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도발 ‘후폭풍’ 집짓기 지원 중단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13.01.07

앵커: 평양 순안구역 오산리에 농가 50채를 지으려던 미국 봉사단체의 지원 계획이 북한의 계속된 무력 도발과 미국 정부의 대북제재로 중단 위기에 몰렸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농민을 위한 살림집을 짓겠다는 미국 봉사단체의 대북 지원계획이 미국과 북한의 관계 악화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고 지원을 주도했던 관계자가 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미국의 난민구호단체인 주빌리 파트너스(Jubilee Partners)의 돈 모슬리 대표는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로 건축자재를 북한에 들여가기 어려워졌다면서 집짓기 지원을 당분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돈 모슬리 대표: 미국 정부로부터 인도주의 사업으로 집짓기 지원을 승인받았지만, 북한의 금융기관과 직접적인 거래를 막는 미국정부의 대북제재로 송금이 어려워져 건축 자재를 북한에 들여가기 어려웠습니다.

모슬리 대표와 함께 2008년 북한을 방문해 집짓기 지원 협상에 참여했던 미국인 관계자는 북한 당국의 비협조로 공사를 계속하기 어려웠다고 전했습니다.

4년여의 준비와 협상 끝에 2011년 12월 미국인 자원봉사단 6명이 북한을 방문에 집짓기 공사를 시작했지만 한 달 만에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북한 당국과 마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관계자는 집짓기에 참여하려는 미국인 자원봉사단의 비자발급도 순조롭지 못했고 집짓기에 참여하는 북한 주민과의 접촉도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의 민간구호단체인 풀러센터와 주빌리 파트너스는 2008년 봄부터 북한 당국과 집짓기 지원과 관련한 협상을 시작했으며 2006년 태풍으로 3만 채의 가옥이 무너지는 피해를 당한 오산리에 농가 50채를 짓기로 했습니다.

모슬리 대표는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과 미국의 제재로 미국인의 모금으로 진행되던 집짓기 지원을 계속 진행하기 어렵게 됐다며 아쉬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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