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이동준 특파원 연결합니다.
문: 지금 태국 상황은 어떻습니까.
답: 반정부 시위로 비상 사태를 선포했지만 '국민 민주주의 연대(PAD)'가 이끄는 반정부 시위대는 사막 순다라벳 총리가 퇴진할 때 까지는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성명을 오늘 발표했습니다.
오늘로 101일째 거리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는 국민민주주의 연대의 주동자 9명에 대한 인물사진이 붙은 체포수배 전단을 언론계를 통해 국민들에게 알리며 또한 인쇄된 수배자 명단을 벽보에 붙이고 있지만 태국정부와 군부는 강력한 시위진압의 의사가 없다는 말을 되풀이하고 나섰습니다.
한편, 태국정부와 군부는 평화적으로 현 정국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대외적으로 천명했지만, 현재 비상사태 선포로 태국 공항으로 들어 오는 외국인들의 입국이 평상시에 비해 반으로 줄어들었다고 언론이 전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대부분의 미주와 유럽국가를 포함한 한국정부도 태국으로 가는 여행을 자제해 줄 것을 대국민 성명을 통해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학교를 제외한 은행과 관공서는 평상과 같이 출근을 해 일을 하고 있으나 은행창구는 한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 소식을 전해들은 태국 이민국 수용소안에 탈북자들은 '우리는 어떻게 되는거냐'며 행여나 출국이 늦여질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문: 이번 사태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답:태국은 전 탁신 치나왓 총리가 지난 2006년 권력을 이용한 부정축재를 일 삼는 것을 보다 못해 군부가 쿠데타로 몰아 냈습니다. 이 후 군부 1년 통치가 끝나고 태국 국민들에게 정권을 이양하고 총선을 치뤄 새 문민정부가 들어섰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되는 것이 새 정부가 부패한 전 탁신 총리의 지지기반에 힘입어 출범 했다는 것에 있습니다. 2006년 군사쿠데타를 일으키게 한 원인을 제공했던 PAD 즉 국민민주주의 연대는 새로 탄생한 문민정부는 탁신 전 총리의 허수아비 즉 부패한 정권의 뿌리를 두고 있다며 총선을 통해 국민의 지지를 받었지만 총리와 모든 내각이 물러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국민민주주의 연대는 지난 5월 부터 지금까지 장장 5개월째 정부청사를 비롯한 국회의사당 주변에서 시위와 농성을 계속하고 있으며 급기야 7일전 정부청사를 점거해 새 총리가 집무를 할 수 없게 만든 상태입니다. 그러나, 새로 선출된 사막 순다라벳 총리는 합법적인 과정으로 탄생한 현 정부로서 집권한지 불과 7개월 밖에 되지 않아 국민들을 위한 정치도 한 번 하지 못 한 상태에서 물러날 이유가 없다며 서로 양보하지 않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어제 저녁 반정부 시위대인 국민민주주의 연대와 친정부 시위대가 서로 충돌을 일으켜 1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부상을 입는 불상사가 생겨 태국 정부가 방콕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비상사태 선포 후 친정부와 반정부시위대 충돌을 막기위해 군대가 나서서 질서 유지를 하기 시작했으며 방콕지역 4백여 학교도 휴교령이 내려졌으며 내일부터는 방콕안에 있는 모든 국제학교도 휴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문: 앞으로 전망은 어떤가요.
답: 상당히 어둡다고 할수있습니다. 그러나 태국정국은 부패한 정권을 물러나게 하느냐와 합법적으로 탄생한 문민정부라 물러 날 수 없다는 주장이 서로 맞서 한치의 양보도 없이 마주 보고 달려드는 기차와 같은 상황입니다.
지금 반정부 시위를 이끌고있는 민주주의 국민연대는 현 정권은 부패한 지도자들이 돈으로 표를 매수해 얻은 정권이라며 총리를 비롯해 모든 내각이 총사퇴하라는 것입니다.
또한 민주주의 연대는 지난주 3곳의 지방 국제공항을 점거해 항공기 운항을 중단 시켰다 철수를 했지만, 비상사태 선포 후 이젠 7개의 지방공항을 모두 점거 할 것이라며 현정부에 사퇴압력을 더 강화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방콕시민들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부패한 정치인들은 지도자가 될 수 없으며 합법을 가장한 매표로 국민의 지지를 얻는 행위를 심판하기를 원하는 것이 국민민주주의 연대의 시위 목적이라며 동조하고 있습니다.
국민민주주의 연대의 주장에 동조하는 전국지방의 전력청 노조원들과 철도기관사들은 철도운행을 중단하고 시위대에 참가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막 순다라벳 총리는 물러날 수 없다며 어떤 협상도 할 수 없으며 이들이 부당하게 정부청사를 점거하고 있다면 강제해산 하겠다며 엄포를 놓고 있는 실정입니다.
정치적 협상 없는 지금 상황은 다분히 더 큰 인명피해가 날 수 있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입니다.
태국은 왕을 국가의 주인으로 인정하면서 국민들을 헌법으로 다스리는 입헌군주입니다.
그러나 오랜동안 정치 지도자들이 국민들을 돈으로 매수해 정치를 하면서 개인의 부를 챙긴 정치가들의 악습을 이번 기회에 끊느냐 또는 지속되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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