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사일발사 비판한 돌격대원들 체포

함경북도 지역 수해 복구현장으로 향하는 돌격대원들.

앵커: 북한 당국이 미사일 발사를 비난했다는 혐의로 삼지연 건설에 동원된 돌격대원들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핵과 미사일에 쏟아 부을 돈이면 건설 장비 하나라도 더 사들이겠다”고 말한 것이 문제가 되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당국이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에 반발하는 주민들을 마구 잡아들이고 있다고 복수의 양강도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최근에도 핵과 미사일 실험에 불만을 드러낸 삼지연 철길건설 돌격대원 7명이 체포됐다고 그들은 덧붙였습니다.

2일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혜산-삼지연 철길공사에 동원됐던 자강도 여단 돌격대원 7명이 며칠 전 체포돼 도 보위부(보위국)로 넘겨졌다”며 “그들은 지난달 초에 있었던 미사일 발사 시험을 비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5일 양강도의 또 다른 소식통도 “지난달 28일에 체포된 자강도 여단 돌격대원 7명은 압록강 협동농장 산위평 작업반 기술지도원네 집에서 텔레비전(TV)으로 방영되는 미사일 발사 장면에 불만을 표현했다는 죄를 지었다”고 전했습니다.

압록강협동농장 산위평 작업반은 양강도 보천군 가림리에서 5리가량 떨어져 있는데 이들 돌격대원들은 일요일인 3월 12일 저녁 기술지도원네 집에 들려 소금을 술과 바꾸어 마신 뒤 주패놀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소식통들은 설명했습니다.

한 소식통은 “돌격대원들이 주패놀이를 하던 중 3월 6일에 있었던 미사일 연쇄발사 보도가 텔레비전으로 계속 반복되는데 짜증을 내며 ‘저따위들을 만들 돈이 있으면 차라리 건설장비나 더 사오겠다’는 말을 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돌격대원 7명은 체포 당시 자신들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완강히 부인했다”며 “그러나 도에서 내려 온 보위원들이 기술지도원의 가족들과 이웃에서 놀려왔던 사람들까지 증인으로 내세워 체포를 강행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들은 이들이 체포된 후 자강도 여단의 모든 돌격대원들이 건설 지휘부에서 파견된 정치 간부들로부터 진술서 형식의 사상검토를 받고 있다며 밀고자로 의심받는 기술지도원 가족들은 마을 사람들로부터 멸시의 대상이 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철도 건설에 동원된 전체 돌격대원들 속에서는 “그들이 틀린 말을 한 게 아니다”는 논의와 함께 “미사일을 만드는데 들일 돈이면 철도를 정상화하고 기계수단을 사들여 돌격대원들을 힘든 노동에서 해방 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