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납치피해자 대규모 집회 개최

일본-이혜원 xallsl@rfa.org
2015.04.27

앵커: 북한에 의해 납치된 일본인 납치피해자 가족들의 ‘국민대집회’가 일본의 수도 도쿄에서 열렸습니다. 일본에서 이혜원 기자가 전합니다.

ACT: 가족회의의 참석자들의 함성

북한에 의한 납치 피해자의 빠른 구출을 기원하는 ‘국민대집회’가 26일본 도쿄에 있는 히비야 공회당에서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는 피해자들의 가족들을 비롯해 특정실종자 가족 등 약 1800여명이 참석했으며, 현재 미국을 방문 중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미국으로 출발하기 전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ACT: 이즈카 시게오

피해자 가족회의  이즈카 시게오 대표는 먼저 지난 해부터 다시 시작된 일본인 납치자 재조사가 전혀 진전이 없다고 말하며, “중요한 것은 북한의 보고서가 아니라, 납치 피해자들이 건강하게 돌아와 일본의 가족들의 품에 안기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안에 납치자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길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26일부터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아베 총리도 출발 전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ACT: 아베 총리

아베 총리는 “납치 문제의 해결 없이는 북한과 미래를 논의할 수 없다”며, “일본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집회 참석자들에게 약속했습니다.

ACT: 요코타 사키에

납치 피해자 요코타 메구미 씨의 어머니, 사키에씨도 “중학생 당시 메구미의 사진을 보면서 현재 50세가 된 메구미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며”며 “문제가 하루 빨리 해결되어 납치 피해자 가족들뿐 아니라 일본 전 국민이 함께 기쁨을 나눌 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집회에는 일본인 납치 피해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경찰과 민간단체가 ‘북한에 의한 납치 가능성이 있는 행방불명자’로 지명한 특정 실종자의 가족들도 참석했습니다.

또 이들 피해자 가족들은 납치자들의 빠른 귀한을 요구하는4만명의 일본 국민들의 서명을 받아 야마타니 납치담당 대신에게 제출했습니다.

이날 모인 납치 피해자 가족들은 모두 “북한 당국에 의해 납치되어 감시하에 있는 일본인 납치자들의 일본 귀환은 김정은의 결단에 달려있다”며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조속한 결단을 내릴 수 있게 일본 정부가 전력을 다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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