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서 직항 통해 평양 마라톤 참여”

워싱턴-정아름 junga@rfa.org
2014.11.05

앵커: 북한 당국이 내년에 열리는 ‘만경대상 국제마라톤 대회’에 외국인 참가자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상하이에서 직항으로 가 평양 대회에 참가하는 관광 상품을 허가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뉴저지의 북한 전문 여행사 ‘우리 투어스’는 5일 내년 4월 11일부터 13일 까지 평양에서 열리는‘만경대상 국제마라톤 대회’의 참가를 위해 상하이에서 평양까지 고려 항공 직항으로 편리하게 갈 수 있는 상품을 북한 당국으로부터 독점적으로 허가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 여행사는 또 이번 상품은 이례적으로 마라톤 경기 전 날에 ‘김일성 경기장’을 둘러볼 수 있는 특혜도 주어진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더해, 이번 마라톤에 참가하는 외국인 프로 및 아마추어 선수들에게는 통상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따라 붙는 북한 감시인이 없다고 알려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여행사는 내년 평양 마라톤 대회에는 미국인을 포함해 다른 국적의 외국인들이 참가 가능하다면서, 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든 신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한 이번 상품은 평양과 개성, 비무장지대 등도 둘러보게 짜여졌으며,  6박 7일 일정에 미화로 2천400 달러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중국 베이징에 기반한 ‘고려 여행사’도 올해 4월 처음으로 평양 마라톤 대회에 아마추어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확대돼 외국인들로부터 한층 더 인기가 높아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힌 바 있습니다.

고려 여행사는 올해 ‘만경대상 국제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외국인은 중국, 러시아, 독일, 우크라이나 등 총 200명 정도였고, 고려 여행사를 통한 참가자 중 30%가 미국인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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