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스커드 계열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노재완 기자 nohjw@rfa.org
2017.05.28
missile_052917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28일 공개한 날짜 미상의 신형 대공 유도무기체계 발사장면.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이날 새벽 북한이 강원도 원산 공군기지 근처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을 탐지했으며 이 미사일은 6분 동안 비행한 후 동해상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앵커: 북한이 29일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습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에도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과시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또다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남한의 합동참모본부는 “29일 오전 5시 39분쯤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쪽으로 스커드 계열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합참 관계자: 발수는 현재까지 최소 1발로 평가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발수는 분석 중입니다.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쪽 방향으로 최고고도 120여 ㎞, 거리는 450여 ㎞를 비행하였습니다.

북한 미사일의 최고고도와 비행거리로 미뤄 이번에는 발사각을 최대한 끌어올린 고각 발사가 아닌 정상 각도로 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미국 태평양사령부 역시 “탄도미사일이 6분 동안 비행한 후 동해 상에 떨어졌다”며 단거리 미사일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북한은 스커드 미사일의 사거리를 늘리고 정밀도를 높이는 성능개량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에서는 북한이 스커드 미사일을 항공모함 공격용인 대함탄도미사일(ASBM)로 개량 중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한미 양국은 북한군의 추가 도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경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 소집을 지시했고 오전 7시 30분부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가 열렸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대화를 통한 남북관계를 모색하는데도 북한이 계속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에도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과시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합참 관계자: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국제사회의 제재·압박에도 불구하고 자체 로드맵에 따른 핵·미사일 역량 구축 의지를 현시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오전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을 보고 받았습니다.

현재 트럼프 정부는 북한의 도발 억제를 위해 한반도 주변 해역에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전개한 상태입니다.

또 다음 달 초에는 로널드 레이건호를 한반도 주변 해역에 보내 칼빈슨호와 합동훈련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