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북한, 비핵화 대화에 관심 표하지 않아”

워싱턴-이경하 rheek@rfa.org
2017-09-30
이메일
댓글
공유
인쇄
  • 인쇄
  • 공유
  • 댓글
  • 이메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30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회의를 하고 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30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회의를 하고 있다.
Lintao Zhang / POOL / AFP

앵커: 미국 국무부는 지난 30일 미국이 일부 대북 대화 통로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북한 측이 비핵화 협상에 대해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30일 성명을 내고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된 대화에 관심을 표하거나 대화할 준비가 돼 있음을 표명한 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노어트 대변인은 미국이 북한의 현 정권의 붕괴 촉진 혹은 체제 전환, 한반도 통일 가속화, 비무장지대(DMZ) 북방에 병력 전개 등에 관심이 없다는 점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 당국이 비핵화 문제와 관련한 대화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이날 중국을 방문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과의 회담 후 기자들에게 북한과 “직접적으로 접촉하고 있다”면서 북한과 2, 3개 대화 통로를 가지고 있으며 대화 가능성을 타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 고위 관리가 복수의 자체 막후 통로를 갖고 있으며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다는 점을 밝힌 것은 처음이며, 이는 미국이 북한과 막후 접촉에 열린 자세로 임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틸러슨 장관은 “북한과 대화 테이블에 앉자마자 ‘좋아, 됐다, 핵무기를 폐기하자’는 식으로 일이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대화는 북한과 연관을 맺어가는 하나의 과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틸러슨 장관은 "우리는 북한과 대화할 수 있다"며 "블랙아웃처럼 암담한 상황은 아니며, 북한과 소통 통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의 방중은 오는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북핵 등 주요 현안의 조율을 위한 것입니다. 이번 방중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간의 극한 설전으로 긴장 수위가 높아진 상황에서 이뤄져 미북 간 대화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편, 이러한 발언들로 미뤄볼 때 미북간 대화가 그리 임박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했습니다.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