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정보 널리 알려 개방 앞당겨야”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2012.11.13

앵커: 젊은 한인 1.5세와 미국인이 북한의 식량정책에 관한 블로그를 만들었습니다. 북한에 관한 정보를 널리 알려 북한의 개방을 앞당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홍알벗 기자의 보도입니다.

초등학교 때 미국으로 이민 온 대학원생 권 용 씨는 지난 6월 북한의 식량정책을 분석하는 영문 인터넷 블로그(DPRK Food Policy Blog, nkfood.wordpress.com)를 열었습니다.

여기서 블로그란 인터넷 웹이라는 단어와 기록을 뜻하는 로그라는 말이 합쳐진 것으로, 어느 개인의 견해와 주장을 다른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볼 수 있도록 한 글 모음을 말합니다.

권 씨는 미국의 민간연구기관인 우드로윌슨센터(Woodrow Wilson International Center)에서 인턴, 즉 견습생을 하며 만난 미국인 친구와 함께, 김정은 정권의 개혁 소식이 전해진 시기에 맞춰 북한의 식량문제를 다루기로 했습니다.

권 씨는 현재 이 블로그의 편집장을 맡고 있는 미국인 친구가 지리분석가라며 농업과 밀접한 북한의 날씨를 집중 연구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권용: 김정은이 새 개혁을 시행했을 때 개혁이 되면 진짜 큰 변화가 있을 거라 생각하고 따라가 보자고 결정했고, 그냥 뉴스를 읽는 것보다 북한 역사를 배운 것을 합해서 글을 써보자고 해서 시작했습니다.

조지워싱턴대학에서 국제관계학을 공부하고, 이집트 카이로의 아메리칸 대학과 헝가리의 센트럴 유러피안대학을 거쳐 현재 영국 런던에서 경제역사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권 씨는 북한 식량정책의 가장 큰 문제점은 ‘중앙집중식’ 정책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권용: 문제점은 농업을 위한 자원이 너무 평양에만 몰려 있다는 것입니다. 아직도 평양에 기계나 씨앗을 다 의존하다 보니 성과급제를 해도 북한 농민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만큼 생산을 하지 못하니까 생산량의 극대화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고 봅니다.

또한 북한주민들에게 본인이 재배하고 거둬들인 농산물을 자유롭게 소유 또는 판매할 수 있도록 법제화 하는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권 씨는 무엇보다 자유시장 경제체제가 북한 내부로 자연스럽게 들어갈 수 있도록 가능한 많이 북한 내부 정보가 널리 알려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인권문제와 더불어 식량정책에 관해 관심을 갖는 젊은이들이 늘면서 이들의 활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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