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북 주민 탈북차단에 적극적

서울-김지은 xallsl@rfa.org
2016.10.09
wire_fence-620.jpg 함경북도 회령시와 마주한 중국 용정시 삼합진 일대 중국 변방 철조망
사진-김동남 대표 제공

앵커: 최근 탈북자들이 늘어나면서 중국당국이 체포된 탈북자들을 별다른 조사도 없이 바로 북송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공안은 또 탈북을 막기 위해 탈북자가 발견되는 즉시 체포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국경 현지 소식통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요즘 들어 북한을 탈출하려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는 증거가 포착되고 있습니다. 국경연선의 집결소와 해당 시설들에 탈북하다 잡혀 들어온 수용인원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중국당국의 탈북자 검거 및 북송에 대한 주민들의 원성이 높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6일 “최근 들어 중국에서 북송된 탈북자의 수가 대폭 늘어 수용시설이 넘치는 실정”라며 “국경에 국가보위부가 내려와 삼엄한 단속을 벌여도 탈북하려는 행렬은 여전히 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국경지역에 내려 온 국가보위부가 주민들의 일거일동을 감시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런 경계에도 온성집결소와 보위부에 상당수의 탈북주민들이 있다는 것은 목숨을 걸고 탈북을 감행하는 주민들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라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또 “많은 주민들이 한국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왜 여기에 남아 있겠냐며 하소연하고 있는 것만 보아도 최근에 조성된 북한주민들의 탈북분위기를 잘 말해준다”며 “조선 사람들이 살겠다고 빠져나가는 것을 한사코 잡아들이는 중국사람들의 속셈이 무엇이냐”라는 말로 북한 주민들의 원성을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주민들은 때리는 시어미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는 말로 중국정부의 탈북자 북송정책에 불만을 토하고 있다”며 “중국이 주민들의 탈북을 강하게 막는 바람에 조선 사람들은 이제 국경을 넘은 이후를 더 걱정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같은 날 “최근 탈북하다 잡혀 돌아온 사람들은 대개 국경에서 잡힌 게 아니라 중국에서 체포된 사람들”이라면서 “이제는 중국 공안이 조선 사람들을 잡으면 기록이나 조사과정 없이 곧바로 사법기관에 넘기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탈북하다 잡혀온 사람들에 대한 정보가 보안서를 통해 주민들에게 공개되고 있다”면서 “중앙에서 주민들의 탈북을 막기 위해 중국당국이 탈북자를 어떻게 원천봉쇄하고 있지를 인민반들에 선전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최근 인민반 주민들에게 공개한 보안서 통보서에 따르면 설사 국경을 넘어간다 해도 중국 땅에서 100% 잡혀 다시 돌아오게 된다며 엄포를 놓고 있다”며 “중국공안이 탈북자를 적극적으로 잡아들이는 데에는 중국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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