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매체 “한국이 북한 개방 독려해야”

워싱턴-박정우 parkj@rfa.org
201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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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의 변화 가능성이 새삼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한 관영 매체가 관련 보도를 연이어 내놨습니다. 북한의 개방 가능성을 점치면서 주변국이 이를 유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관영 매체가 최근 내보낸 모란봉악단의 시범공연 장면을 두고 북한의 변화 가능성이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보도 녹취: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친히 조직해 주신 모란봉 악단,….

미국의 만화 주인공이 등장하는가 하면 상업영화인 ‘록키’의 주요 장면이 상영되는 등 공연 내내 파격이 이어진 까닭입니다.

특히 중국의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와 그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11일에 이어 13일에도 관련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국제문제 전문 매체인 환구시보는 13일 최근 북한이 변하고 있으며 변혁으로 이어질 지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직 북한이 개방에 나설 지는 물음표 단계라고 전하면서도 북한을 격려해 세계와 조화를 이루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환구시보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적극적인 북한의 개혁, 개방 유도를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이 매체는 11일 칼럼을 통해 북한이 이미 변화의 기로에 섰으며 외부 세계의 압력이 북한의 앞 길에 영향을 미칠 거라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남한이 북한을 격려해야’란 제목의 이 글은 특히 한국의 대북 태도와 정책이 북한의 변화 유도에 열쇠가 될 것이라며 좀 더 유화적인 대북 접근을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조그만 변화 가능성도 그냥 넘겨버리지 않으려는 중국의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권력 교체기에 있는 중국으로선 북한의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미국 MIT대 존 박 연구원은 지적했습니다.

존 박 연구원: 중국은 현재 매우 큰 폭의 지도부 교체가 진행중입니다. 중국에겐 새 지도부가 자리를 잡을 동안 앞으로 최소 1~2년 동안 북한이 골치아픈 행동을 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반면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11일 “최근 일부에서 김정은 시대를 맞아 북한의 개혁, 개방 가능성을 억지로 결부시키고 있다”며 “적대국이 기대하고 바라던 변화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이 내심 바라는, 북한의 점진적인 개방을 통한 지역 안정 기여가 과연 현실화할 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