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국무부는 13일 북한과의 뉴욕채널, 즉 대화통로를 항상 열어 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6자회담 참가국 중 한국만 북한과의 대화가 단절됐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의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은 이날 정례기자설명회에서 지난달 뉴욕에서 북한과 미국 관리가 접촉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미국은 항상 북한과 뉴욕채널, 즉 대화통로를 열어 놓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눌런드 대변인: 미국은 필요에 따라 정규 접촉통로로 북한과의 뉴욕 채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과의 접촉에서 큰 진전은 없습니다. (We maintain a regular contact through the North - through the New York channel as we need to. But I don't have anything - any big breakthroughs to report for you.)
눌런드 대변인은 북한 측이 수해와 관련해 미국 측에 지원 요청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직접적인 양자 간 도움 요청은 없었을 것이라면서 유엔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한국과 일본 언론은 지난달 10일 께 뉴욕에서 북한과 미국의 관리가 만나 북한 핵문제와 식량지원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미국의 클리포드 하트 6자회담 특사와 북한의 한성렬 유엔대표부 차석대사가 뉴욕에서 만나 미국과 북한의 기존 입장을 확인했고 두 나라는 타협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미국 측은 북한의 로켓 발사로 ‘2.29합의’가 파기된 점을 상기시키면서 북한이 핵 활동 중지와 관련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북한 측은 미국이 대북 식량지원 약속부터 지키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록 북한과 미국 간 접촉에서 별 진전이 없었지만 북한은 미국과 대화 통로를 유지하고 있고 또 최근에는 4년 만에 일본 정부와도 공식 대화를 추진하고 있어 한미일 3국 중 한국만 북한과 소통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만간 추석을 맞아 추진하려 했던 남북 이산가족 상봉도 북한 측의 거부로 무산되는 등 남북한 간 대화 통로만 꽉 막혀있다는 설명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남북관계가 단절된 상황에서 북한이 미국, 일본, 중국 그리고 러시아와는 접촉을 유지 혹은 확대하고 있어 향후 한반도 문제에서 한국의 입지가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