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 개선 위해 뛰는 캐나다인 ‘눈길’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2012.05.17

MC: 자신의 봉급과 시간을 쪼개가며 북한인권개선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캐나다인이 있습니다. 그는 하루빨리 북한인권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잡니다.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에 사는 알랭 디온 씨는 캐나다 국세청에서 일하는 공무원입니다.

하지만 디온 씨의 또 다른 직함은 캐나다 북한인권협의회(회장 이경복) 오타와 지부장입니다.

그는 2010년 탈북자를 주제로 만든 영화 ‘크로싱’을 보고 난 뒤 북한인권을 위해 일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난 뒤 토론토에 있는 북한인권협의회를 직접 찾아간 디온씨는 오타와 지부장을 맡게 됐고, 낮에는 국세청 직원으로, 그리고 밤에는 보수도 받지 않고 북한인권운동가로 활동을 하게 됐습니다.

알랭 디온: 인권이라고 하는 것은 인간이 인간으로서 누려야할  기본적인 것들을 말합니다. 길거리에 누군가 다쳐서 누워있다면 그냥 지나치시겠습니까. 우리는 그를 돕기 위해 뭔가를 해야 할 것입니다.

별도의 지원이 없는 터라 디온 씨는 방을 세놓고 여기서 나오는 임대료와 자신의 월급 가운데 5분의 1 정도를 따로 모아 활동비로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큰 열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6년동안 영어를 가르친 경험이 있는 디온 씨는 지금까지 캐나다 오타와와 토론토, 그리고 몬트리올 등 주요도시에서 열린 북한인권 개선촉구 시위를 비롯해 북한인권영화 상영을 계속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특히 그는 앞으로 캐나다 의회가 북한인권과 관련한 각종 결의안을 하루 빨리 통과시켜 북한을 압박함으로써 북한주민들이 고통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삶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알랭 디온: 캐나다에는 북한의 인권유린에 대해 유엔의 반기문 사무총장에게 요구하도록 하는 결의안이 상정돼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이 결의안이 빨리 캐나다 의회에서 통과돼 유엔이 북한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탈북자들에 대한 관심도 많아 4년 전 구입한 집의 방 4개 가운데 3개를 탈북자들이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한편 디온 씨는 캐나다 내 주요도시에서 서명운동을 벌여 올 하반기에 중국의 탈북자 강제송환 반대 결의안을 의회에 상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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