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분유 北 주민에도 공급”-WFP 조사 착수

2008-09-24

중국산 유제품에서 사람의 몸에 해로운 독성물질인 멜라민이 검출되고, 이로 인해 중국에서 영아 4명이 숨진 가운데, 중국산 탈지분유로 만든 제품이 북한에서 소비된 것으로 확인돼 세계식량계획이 현지조사에 들어갔습니다.

AFP PHOTO

황해도의 한 병원에서 아이가 국경없는 의사회 (Medecins Sans Frontieres)에서 지원한 우유를 마시고 있다.

장명화기자가 전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올해 1월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중국에서 300톤의 탈지분유 (dried milk powder)를 구입했고, 이 탈지분유로 만든 영양과자, 국수 (instant noodle), 그리고 기타 가공식품이 북한주민들에게 공급됐다고, 2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의 최근 자체조사결과, 이 300톤의 중국산 탈지분유는 당초 멜라민이 검출된 22개 중국 업체들에는 포함되지 않은 중국 분유회사에서 구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세계식량계획은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이 중국회사 탈지분유에도 멜라민이 첨가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현재 북한에 중국산 탈지분유 가공품이 남아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세계식량계획은 설명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 (WFP) 아시아 사무국의 폴 리슬리 대변인입니다.

폴 리슬리: But they were purchased in January, they all since have been used and processed and put into foods that we supply. So it will be very difficult to check or to test now...

하지만, 8개월 전인 지난 1월에 구입했거든요. 그러니까 중국산 탈지분유 300톤은 이미 세계식량계획이 북한주민에게 제공하는 식품에 모두 가공 처리됐단거죠. 남아있는 가공식품들을 수거해서 검사해야 하는데, 이게 매우 어려운 형편입니다.

세계식량계획은 한해에 평균 1000톤의 탈지분유를 북한의 어린이와 임산부 등에게 지원하는데, 대부분은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서 제공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폴 리슬리 대변인은 그러나 비용과 소요시간을 줄이기 위해, 앞으로 북한에 지원될 식량은 결국 중국시장에서 대부분 조달해야하는 만큼, 중국이 중국산 식품에 대한 안전성을 강화해 주기를 강력히 주문했습니다.

폴 리슬리: We will be very careful and certainly assumed that a very stringent testing will be required for any specially dried milk products that possibly will be purchased from China. For other foods, yes, we will continue to rely on food suppliers in China as a very important partner of our procurement efforts...

앞으로 중국 식품을 구입할 때 매우 신중하게 하고, 그리고 특히 중국산 탈지분유를 구입하게 될 경우, 매우 엄격한 검사를 요구할 겁니다. 기타 식품도 중국 공급자들한테 계속해서 조달하게 될 겁니다. 중국식품이 그래도 다른 나라 식품보다 싸니까 가격 경쟁력이 있거든요.

앞서 세계식량계획은 지난 8월 북한에 식물성 기름과 설탕, 콩, 분유 등을 긴급 지원하는 데 필요하다며 미화 6천만 달러를 지원해 줄 것을 한국정부에 공식 요청했고, 한국정부는 이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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