 정도를 차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의 북한 전문 여행사 ‘우리 투어스’도 “여름에 열리는 아리랑 공연에 많은 손님들이 몰리며 북한을 찾는 외국 관광객 수가 정점을 이룬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특히, 루핀 여행사는 작년에 미국인 관광객의 북한 억류가 북한 관광에 차질을 빚었음을 설명하면서 “지난해 북한을 찾은 미국인 관광객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밖에도, 스웨덴에 기반해 북한 관광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뉴 콘술트’도 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2014년 북한을 찾은 관광객이 재작년과 비교해 크게 변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수 적으로는 변화가 없을 뿐만 아니라, 국적도 재작년처럼 중국인을 비록해, 영국, 스웨덴, 독일 등 다양한 서양인들이 가고 있다고 이 여행사는 덧붙였습니다.

이 밖에도 익명을 요구한 중국의 북한 관광 여행사도 지난해 관광객 수가 전년과 비슷했다면서 “북한 관광 사업의 붐이 멈춘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올해 북한을 둘러싼 민감한 사건들이 일어나질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여행사들은 지난해 북한의 관광과 관련한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여전히 북한은 ‘궁금한 나라’로 인식돼 있다면서, 올해 북한 관광 상품의 개발에 차질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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