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주민들 '금수산궁전' 참관 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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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해마다 정기적으로 조직하는 ‘금수산태양궁전’ 참관단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기관, 기업소들이 강제로 참관인원을 할당해 불만을 사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해왔습니다.

자세한 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지방 당 기관들이 사망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참관단 모집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최근 연락이 닿은 함경북도 소식통은 “금수산 태양궁전참관을 가는 문제 때문에 직장에서 큰 다툼이 벌어졌다”며 “참관을 가겠다는 사람들이 없어 강제로 인원 3명을 지명해 선발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해마다 5월 초부터 9월 중순까지 노동자들을 상대로 금수산기념궁전 참관을 조직하고 11월 초부터 이듬해 3월 말까지는 협동농민들로 기념궁전 참관단을 조직했다는 것입니다. 참관인원은 각 도마다 적게는 60명, 많게는 300명까지 한 주일에 두 번 꼴로 조직한다고 소식통은 주장했습니다.

특히 올해의 경우는 김일성 주석과 함께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까지 안치되었고 이름도 ‘금수산태양궁전’으로 바뀐 만큼 참관인원이 넘쳐날 것으로 기대했는데 정작 가겠다는 사람들이 적어 북한 당국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원인에 대해 소식통은 “이젠 갈만한 사람들은 다 참관을 했고 정말 돈이 없고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만 남은 것 같다”면서 “그런 사람들까지 강제로 가라하니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열차표와 숙식비를 포함해 평양에서 3박 4일을 체류하는데 최소한 북한 돈으로 1만 3천 원 정도가 있어야 하고 옷차림도 구두에 제낀양복(양복)을 입어야 하기 때문에 때대끼(하루벌이)로 연명하는 주민들로서는 마련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양강도의 소식통도 “올해는 열차운행이 제대로 안 돼 ‘금수산태양궁전’ 참관 길도 여간 고달프지 않다”며 “말로는 3박 4일이라고 하지만 열차로 가고 오는 데만 3~4일씩 걸리다나니 보통 열흘정도 먹을 수 있는 간식과 여비(돈)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런가하면 열차가 제 때 도착하지 않아 ‘금수산태양궁전’이 텅 비다시피 한 날도 있었고 어떤 날은 한꺼번에 들이닥친 참관단을 실어 나를 버스가 모자라 4.25여관에서 며칠씩 묵으며 기다리는 날도 있었다고 말해 북한주민들이 ‘금수산태양궁전’참관을 꺼릴 수밖에 없음을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