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서 교통사고, 북한군 3명 사상


2005.12.29

남한 현대아산의 직원이 금강산에서 교통사고를 내 북한군인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남측 차량에 의한 사고로 북한군인이 사망하기는 금강산 관광사업이 시작된 이래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29일 자유아시아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현대아산 협력업체 직원 정 모 씨가 지난 27일 금강산 주유소에서 온정리 방향으로 승용차를 몰고 가다 북한군인 3명을 치는 사고를 냈다고 밝혔습니다.

관계자: 교통사고입니다. 협력업체 직원입니다. 27일 저녁 8시 40분경에 났고요. 차량으로 이동하다가 밤에 어두워서 초병을 못 보고 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명은 사망이고 1명은 중상 1명은 경상입니다.

이날 사고로 중상을 입은 북한군인 1명은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에 있으며 나머지 1명은 부상이 경미한 상태이고, 사고를 낸 현대아산 측 직원 정 모 씨는 건강하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현대아산측은 일단 금강산사업 본부장을 급파해 북측에 조의를 표하고 사고처리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현대아산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를 낸 정씨는 북측의 조사를 받은 뒤 남북 간에 체결된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 관광지구의 출입 및 체류 합의서’에 근거해 추방 등 조치를 받게 될 전망입니다.

이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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