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랙티브 다큐 ‘탈북자’ 미 영화제에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3.02.22

앵커: 캐나다 한인 감독이 제작한 관객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기록영상물 ‘탈북자 인터랙티브’를 오는 8일 미국 텍사스 주에서 열리는 예술제에서 선보일 예정입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캐나다 토론토의 한인 2세인 앤 신(Ann Shin) 감독은 다음달 8일 미국 텍사스 주에서 개막될 South By Southwest인터랙티브 축제(2013 SXSW Interactive Festival)에 탈북자 관련 작품을 출품한다고 밝혔습니다.

앤 신: 8일부터 5일간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 인터랙티브 축제가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 열립니다. 여기에서 ‘인터랙티브’ 즉 ‘관객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인터넷 상의 다큐멘터리(Web Documentary) ‘탈북자 인터랙티브(the Defector Interactive)’를 소개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만든 이유는 관객이 일반 영화형식보다 더 친밀하게 ‘탈북자’의 관점이 되어 북한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http://experience.thedefectormovie.com/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 행사는  1987년부터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 열리는 음악, 영화, 인터랙티브 예술제입니다.

‘탈북자 인터랙티브’를 통해 관객들은 일반영화에서보다 더 친밀하게 북한 주민의 탈북 과정을 영상으로 볼 수 있다고 신 감독은 설명했습니다. 신 감독 이외에 캐나다의 웹디자인 회사 Jam3 등 여러 단체와 개인이 ‘탈북자 인터랙티브’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신 감독은 약 20만 달러의 제작비는 캐나다언론기금(Canada Media Fund)과 개인기업 등의 후원금으로 충당했다고 밝혔습니다.

탈북자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된 이 인터넷 영상물은 북한의 정치범수용소, 평양, 두만강 근처 북중 국경지대, 중국 내륙의 안가, 동남아시아 밀림지대 등 7부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관객들이 신 감독이 제작한 70여 분짜리 기록영화 ‘탈북자’를 접하기 앞서 필요한 정보를 인터넷 상에서 체득할 수 있다는 것이 ‘탈북자 인터랙티브’의 장점입니다. 신 감독은 ‘탈북자 인터랙티브’는 특히 북한에 관한 교육용 자료로도 유용하다고 말했습니다.

신 감독: 학교에서 북한 문제를 다룰 때 학생들이 인터넷에 접속해 ‘탈북자 인터랙티브’에서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야기 자체가 감동적이기도 합니다.

한편, 지난해 신 감독이 제작한 기록영화 ‘탈북자(The Defector)’는 지난 10월 세계최대의 기록영화 축제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International Documentary Film Festival Amsterdam: IDFA)에서 ‘혁신적’이고 ‘흡인력이 있다’는 등의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신 감독은 유럽인들이 북한에 대해 비교적 관심이 있지만 ‘탈북과정’이나 탈북자가 겪는 삶에 대한 지식은 많지 않은 것 같아 ‘탈북자 인터랙티브’와 같은 능동적인 영상자료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탈북자’는 숙자와 영희 두 탈북 여성과 이들의 탈북을 돕는 중개인의 목숨을 건 험난한 탈북여정을 현장 취재한 70여 분짜리 기록영화입니다.

이 기록영화는 오는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리는 세바스토폴 다큐멘터리 축제(2013 Sebastopol Documentary Festival)를 비롯한 몇 몇 영화제에 출품이 결정됐습니다. 올 봄에는 캐나다의 공영방송 TVO에서도 방영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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