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의 황폐해진 산, 물 부족 사태 부른다

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2014-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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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자원인 물! 물은 우리의 삶에 꼭 필요한 자원이지만, 아시아에서 다섯 명 중 한 명은 깨끗한 물을 구할 수 없습니다. 또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데 반해 세계의 절반은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RFA, 자유아시아방송은 연중기획 <물 프로젝트>를 통해 북한의 물 부족 상황과 식수 사정 등을 전해드립니다.

<북의 황폐해진 산, 물 부족 사태 부른다>
- 양강도 혜산시, 함경북도 지방도시 곳곳에 민둥산
- 땔감, 개인 밭 개간으로 산림 황폐화
- 산림 황폐화로 홍수․가뭄 빈번, 수질 악화 초래
- 강물, 우물물 그대로 쓰는 북한 주민, 산림 황폐화로 식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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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양강도 혜산시의 외곽. (사진제공-아시아프레스) 사진제공-아시아프레스

일본의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가 최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제공한 북한 북부지방의 사진입니다.


양강도 혜산시의 북쪽에 있는 시 외곽, 사진을 보면 도로 옆 약간의 가로수를 제외하고는 나무가 보이지 않고, 작은 밭들로 뒤덮여 있습니다. (위)

혜산시 남쪽 외곽에 위치한 강구동의 산에도 나무 한 그루 보이지 않는데요, 골짜기는 빗물에 패여 골이 깊어 보입니다. (가운데)

또 다른 사진에도 야산 전체가 밭으로 뒤덮여 있는데요, (아래)

황폐해진 북한의 산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닙니다. 1990년대 극심한 식량난을 겪으며 땔감을 얻기 위해 나무를 베고, 식량을 해결하기 위해 산을 개간하다 보니 북한의 산들이 민둥산으로 변하기 시작했는데요, 지금도 경제난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은 산에서 땔감과 식량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아시아프레스’가 제공한 동영상도 살펴봤습니다. 

2013년 6월에 촬영한 북한 북부지역의 산도 온통 밭 투성입니다.

- 산을 완전히 밭으로 만들었구나. 다 개인 밭이지. 야, 싹 벗겼구나.

역시 땔감과 식량이 부족해서 북한의 산은 나무 대신 밭이 가득한 건데요,

산에 나무가 없다 보니 비가 내리면 토사가 쓸려가 강바닥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우기에는 강이 범람하고 갈수기 때는 물이 매우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요, 동영상에 나타난 여러 강은 바닥을 드러내며 메마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3년 9월에 촬영한 함경북도의 지방도시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이곳의 강도 전체가 토사로 덮여있어 수량이 매우 적은데요, 한쪽에서 흐르는 물이 겨우 강이라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처럼 반복되는 홍수와 가뭄으로 농작물의 생산량을 줄어들고 강물을 그대로 사용하는 주민의 식수에도 위생문제가 발생하는데요,

[Ishimaru Jiro] 산에 나무가 없기 때문에 산의 보수력이 많이 약해졌습니다. 비가 오면 홍수가 바로 일어나고요, 비가 안 오면 바로 가뭄이 되는데, 이는 강물의 수질악화 요인이 됩니다. 북한은 전력난과 에너지난, 경제난 때문에 수도시설이 많이 마비됐습니다. 많은 일반 주민이 수도를 못 쓰고 우물이나 강물을 그대로 쓰고 있는데요, 산에 나무가 없어지면서 강물의 수질 오염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홍수가 발생하면 강물을 먹지 못하고요, 우물도 바로 오염이 되지 않습니까? 또 가뭄이 되면 바로 먹을 물이 없어지죠.

산림 황폐화의 심각성을 알고 있는 북한 당국도 ‘산림보호’, ‘식수보전’이란 구호를 만들고 개선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지금도 잘못된 정책은 계속되고 있는데요,

근본적인 대책이 없이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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