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인권 참상, 뉴욕 인권 행사장 뜨겁게 달궈

뉴욕-정보라 xallsl@rfa.org
2017-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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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탈북자 지성호씨가 19일 뉴욕에서 열린 국제 인권행사 ‘뉴욕 오슬로 자유포럼’에서 북한 인권 참상을 발표하고 있다.
장애인 탈북자 지성호씨가 19일 뉴욕에서 열린 국제 인권행사 ‘뉴욕 오슬로 자유포럼’에서 북한 인권 참상을 발표하고 있다.
RFA PHOTO/ 정보라

앵커: 1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인권행사에서 한 탈북자가 발표한 북한 정권의 잔혹함에 참석자들이 눈물을 짓고 기립박수를 치는 등 북한 인권을 개선하려는 노력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였습니다.

뉴욕에서 정보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립 박수: Thank you. 감사합니다. 여러분 함께 해 주십시오.

장애인 탈북자 지성호씨가 19일 뉴욕에서 열린 국제 인권행사 ‘뉴욕 오슬로 자유포럼’에서 북한 인권 참상을 발표하자 청중들로부터 기립박수가 쏟아졌습니다.

미국의 국제 인권단체 ‘인권재단(Human Rights Foundation)’이 맨하탄 링컨센터 앨리스털리홀에서 개최한 ‘뉴욕 오슬로 자유포럼’에서 지씨는 9명의 연사 가운데 한 명으로 초청됐습니다.

세계 각국의 인권 관련 인사들과 정부, 비정부 관계자, 일반인 등 500여 명이 참석해 국제 인권 실상을 알아가는 이날 행사에서 지씨는14살 때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석탄을 훔쳐 파는 일을 하다 기차 길에서 사고로 한쪽 팔과 다리를 잃은 후 북한을 탈출하기로 결심하고, 자유를 찾아 목발을 짚고 중국—라오스-미얀마까지 6천 마일을 거쳐야 했던 여정, 2006년 서울에 입국해 현재까지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한 다양한 활동 등을 발표했습니다.

지성호: 저는 오늘 죽음의 위기에서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것이 제가 1만 킬로미터를 건너 의지해 온 목발입니다. 이 목발은 제가 포기하지 않고 자유를 찾아온 상징이기도 하지만 돌아가신 아버지가 만들어 주신 유품입니다. 북한의 자유를 위해 내가 선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들이 함께 할 때에 그 땅에 자유가 깃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함께 해 주십시오!

지씨의 발표는 청중들의 눈물을 자아냈다고 뉴욕에서 변호사로 일하는 정경씨는 말했습니다.

정경: 정말 가장 감동적이고 강력했던 것 같아요. 저 뿐만 아니라 주변에 앉았던 다른 분들도 너무 감동받고 우는 분도 있었어요. 그 분의 말씀이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 가족에 대한 얘기, 본인이 겪었던 힘든 얘기여서 가슴에 많이 와 닿았습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 ‘뉴욕 오슬로 자유포럼’은 참가자 전원이 서로 만나 연결망을 형성하는 시간, 사업, 언론, 기술, 패션 분야 단체들의 활동사항을 접할 수 있는 ‘쌍방향 박람회(Interactive Expo)’, 전세계 인권 전문가들의 발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습니다.

이날 행사의 일환으로 21-22일에는 맨하탄 첼시의 갤러리(Rogue Space Chelsea)에서 탈북 화가 송벽씨를 포함해 세계 각국의 반체제 예술가 5명의 작품이 전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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