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사일과 핵보다 인권이 더 시급”

서울-노재완 nohjw@rfa.org
2012-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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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자유주간을 맞아 평화문제연구소가 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북한 주민의식 변화와 인권개선을 위한 대북접근’을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RFA PHOTO/ 노재완
MC: 최근 중국 내 탈북자들의 강제북송을 계기로 한국에서는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데요. 북한자유주간 폐막일인 어제, 서울에서 북한 인권을 주제로 국제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전합니다.

“18호 관리소는 전부 탄광 지역입니다.”

북한 18호 관리소에서 28년간 생활하다가 탈출해 한국에 온 탈북자 김혜숙 씨가 관리소의 인권 유린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직접 손으로 그린 관리소 일대 지도를 펼쳐 보이며 생생한 경험담을 전했습니다.

[녹취: 김혜숙, 정치범수용소 경험자] “이유도 모르고 관리소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결혼 한번 못해 보고 탄광에 묻혀 죽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북한 주민의 참담한 인권 유린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최근 중국 내 탈북자들의 강제 북송을 계기로 북한 인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북한자유주간을 맞아 평화문제연구소는 1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독일 한스자이델재단과 공동으로 국제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토론회에선 미국 북한인권 운동가 수잔 숄티 여사가 ‘김정은 정권과 북한 인권’이란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숄티 여사는 북한 인권을 외면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자신만의 독특한 화법으로 설명했습니다.

[녹취: 숄티, 미국 북한자유연합 대표] “먼 훗날 북한 주민들이 우리에게 이런 질문을 던질 수가 있을 것입니다. 자유를 누리며 살았던 당신은 왜 우리 북한 주민을 돕지 않았습니까? 당신네는 왜 우리의 아픔을 외면했습니까? 저는 우리가 그들의 이런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권리가 제한돼 있고 표현과 집회의 자유가 없는 점은 기본적인 인권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녹취: 권효진(탈북자), 전 청진시 2금속당위원회 신문 주필] “2천500만 북한 주민은 모두 장애인입니다. 눈이 있어도 볼 수 없고, 입이 있어도 말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가고 싶은데 있어도 갈 수 있습니까.”

북한 인권을 개선하려면 국제사회가 북한을 더 압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녹취: 클라우스 호프만, 주한 독일대사관 정치참사관] “북한 당국은 주민들의 생활과 인권은 무시한 채 정권유지와 경제 수익에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에만 매달리지 말고 인권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러시아 출신으로 한반도 전문가로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북한의 인권을 향상하고 북한을 변화로 이끄는 것은 다름 아닌 주민들 자신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 “제가 보기에 북한을 바꿀 수 있는 세력은 바로 북한 주민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중급, 하급 간부들에게 밖의 소식을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토론회에 참석한 현인택 전 통일부 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 당국의 인권 탄압에 대해 비판했습니다. 현인택 전 장관은 현재 청와대에서 대통령 통일정책특보로 일하고 있습니다.

[녹취: 현인택, 대통령 통일정책특보] “북한 인권은 북한 핵, 개혁과 개방과 더불어 우리 대북정책의 중요한 목표가 돼야 합니다. 북한이 자유와 인권이 보장되고 물질이 풍요로워질 때 비로소 남북한 주민 모두가 잘 살게 될 것입니다.”

이날 토론회를 끝으로 북한자유주간을 맞아 진행된 열흘간의 모든 행사가 마무리됐습니다. 주최 측은 이번 북한자유주간을 통해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심이 더 높아지기를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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