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대의 실상, 전면전은 불가능하다

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2017-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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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이 말하는 북한 군대의 현실

북한 당국이 선전매체를 통해 소개하는 북한의 모습에는 웅장함과 화려함만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감추고 싶은 북한의 참모습이 있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은 ‘2분 영상, 북한을 보다’시간에서 실제로 북한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통해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오늘날 북한의 실상을 꼬집어봅니다.

- 미사일 발사, 군사열병식 등으로 군사 강국 과시하는 북한

- 학교 교과서, 강연 등으로 이미지 선전

- 정작 북한 군인은 식량∙의약품 부족으로 전투력 최악

- 북한 주민 미사일 발사, 핵실험 관심 없다. 군대 굶지 않았으면...


북한 당국이 최근 미사일을 계속 발사하면서 군사 강국의 면모를 보였습니다. 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비롯해 지대공미사일, 지대함 탄도미사일과 지대함 순항미사일까지 발사에 성공하면서 5기종의 미사일 능력을 보여줬는데요, 이제 남은 것은 ICBM, 즉 대륙간탄도미사일 뿐입니다.

미국에서도 올해 안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고요, 북한도 머지않아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것을 시사했는데요, 이밖에도 북한은 이미 초∙중∙고급중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를 통해 핵무기와 미사일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가 북한에서 입수한 75권의 교과서를 분석해보니 원자탄과 장거리 미사일의 구조까지 구체적으로 가르치고 있는데요, 이 교과서는 모두 김정은 시대에 새로 펴낸 것들입니다.

김정은 정권에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여전히 큰 중점을 두고 있고,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성과로 내세우면서 이를 정당화하려는 의도도 엿보이는데요,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북한이 국영 텔레비전과 신문 등을 통해 미사일 발사 장면을 공개함으로써 군사 강국을 내세우는 전략을 펴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Ishimaru Jiro] 2012년에 김정은 정권이 출범한 이후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 발사도 많이 했습니다. 국제사회가 많이 우려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 중 하나가 북한의 미디어 전략, 이미지 전략에 있다고 봅니다. 북한이 국영 텔레비전을 통해 미사일 발사 모습을 전 세계에 많이 보여줬고요, 지난 4월에도 이른바 군사 퍼레이드, 열병식 장면을 북한 당국에서 공개했는데요, 이 때문에 북한이 군사 강국이라는 이미지가 많이 확산했다고 생각합니다.

김정은 정권은 2017년에도 미사일 시험 발사를 강행하면서 군사 강국의 이미지를 선전하고 있지만, 정작 북한 주민의 생각은 다릅니다. 일반적인 반응은 무관심과 반발인데요, 북한이 여전히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에 막대한 돈이 쓰이는 핵실험이나 미사일 시험 발사가 북한 주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불만이 크다는 겁니다.

‘아시아프레스’와 북한 주민 간 통화 내용입니다.

- 사람들이 관심 없다는 거죠?

[북한 주민] 네. 한두 번도 아니고, 쐈으면 쐈나보다 하고, 솔직히 말해서 그럴 거면 쌀이나 배급해주기 이렇게 말하지요. 보도나 하고, 맨날 강연회가 하니까 그냥 우리 강국이라 할 뿐이지. 그러니까 사람들이 불만이 좀 많지요. 먹을 것도 없어 죽겠는데…

2011년 7월, 평안남도에서 촬영한 동영상입니다. 영양실조에 걸린 북한 병사들이 병원으로 후송되기 전 모여있는 모습인데요, 키도 작고, 얼굴은 너무 말라 광대뼈가 튀어나와 있습니다.

또 제대로 먹지 못한 데다 각종 공사현장과 훈련 등에 동원돼 노동력을 착취당하는데요, 이 같은 북한 병사가 과연 전쟁을 치를 능력이 있는지, 전투력을 의심케 합니다.

[Ishimaru Jiro] 북한은 인구가 2천만 명밖에 없고,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 상황인데요, 핵과 미사일이 위험한 것은 사실이지만, 북한이 전쟁을 할 능력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능력보다 군사 강국이라는 이미지가 더 확산했다고 생각합니다.

북한 주민도 이시마루 대표의 분석에 동의하는데요,

[북한 주민] 말도 안 됩니다. 지금 군대의 상태로 전쟁을 했다가는 다 먹히고 맙니다. 군대를 보면 애들이 먹지 못해 허약에 걸려가지고... 돈을 보내줘야지, 안 보내면 굶어서 안됩니다.

북한은 최근에도 순항미사일을 포함한 공습으로부터 갱도 진지를 보호하기 위해 방호벽을 강화∙보수하는 작업에 나서고, 비상훈련까지 했는데요, 이때 물자와 식량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심각한 굶주림으로 영양실조에 걸리는 병사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분대당 10~12명으로 구성됐는데 이 중 3명 정도가 영양실조에 걸렸고, 약과 식량이 부족하다 보니 회복이 안 되는 병사는 도로 집으로 돌려보내는데요, 순항미사일을 대비하는 과정에서도 북한군의 열악한 현실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Ishimaru Jiro] 북한 내부 사람에게 물어보면 지금 조선 인민군은 절대로 전쟁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인민군 병사들이 영양실조에 걸린다는 것은 북한 사회에서 상식이 됐거든요. 기름도 부족하고 여러 무기, 전투기나 차량 등도 옛날 구형 모델을 쓰고 있지 않습니까? 북한 사람들이 말하는 농담이 있는데, 싸우는 군대는 따로 있다고 합니다. 북한 매체에서는 언제든지 전면전을 하겠다고 선전하지만, 인민군의 실상은 누구보다도 잘 알지 않습니까?

북한 주민도 막대한 돈을 들여 핵실험,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하기에 앞서 최소한 북한군이 굶지 않게 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북한 주민] 저게 돈이 많이 나간다는데, 군대도 굶지 못하게 좀…저렇게 굶어 죽는 군대나 없어지게 하라고 하지...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통해 미국을 위협하는 군사 강국을 꿈꾸고 있습니다.

또 언제든지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며 미국에 거듭 경고를 보내고 있는데요, 하지만 북한에서는 여전히 먹지 못해 배고픈 군대의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6월 13일, 20대 초반인 북한군 중급병사 한 명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한국으로 귀순했는데요, 당시 이 병사는 175cm의 키에 몸무게가 52kg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또 이 병사는 합동신문에서 “보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병사들의 불만이 매우 크다”고 말했는데요, 영양실조에 걸려 복무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지금의 군대로 그동안 장담한 것처럼 과연 미국에 맞설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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