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과학자에 파격 대우

북한은 지난해 1월 13일 평양시민 10만 명을 동원해 대로변 환송식을 열어주는 등 핵개발에 관여한 인물들을 극진히 대접했다고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앵커: 김정은 정권이 이과계통 과학자들을 파격적으로 우대해 주는데 자극을 받은 북한의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과학자로 키우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문성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과거 북한에서 과학자라고 하면 빈곤의 상징처럼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김정은 정권이 자연과학자들을 특별히 우대해 주면서 최근 북한의 학부모들도 너나없이 자식들을 과학자로 키우겠다는 의욕에 넘쳐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최근 연락이 닿은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옛날엔 노래경연에 출연해 1등을 하면 천연색 텔레비전(컬러TV)을 상으로 받았다”며 “하지만 과학기술전시회에서 1등을 하면 겨우 도자기로 만든 꽃병을 선물로 받는 게 전부였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김일성 시대까지만 해도 학부모들은 자식들을 예술인으로 키우는 게 최상의 목표였다”며 “김정일 시대를 맞으며 학부모들은 자식들을 당, 사법기관 간부가 아니면 외화벌이부문 간부로 키우겠다는 것이 공통된 희망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김일성 시대부터 각 도소재지들에 제1고등중학교를 세우고 여기에서 우수한 자연과학 인재들을 양성했지만 정작 자연과학 전공자들은 장마당에 나가 장사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데다 국가적인 혜택도 없어 생활이 가장 어려웠다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렇게 쪼들리던 과학자들이 김정은 집권이후 핵과 미사일 개발을 위해 최상급의 대우를 받고 있다”며 “평양에 과학자, 교육자 아파트들을 지은데 이어 최근 각 도소재지들에 짓고 있는 아파트들도 과학자들에게 우선 배정하도록 중앙에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16일 양강도의 한 소식통도 “김정일 시대까지만 해도 악기나 무용을 배워주는 가정교사들이 제일 돈을 많이 벌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수학과 물리를 비롯해 자연과학을 가르치는 가정교사들이 돈을 제일 많이 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김정은 시대에 들어서면서 시간이 갈수록 식량공급을 비롯해 과학자들에 대한 대우가 높아지고 있다”며 “김정은의 자연과학 중시사상에 맞춰 학부모들도 모두 자식들을 자연과학자로 키우겠다는 의욕에 사로잡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자연과학을 전공하면 10년에 걸친 군사복무도 면제되는데다 좋은 집에 배급까지 받으며 안정적으로 살 수 있다”며 “다만 같은 과학자라고 해도 자연과학을 전공한 사람들만 높은 대우를 받아 사회과학 등 비인기 학문분야가 위기에 몰렸다”고 우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