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외국인 출입금지 후 관광에 더 신경

워싱턴-정아름 junga@rfa.org
2014.11.12

앵커: 최근 북한 당국이 에볼라 바이러스, 즉 비루스로 외국인 관광객의 출입을 금지한 이후 오히려 외국인의 관광을 장려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0월 24일 북한 당국이 전염병인 에볼라 바이러스, 즉 비루스 유입을 막기 위해 외국인의 출입을 일체 금지한 이후, 북한 당국은 이제껏 개방되지 않았던 관광지를 소개하는 한편, 북한 전문 여행사들에 이색적인 관광 상품을 허가 하고 있습니다.

고려 여행사는 13일 “북한 당국이 오랜협상 끝에 마침내 신의주 부근인 동그림 마을을 최초로 서양인에게 개방했다”고 밝히며 홍보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이 여행사는 평안 북도 동그림의 외국인 관광 허가를 받기 위해 북한 중앙당과 지역 기관들과 수년 동안 협상 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신의주는 불과 2013년 5월에서야 서양인 관광객에게 최초로 개방됐습니다.

이 여행사는 북한 당국의 동그림 개방을 통해, 서양인 관광객들은 중국에서부터 당일 치기로 신의주를 방문하고 인근 동그림 마을에 내려 가볼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 신의주 동그림 관광 홍보 사운드>

동그림 개방 뿐만 아니라, 북한 당국은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직항 노선을 이용해 평양의 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관광상품을 허가하면서, 외국인 관광객 모집에 애쓰고 있습니다.

이 여행 상품으로 꼭 평양을 거쳐야만 북한에 갈 수 있었던 외국인들이 마라톤 기간에 상하이에서 편리하게 고려 항공 직항 노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에 더해, 지난 10일에는 미국 뉴저지에 있는 ‘우리 투어스’가 북한 ‘주말 여행’ 광고 상품을 내놨습니다.

3박 4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북한의 평양시, 개성시와 DMZ, 즉 비무장지대까지 둘러보는 이 관광 상품은, 미국인 매튜 토드 밀러 씨가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지 이틀 만에 출시돼  주목을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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