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마 개혁, 북한과의 관계 단절이 핵심”

워싱턴-양성원 yangs@rfa.org
2011.12.06
MC: 미국 국무부의 데릭 미첼 버마 즉 미얀마 특사가 8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향후 버마 변화의 핵심은 북한과의 관계 단절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는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미첼 특사가 8일 한국을 방문하고 이어 9일과 10일은 일본, 그리고 13일까지는 중국을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미첼 특사가 한중일 3국을 방문해 현재 버마의 상황과 최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버마 방문 결과 등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국방부의 동아시아태평양담당 부차관보를 역임해 북한 문제에도 정통한 미첼 특사는 이번 방한 기간에 버마와 북한의 무기거래 등 ‘불법적 관계’ 단절을 위해 한국 정부도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워싱턴의 민간 연구기관인 한미경제연구소(KEI)의 니콜라스 해미세비치(Nicholas Hamisevicz) 연구학술담당 국장은 5일 연구소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향후 버마의 진정한 변화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은 버마가 북한과의 불법적인 관계를 단절하는지 여부라고 지적했습니다.

(Hamisevicz) The Burma - North Korea relationship will be an important factor in determining if Burma is truly changing.

해미세비치 국장은 최근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역사적인 버마 방문에 나서 북한과의 불법적인 관계를 단절할 것을 버마 측에 촉구했다면서 버마가 실제로 북한과의 관계 단절에 나서는지 북한 전문가들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해미세비치 국장은 또 북한이 조만간 버마처럼 개혁에 나설 것 같지는 않지만 최근 버마에 대한 미국의 개입 경험은 앞으로 북한이 개혁에 나설 경우 미국이 적절한 대응을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앞서 클린턴 장관은 지난 2일 영국 BBC방송과의 회견에서 오랫동안 관계가 단절됐던 버마를 방문하긴 했지만 북한이나 쿠바를 방문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정치범 석방과 선거제도 확립 등 개혁 조치가 이행된다면 북한이나 쿠바 방문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지금은 버마 관련 상황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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