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북 영재학교 지원 않기로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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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뉴질랜드 와이카토 기술대학의 영어강사가 오는 10일부터 1주일간 북한을 방문하고 영재학교인 금성학원에서 영어교습법을 강의합니다. 뉴질랜드 정부는 한반도 긴장 상황을 이유로 이 대학이 금성학원에 3개월간 영어교사를 파견하는 것을 지원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뉴질랜드 와이카토 기술대학(Waikato Institute of Technology)의 리처드 로렌스(Richard Lawrence) 언어학과 강사는 오는 10일부터 1주일간 북한을 방문합니다.

이 대학의 스튜어트 브로엄(Stewart Brougham) 국제교류 국장은 로렌스 씨가 1주일 간의 방문 일정 중에 금성학원에서 영어 교습법에 대해 강의한다고 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로렌스 씨는 북한과의 학술, 문화 교류 증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브로엄 국장: 로렌스 씨가 금성학원에서 영어교육법에 관해 강의를 할 예정인데요. 공식적인 지원 사업이라기 보다는 비공식적인 성격입니다.)

로렌스 씨가 이번 방문을 통해 자금난으로 보류된 영어교사 파견 문제를 포함한 북한과의 협력 증진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지만 이러한 장기적인 교류가 실현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뉴질랜드 정부가 이 대학이 금성학원에 3개월간 원어민 영어교사를 파견하는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브로엄 국제교류 국장은 뉴질랜드 외교통상부(Ministry of Foreign Affairs and Trade)가 지원을 거부한 이유는 북한이 핵개발 등으로 한반도의 긴장 상황을 고조시켰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브로엄 국장: 뉴질랜드 외교통상부는 북한 학생들이 저희 대학에 올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급하거나 금성학원에 3개월 간 영어교사를 파견하는 자금을 지원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비핵화 등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진지한 모습을 보이지 않아 당분간 지원이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이 대학의 마크 플라워스(Mark Flowers) 총장 등은 2009년 북한을 방문해 김형직사범대학과 교류협력 의향서(Letter of Intention)에 서명하고 영어교육과 농업과 원예 분야에서 학생교류 등을 통해 협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이 합의는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한 한반도의 긴장고조가 자금난으로 이어지면서 현실화되지 못했습니다.

뉴질랜드 정부는 북한의 핵개발과 핵확산에 대해 매우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지난 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66차 유엔총회에서도 뉴질랜드 대표는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지키고, 핵무기전파방지조약에 복귀하며, 핵개발 계획을 포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금성학원의 학생들은 대부분 당 간부의 자녀들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북한 전역에서 선발한 컴퓨터 영재를 교육시키는 컴퓨터반으로 유명합니다. 김책공업대학 컴퓨터공학박사 출신 탈북자 김흥광 NK 지식인 연대 대표는 지난 6월 금성중학교 컴퓨터 영재반에서는 학생들에게 외국 유학 등 각종 특혜를 주며 사이버전사 즉 정보전사로 키운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와이카토 기술대학은 북한의 억압적인 체제에 동조하는 것은 아니며 컴퓨터 분야가 아닌 영어교육을 지원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교류와 협력을 통해 북한을 국제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스튜어트 국장은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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