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 채명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북한이 105층짜리 평양 류경호텔의 공사를 4월부터 재개했다고 아사히, 일본 텔레비전 등이 보도했습니다.
일본 텔레비전은 류경 호텔 건설 현장에서 일주일전에 촬영한 인부들의 모습을 방영하면서, 북한의 휴대 전화사업을 맡게 될 이집트의 오라스콤 사가 1억 달러를 투자해 류경 호텔 공사가 16년 만에 재개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텔레비전: 일-조 관계 소식통에 따르면 이 공사에는 평양에서 휴대전화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는 이집트 회사가 관계하고 있으며, 이 기업은 북한에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여 비즈니스 진출의 우선권 획득을 노리고 있다고 한다.
류경 호텔은 지난 1987년 프랑스의 자본과 기술로 평양 보통강 구역에 착공되어 김일성 주석의 80회 생일인 92년4월에 맞춰 3천 개의 객실을 갖춘 세계 최고의 105층 짜리 호텔로 완공할 방침이었습니다.
허지만, 만성적인 자금 부족으로 지난 92년 공정이 6할 가량 완성된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되어 16년간 폐허처럼 방치돼 왔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의 에스콰이어 지는 얼마전 류경 호텔을 인류 최악의 건물로 선정한 바 있습니다.
에스콰이어 지는 북한 경제 규모를 고려해 볼 때 류경 호텔은 '거대한 실패작'이라고 지적하면서, '유령의 피라미드'로 불리는 이 섬뜩하고 추악한 건물이 앞으로도 완성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내다봤습니다.
한편,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도 북한 당국이 옥류관, 중앙동물원, 류경 호텔, 양각도 유원지 등 70여 곳에 대해 개선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최근 보도한 바 있습니다.
공정률 60% 수준에서 공사가 중단된 류경 호텔은 지금까지 4억 달러 정도의 공사비가 들어 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나머지 공정 40%를 모두 마치려면 앞으로도 3억 달러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집트 오라스콤 사가 공사 재개비용으로 1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앞으로도 3억 달러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여 세계에서 가장 높은 105층짜리 류경호텔을 완공하기까지는 수많은 우여곡절이 예상된다고 일본 언론들은 내다봤습니다.
류경 호텔은 공사가 완성되면 외국인 투자자 및 방문객을 겨냥한 숙소와 비즈니스 센터, 국제 컨벤션 센터 등으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