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 정부간 협의, 납치문제 싸고 난항

도쿄-채명석 xallsl@rfa.org
201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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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북일 외무성 과장급 회담은 일본인 납치 문제를 국장급 본 회담의 의제로 채택할 지 여부를 둘러싸고 의견을 좁히지 못해 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채명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북일 외무성 과장급 회담이 29일에 이어 30일 중국 베이징의 북한 대사관에서 열렸습니다.

북한 외무성의 류성일 일본 과장과 일본 외무성의 오노 게이치 북동 아시아 과장은 30일 열린 회담에서 양국 외무성의 국장급이 참석하는 본 회담의 의제를 결정하기 위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일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북일 양국은2차대전 말기와 전후 북한에서 사망한 일본인 유골 반화문제와 가족 성묘 문제, 재일동포 북송 사업에 따라 북한인 남편을 따라 북한으로 건너 간 일본인 처의 귀국 문제, 1970년에 일어 난 일본 항공기 요도호 납치 범 송환 문제 등을 국장급 회담의 의제로 상정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일본인 납치문제를 최우선 의제로 상정해야 한다”는 일본 측 주장과 “일본인 납치문제는 이미 해결됐다”는 북한 측 주장이 맞서 4년만에 열린 북일 정부간 협의는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습니다.

이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전문가들은 “북한의 김정은 신 체재가 일본으로부터 자금과 식량 원조 등을 우려내기 위해 이번 회담에 응했으나, 간단히 납치 재조사 문제에 동의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지적하면서 “북한의 김정은 체제는 앞으로도 납치 재조사 문제를 미끼로 일본측의 반응을 시험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일본의 NHK 방송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북일 과장급 회담이 “일본인 납치문제를 국장급 본 회담의 의제로 상정할 지를 둘러싸고 의견이 엇갈려 이틀간으로 예정된 회담을 하루 더 연기해31일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