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회담 7월 G20 회의 때 가능”

서울-박성우 parks@rfa.org
2017.05.18
lee_haechan_china_b 18일 오후 중국 베이징 중국 외교부에서 이해찬 중국 특사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면담 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한국과 중국의 정상회담 일정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에서는 한중 관계 개선과 북핵 문제가 핵심 의제로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측 정부가 오는 7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한중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중국측과 협의를 시작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중국 특사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18일 오전 중국으로 출국하기 직전 기자들에게 우선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1차”로 회담한 다음 8월 한중수교를 기념하는 차원에서 다시 한번 만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해찬 전 총리: 한중 수교 25주년이 8월 24일인데 그 무렵에 아마 또 정상회담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그런 의견을 (시진핑 주석에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양측 정상이 만나 논의하게 될 핵심 의제는 한중 관계 개선과 북핵 문제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전 총리는 이번 사흘간의 중국 방문 기간 동안에도 “주한미군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을 (중국 측에) 충분히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드릴 생각”이라며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시진핑 주석과 우리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해서 공감대를 많이 이뤘기 때문에 (베이징에) 가서 충분히 말씀드리겠다”고 했습니다.

한중관계는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1992년 수교 이후 최악의 상태로 경색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운동 기간 중 사드 문제와 관련해 “한미, 한중 협의를 통해 안보와 경제, 국익을 함께 지켜내는 합리적인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해찬 전 총리가 문재인 정부의 특사로 18일 베이징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한중 관계 개선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베이징에서 왕이 외교부장을 면담했고, 19일에는 시진핑 주석과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각각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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