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6자회담 촉구 속 미북대화 재개되나?”

워싱턴-양성원 yangs@rfa.org
2012-06-07
이메일
댓글
공유
인쇄
  • 인쇄
  • 공유
  • 댓글
  • 이메일

앵커: 중국은 최근 미국과 북한이 맺은 ‘2.29합의’ 이행을 거듭 촉구하고 있습니다. 장거리 로켓 발사로 이 합의를 깬 장본인인 북한도 미국과의 대화 재개를 원하고 있는데 미국은 북한이 행동으로 합의 이행의 진정성을 보이기 전에는 곤란하다는 입장입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6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내놓은 공동성명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두 정상은 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고 비핵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를 단호히 배격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6자회담 재개에 앞서 미국과 북한이 올해 초 맺은 ‘2.29합의’를 이행하라고도 촉구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청징예 비엔나 주재 유엔 상주대표는 지난 5일 국제원자력기구 이사회에 참석해  관련국들이 대화를 통해, 또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자제하면서 ‘2.29 미북합의’가 이행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행함으로써 ‘2.29합의’를 위반한 당사자인 북한도 새삼스럽게 ‘2.29합의’ 이행 의지를 내보이면서 미국과의 대화 재개를 원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으로 알려진 일본의 조선신보는 5일 북한은 미국과의 지속적인 대화를 원하며 미국은 북한이 핵실험 등 추가도발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분 삼아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조선신보는 북한이 ‘2.29합의’의 이행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핵실험 등을 자제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하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는 대북대화나 영양식 지원 재개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짐 줌월트 동아시아태평양담당 부차관보는 6일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북한과의 대화 재개가 가능할 수 있지만 북한이 행동으로 핵폐기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먼저 보이기 전 이른바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줌월트 부차관보: 북한의 정책에 변화가 있기 전에는 북한과의 협상에 관심이 없습니다.

북한이 ‘2.29합의’ 내용처럼 도발 행위를 중단하는 것은 물론이고 우라늄 농축시설의 가동을 멈추고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을 영변 핵 단지에 복귀시키는 등 행동으로 그 의지를 보이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