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대북 지원품 제재 위반 철저 검사”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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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네덜란드의 바게닝겐 대학이 북한으로 보내려는 감자 연구용 약품과 기자재의 전달이 1년 이상 걸릴 전망입니다. 운송을 담당한 중국 선박 회사가 이들 물품의 대북 제재 위반 여부를 철저히 검사하기 때문입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의 감자 증산 연구를 지원하고 있는 네덜란드 바게닝겐 대학의 마텐 용스마(Maarten Jongsma) 박사는 1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평양의 농업생물학연구소에 보낼 화학물질과 원심분리기 등의 실험용품을 지난해 여름 구입하기 시작해, 북한에 도착하려면 1년이 넘게 걸릴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용스마: 저희가 보내는 품목들 중에 대북 제재를 위반하는 물품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선박회사는 철저히 확인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만 수 개월 지연이 됐습니다.)

운송될 물품을 직접 북한으로 보내지 못하고 중국의 다롄항을 통해 보내도록 돼 있는데 다롄의 운송회사가 이들 실험용품과 기기가 대북 제재를 위반하는지 여부를 철저히 검증한 후에야 물건을 보내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용스마 박사는 중국에서 북한으로 수출할 수 없는 품목에 해당하는 지 여부를 이 운송회사가 꼼꼼히 묻곤 했다고 전했습니다.

용스마 박사는 또 네덜란드 규정에 저촉되는 화학물질이 소량 포함돼 있어 선적이 다시 연기돼 남포항에 도착하려면 예정보다 지연될 전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용스마: 저희 물품 중에 네덜란드에서 보낼 수 없는 항생제가 5그램 정도 포함돼 있어 로테르담 항으로 컨테이너를 보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로테르담 항에서 다음주 금요일 즉 27일에나 선적이 가능할 겁니다. 6월 중순이나 되어야 다롄항에 도착될 것 같습니다.)

북한 농업성 산하 농업생물학연구소(Research Institute of Agrobiology, Agricultural Academy of Sciences)는 지난해 이 대학에 냉동고, 원심분리기 등의 감자 연구용 실험기구 등의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유럽연합의 지원금 6만 유로가 물품 구입에 사용됐습니다.

한편, 용스마 박사는 오는 7월 평양에서 열릴 감자 증산과 관련한 학술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 학술회의에는 70여 명의 북한 학자와 관리들이 감자 생산을 늘려 북한의 식량난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용스마 박사는 덧붙였습니다.

현재 이 대학에는 북한의 농업생물학연구소 연구원 4명이 질병에 강한 감자 품종 개발 등 감자 증산 방안을 연구 중입니다. 이들 중 2명은 오는 5월 말이면 귀국하고 나머지 2명은 10월 말까지 바게닝겐 대학에 남아 연구를 계속할 계획입니다. 북한의 감자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연구에 지난 수년 간 이미 40만 유로를 지원한 유럽연합이 올해 추가로 45만 유로, 미화로 60만 달러를 지원해 올 10월부터 3년간 천연살충제 개발을 위한 연구가 진행될 전망입니다. 외화난으로 외국에서 화학 살충제를 구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이 자체적으로 천연살충제를 생산할 수 있다면 감자 증산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용스마 박사는 덧붙였습니다. 북한에서는 감자 해충으로 인한 감자의 손실률이 최고 50퍼센트 가까이 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