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5년 만에 편의점 개업 했어요”-이옥실씨 부부

2008-06-30

탈북자 만5천명 시대. 계속 늘고 있는 탈북자 사회도 이제는 남한사회의 중요한 한 부분으로 성장해 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탈북자들이 달라진 환경에서 자본이나 경험 부족 등으로 단순 직종에서 일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만 한 탈북지원단체의 도움을 얻어 1일 남한의 유명한 편의점 지점의 주인이 된 탈북자 이옥실 부부를 찾아 봤습니다.

지난 2003년 함경북도 온성지역에서 북한을 탈출해 중국에 머물다 2003년 남한에 정착해 식당의 주방일을 비롯해 온갖 어려운 일을 다 전전했던 이옥실 부부가 이제 어엿한 한 가게의 주인이 되는 순간입니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비교적 번화한 거리 한편에 문을 연 이옥실씨의 가게 페밀리 마트는 남한에서 유명한 체인점으로 전국에 같은 이름으로 운영되는 일상용품을 파는 편의점 가운데 하나입니다. 탈북자 이옥실씨는 남한에서 한 가게의 주인이 된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옥실 : 저의 기쁨이야 정말 탈북자, 새터민으로서 이런 행복한 순간이 오리라고는 꿈도 못꿨는데 오늘 이렇게 큰 경사가 저한테 찾아와서 너무 고맙구요, 이 기회가 오히려 우리 새터민들을 위해서 더 분발하라는 그런 경각심을 준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앞으로 이 점포를 운영하면서 저의 모든 노력을 다해서 열심히 일해서 정말 앞으로 저와 같은 새터민들이 더 많은 점포를 창업할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92년 북한에서 이옥실씨를 만나 결혼한 남편 김성호씨는 98 년 탈북해 중국에 머물다 다시 북한으로 잡혀 들어가 온갖 고초를 겪기도 했습니다. 북한에 있을 탄광일을 했다는 김성호씨는 남들보다 더 열심히 배우고 일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김성호 : 벅차지요, 이렇게 큰 마트를 한다는 게 벅차기도 하고 근심도 되지요, 열심히 하는 수 밖에 없지요, 배우고 열심히 하고 남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서 앞으로 잘 살진 못해도 잘 정착해서 남한테 싫은 소리 안듣고 하는 정도까지는 돼야겠다고 생각하죠, 힘들더라도 앞으로 열심히 일하면 좋은 일이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탈북자 이옥실씨가 한 가게를 운영하는 주인이 되기 까지는 구호단체 굿피플이 운영하는 자유시민대학의 도움이 컷습니다. 조용구 학장은 자유시민대학은 탈북자들이 남한 생활에 잘 정착하도록 여러 가지면에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합니다.

조용구학장 : 자유시민대학은 한국에 온 탈북자들의 정착교육을 하는 곳이에요, 8개월 교육 가운데 한국사회의 전반전인 것을 이해하는 것을 돕기 위한 교육, 그리고 인성교육, 내적인 치유가 필요하고 대인관계를 잘하고 자기 자신에 대한 관리뿐만 아니라 가족을.. 어떻게 건강한 가정을 이루어 갈 것인가 이런 인성교육이 있고요, 그 다음에 직업능력을 개발하는 교육으로 창업과 취업교육이 있습니다.

그동안 자유시민대학은 그동안 창업을 위한 안내, 상담지원 등은 해왔지만 직접 자금지원은 하지 못했지만 이번 이옥실씨의 창업에는 처음으로 자금이 지원됐습니다.

조용구학장 : 지금까지 7년동안 교육을 하면서 창업자금을 직접적으로 지원을 해보지는 못했어요, 창업을 안내를 하고 창업의 전문적인 기관과 협력을 해서 상담을 알선하고 실제 창업을 하는 것을 저희들이 돕고 하는 것은 여러 건을 했지만 자금을 지원하진 못했어요, 그런데 이번에 처음으로, 그리고 이제부터 처음으로 창업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하려고 하는 거죠, 이번 첫 작품입니다. 이옥실씨는 자유시민대학이 속해 있는 굿피플로부터 5천만원을 지원받았고 앞으로 매월 나누어 수입가운데 일부를 갚아가게 됩니다.

조용구학장 : 저희가 예상하기는 3년인데 매월 그것을 갚고 그 갚은 것을 또 다른 새터민 동료 혹은 후배가 또 이런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그렇게 확산하도록 하려고 합니다.

자유시민대학의 그동안 309명의 졸업자 가운데 40명 가량이 자신의 이름으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적은 자본으로 할 수 있는 소규모 사업들입니다.

조용구학장 : 세탁소, 치킨점, 뻥튀기 이런 점포.. 그 다음에 자동차 외형복원, 그래서 점포까지.. 그리고 길에서 하는 이런 업종들입니다.

탈북자들의 정착을 돕는 자유시민대학 조용구 학장은 탈북자들이야말로 남북한을 모두 잘 아는 사람들로 앞으로 통일이 됐을 때 중요한 몫을 해낼 수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들이 각기 자기의 분야에 튼튼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조용구 학장 : 이분들만큼 북한을 잘 아는 남한사람은 없고요, 이 분들 만큼 남한을 잘 아는 북한사람은 없습니다. 남북을 같이 경험을 한 분들이에요, 앞으로 경험을 할 분들이고.. 그런 독특한, 특별한 의미를 가지신 분들입니다. 틀림없이 통일이 되는 그 시대가 되면 남북을 아우르고 남북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는 그런 틀림없는 자기 자신의 자리가 생겨요 그 때 정말 남북통일 과정의 비용이나 어려움을 최소화 시킬 수 있고 긍정적인 통일 과정의 역할을 할 그때가 온다고요.

그동안 남한생활에서 파출부, 식당일, 청소일 등 거의 안해 본 일이 없었던 이옥실씨는 언젠가는 자기 이름으로 된 가게를 갖고 싶다는 꿈을 위해 열심히 일했습니다. 이옥실씨는 자신에게 주어진 이런 큰 혜택을 언젠가는 또 다른 어려운 이웃에게 갚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옥실씨 ; 앞으로 이 점포가 크게 번창해서 북한 새터민들이 1호점으로부터 시작해 앞으로 수많은 점포가 나왔으면 좋겠고요, 제가 돈을 많이 벌어서 제 자신이 부자가 되는 것도 좋겠지만 이웃을 위해서 사회를 위해서 봉사하는 봉사자가 되고 싶습니다. 제가 꿈에도 생각 못한 이런 큰 은혜를 입었는데요, 그 은혜를 받은 것만큼 불우한 이웃을 위해서 또 어렵게 사는 같은 동포를 위해서도 제 노력을 바치고 싶습니다.

남한에서 유명한 편의점 가게의 주인이 된 이옥실 부부의 얘기를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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