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 6자회담 재개 맞춰 북핵 문제 주목

2005-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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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재개되면서 미국 주요 언론들은 북한 핵문제와 관련한 기사들을 크게 다루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25일 최근 불거진 북한의 핵실험 임박설에 대한 해설 기사를 내보냈고 워싱턴포스트도 남한의 대북전력지원 제안에 대한 남한 사람들의 반응 등을 전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이번 6자회담이 재개된 것은 미국과 북한 주변국들의 활발한 외교적 노력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북핵문제 관련국들을 북한 핵문제 해결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게 한 것은 올 봄 불거진 북한의 핵실험 임박설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이 신문은 미 부시 행정부가 북한의 핵실험 징후를 포착하고 이를 우방국들에게 전달하면서 북한이 6자회담에 시급히 복귀하도록 북한을 압박해야 할 이유로 들었지만 정작 이 정보는 정확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정보 판단은 주로 위성사진 등을 이용하기 때문에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과 핵 능력 등에 대한 미 정보기관의 판단이 매우 불확실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입니다.

사실 지난 98년 미 클린턴 행정부도 핵 시설 의혹이 불거진 북한 금창리의 지하시설을 직접 조사했지만 아무런 핵 관련 시설도 발견하지 못한 바 있습니다.

결국 미국으로부터 북한의 핵실험 징후를 전해들은 남한과 중국 등은 북한에 핵실험을 강행하지 말 것을 경고했고 스티븐 해들리 미 백악관 안보보좌관도 공개적으로 북한의 핵 실험시 대북 제재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지난번 핵실험 의혹을 샀던 북한 길주 부근의 활동은 최근 현저히 줄어들었지만 아직도 미 정보 당국은 북한이 당시 일부러 핵실험이 임박한 것 같은 행동을 해 미 정보 당국을 속였는지 아니면 정말 길주 지하시설에 핵실험 준비를 끝내놨는지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 정부가 북한 핵 문제를 평가하는 과정이 정치적 상황과 부정확한 정보로 매우 취약해 질 수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고 북한 핵문제의 심각성을 환기시키기 위해 일부러 갱도 굴착 작업 등 활동을 노출시켰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미국 외교협회(CRS)의 찰스 퍼거슨 박사는 최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회견에서 북한이 위성을 통한 미국의 감시를 피할 수 있는데도 핵 관련 활동으로 보이는 갱도굴착 공사를 노출한 것은 전 세계의 이목을 끌겠다는 의도가 분명하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Charles Ferguson: I would bet on wanting to be detected. They want to get attention from the outside world.

한편, 워싱턴 포스트는 북한의 핵 폐기를 전제로 남한이 내놓은 대규모 전력지원 제안과 관련한 남한 사람들의 반응을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남한의 200만 킬로와트 대북전력 지원 제안이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것처럼 보인다면서 하지만 이러한 지원에 필요한 비용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들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대북 전력지원 비용이 너무 비싸고 북한을 위해서 그런 지원을 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하는 의견도 일부 있지만 북한 사람들은 한민족이며 언젠가 남북통일을 위한 투자로 봐야 한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남한 사람들 대부분은 6자회담 재개 등 어떤 단기적인 목적을 위한 대북지원이 아니라 미래 통일한국에 대한 사전투자 의미로서의 대북지원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미리 북한 경제를 살려 남북한 사이 경제 격차를 줄이고 남북한이 통일됐을 때의 충격과 비용을 줄이자는 것입니다.

포스트는 남한이 2백만 킬로와트의 전기를 북한에 보내기 위해서는 매년 10억 달러가 소요되고 이에 앞서 송전을 위한 북한 내 시설투자 비용으로 또 14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결국 남한 경제에 비해 1/10도 안 되는 북한의 경제규모를 봤을 때 남북한의 통일비용은 엄청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양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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