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개발 비용으로 8년 식량배급 가능”

서울-박성우 parks@rfa.org
2012-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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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최소 65억8천만 달러를 쓴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이는 북한 주민에게 8년 동안 식량을 배급할 수 있는 액수입니다. 한편, 북한이 보유한 플루토늄 핵무기는 6-7기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당국이 핵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개발하기 시작한 시점은 1980년대 이후부터이며, 지금껏 소요된 비용은 최소 65억8천만 달러에 달한다고 한국에 있는 핵 전문가가 추정했습니다.

영변 핵단지 등 핵시설 건립에 약 20억1천만 달러, 핵기술 연구개발에 3억1천만 달러, 핵시설 가동에 27억2천만 달러, 핵무기 개발에 13억4천만 달러, 그리고 핵실험에 2억달러 가량을 사용한 걸로 추산된다는 겁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전문가는 이 돈이면 중국산 옥수수 1천940만톤을 북측이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북한의 현재 배급량을 기준으로 약 8년치 배급량에 해당하며, 북한의 식량 부족량이 연 40만톤임을 고려할 때 약 50년치 식량 부족분을 메꿀 수 있다고 이 전문가는 덧붙였습니다.

한편, 북한은 최소 3차례의 재처리를 통해 40여kg의 플루토늄을 보유한 것으로 이 전문가는 추정했습니다. 핵무기 1기 제조에 약 6㎏의 플루토늄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할 때 6-7기의 플루토늄 핵무기 보유가 가능한 셈입니다.

또한 북한은 2천대의 원심분리기를 설치해 가동중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게 사실일 경우 산술적으로 연간 40㎏의 고농축우라늄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라늄 핵무기 1기 제조에 약 15∼25㎏의 고농축우라늄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연간 1-2기의 우라늄 핵무기 제조가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북한이 우라늄 농축을 시작한 시점이 명확하지 않고 실제로 원심분리기를 가동하고 있는지도 확인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현재 몇 기의 우라늄 폭탄을 갖고 있는지를 추정하는 건 쉽지 않다고 이 전문가는 설명했습니다.

우라늄 매장량과 관련해 이 전문가는 북한에 약 2천600만t이 묻혀 있고 이중 가채량은 400만t에 달하며 순도도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은 핵 관련 전문인력을 3천명 가량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은 영변 핵단지 시설과 각 대학의 연구시설 등에 근무중이라고 이 전문가는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