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위∙ 십이지장궤양

강유∙ 한의사
2010.05.17
MC: 안녕하세요.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낮이 길어 활동하기에 참 좋은 계절입니다. 할 일이 있어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를 할 때 속이 아파서 고통스러운 분들 계실 겁니다. 잠깐 왔다 사라지는 아픔이 아니라 그런 고통이 지속된다면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요. 오늘은 소화 궤양 중 제일 많은 위와 십이지장 궤양에 대해 알아봅니다. 오늘도 도움 말씀에는 동 의사 강유 선생님입니다.

이: 안녕하세요.

강: 네, 안녕하세요.

이: 오늘 소개해 주실 위와 십이지장은 우리 몸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장기인가요?

강: 몸 안에서 위와 십이지장은 참으로 중요한 소화기관에 속하는 한편 그 구조가 제일 복잡한 곳이기도 합니다. 위는 우리 몸을 유지하기 위한 에너지를 생산하는 첫 공정으로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모든 음식물은 위에 들어와서 소화흡수가 잘되게 위액과 타액에 골고루 섞인 다음 십이지장에 보내져서 십이지장에서 췌장액과 쓸개와 혼합되어 소장에 내려갑니다.
십이지장에는 췌장에서 내보내는 췌장샘 출구가 있으며 담낭에서 내보내는 쓸개의 출구가 있습니다. 이렇게 십이지장은 소화기 계통에는 중요한 통로로 이용되기 때문에 그만큼 여러 가지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소화 궤양 중 위와 십이지장에 문제가 많은 주요 원인은 뭔가요?

강: 위 및 십이지장 궤양은 중추 신경이 과 흥분 상태일 때와 대뇌 피질과 식물신경 계통의 기능장애 일 때 생깁니다. 중추 신경이 과흥분 상태이면 위 운동을 촉진시켜 위액 분비를 많이 하게 되는데 위액 분비가 많으면 위벽에 영향을 주어 상처가 나게 하기 때문에 궤양이 발병할 수 있습니다.

이: 궤양은 소화 점막이 헐어 있는 상태를 말하는데 궤양의 원인은 어떤 상태에서 생기는 겁니까?

강: 위액의 소화력에 대한 위 점막의 저항성이 약해졌을 때 궤양이 잘 생깁니다. 위 점막은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으면서 위액이나 음식물에 섞여 산성 성분을 비롯한 여러 가지 자극성분으로부터 위를 보호하는 작용을 합니다. 그런데 위 점막의 저항성이 약해졌을 때 자극적 음식물이 위 안에 들어오면 위 점막 자체가 분해되고 소실되어 위벽에 상처를 남기게 되는 것입니다.

이: 위 바로 아래 있는 십이지장은 어떤 장기입니까?

강: 십이지장은 구조가 단순하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기입니다. 십이지장은 위와 소장을 연결하는 소화관으로 손가락 12개를 합한 길이가 된다고 하여 이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나 사실 그보다 조금 더 깁니다. 십이지장 배부 우측으로는 쓸개즙이 나오고 십이지장 구부 좌측에서는 췌장액이 들어와서 음식물과 섞여 소장에 들어가서 흡수됩니다.
십이지장이 시작되는 3cm 이내의 부분을 십이지장 구부라고 하는데 이곳이 궤양이 제일 많이 생기는 곳이기도 합니다. 십이지장의 궤양은 자체의 질병보다는 하행성으로 그리고 인접 장기에 의하여 잘 생깁니다.

이: 왜 그런가요?

강: 그 원인은 위궤양이나 염증이 십이지장으로 통과하면서 생기기도 하고 쓸개와 췌장에 염증이 생겨서 십이지장 궤양을 합병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임상에서 십이지장 궤양으로 확진하고 수술을 많이 하는데 수술을 하려고 개복한 후 단순한 십이지장 궤양이 아니라 담관 입구나 췌장 입구에 궤양이 생겼을 때는 수술을 포기하는 예가 많습니다. 담관 입구나 췌장 입구는 오디 괄약근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이 괄약근을 수술할 수도 없거니와 수술하여 제거한 후에 대용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 위와 십이지장 궤양 때의 증상은 어떻습니까?

강: 위궤양은 궤양이 생긴 부위에 따라 각이하게 나타납니다. 통증은 명치 밑 좌측 상복부에 식후 30분이나 1시간쯤 되어서 나타납니다. 아픈 정도는 식사의 양과 질에 관계됩니다. 트림이 있고 악화 시에는 구토할 수 있습니다. 복부 촉진에서 명치 밑에 압통과 복벽근의 긴장이 있습니다.
십이지장 궤양에서는 밥을 먹은 후 1시간 반이나 4시간이 되면 아픔이 있는데 대체로 공복통과 야간 통이 있습니다. 이것은 식사 또는 제산제로도 완화될 수 있습니다. 아픔은 명치 밑 우측 상복부에서 생기고 복부 촉진 때에는 오른 켠 복근의 3분의 1부 위에서 압통과 긴장이 있습니다. 위궤양과는 달리 봄과 가을 계절성이 있으며 가슴이 쓰리거나 신물이 나오는 증상이 자주 반복하여 일어납니다. 십이지장 궤양 때의 아픔은 위액 분비의 기능항진에서 많이 오는데 공복이나 과산으로 인한 것이 주요인으로 됩니다.

이: 이러한 소화 궤양을 예방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은 어떤 것이 있겠는지요?

강: 위 또는 십이지장 궤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위액 검사에서 과산 증으로 확진된 사람은 위액의 분비를 조장하지 않는 식사를 하여야 합니다. 신음식과 신맛 나는 과일은 될수록 먹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식사 섭생을 지켜야 합니다. 그러자면 식사의 양이나 질을 다 같이 조절해야 하며 온열적인 자극과 기계적인 자극, 화학적 자극을 피하고 표준 식사 시간을 정하고 그걸 지켜야 합니다.
다음은 술과 담배를 금하여야 하고 위를 자극할 수 있는 약품을 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위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는 사업과 생활을 낙천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다른 소화기 질병인 맹장염, 담낭염, 대장염을 제때에 치료해야 합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재발을 철저하게 막아야 합니다. 위 또는 십이지장 궤양은 봄과 가을에 많이 재발하기 때문에 이시기가 되면 미리 재발 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그밖에 또 알아야 할 것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강: 소화기 궤양의 치료는 정신적인 안정이 첫째입니다. 위는 정신 신경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신경에 의하여 위액 분비가 증가하든지 아니면 위액 분비가 억제되는 경향이 많습니다. 때문에 위 및 십이지장 궤양 때는 자기의 정서 활동에 주의를 돌려야 할뿐더러 복잡하고 신경적으로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장소로 가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운동은 걷는 운동이 좋습니다. 하루 1시간 걷는 운동은 위액 분비를 억제해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위 및 십이지장 궤양 환자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손발을 차게 하지 말아야 하며 더운 물주머니를 배에 대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더운 물주머니는 진통 작용과 위액 분비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며 유문 경련을 완화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그리고 위 및 십이지장 궤양 환자는 위내시경 검사를 자주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은 위내시경이 염증이 있는 위벽을 자극해 출혈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식사요법인데 식사는 항상 소화가 잘되는 것으로 하여 음식물이 위에 오래 남아있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위액 분비를 자극할 수 있는 음식과 굽거나 기름에 튀긴 음식 또 훈제, 절임 젓갈, 자극성 조미료를 첨부한 음식, 탄산이 들어 있는 음식은 금물입니다.

이: 위 또는 십이지장 궤양에 쓰는 민간요법 소개해 주시죠.

강: 위 및 십이지장 궤양에 쓰이는 약재들을 살펴보면 지혈제와 제산제 그리고 철 성분이 많은 약재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궤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오징어 뼈를 보드랍게 가루 내어 한 번에 4g씩 1일3회 식간에 내복합니다.
오징어 뼈에는 수산화 알루미늄과 유기물질이 염증 부위에 작용하여 점막에 결합하고 단백을 엉키게 해 보호막을 형성합니다. 그리고 염화 나트리움의 작용으로 점막의 염증 부위에서 나오는 분비물이 없어지게 하며 정상이 아닌 상피가 떨어져 나가게 하면서 새살이 빨리 나오게 합니다.
위 및 십이지장 궤양에 오징어 뼛가루를 먹으면 궤양 면이 보호되고 궤양이 빨리 아물게 됩니다. 오징어 뼛가루는 위액의 분비를 억제하고 위액의 총 산도와 유리산도를 낮추는 작용을 하는 위 및 십이지장궤양치료에 특효가 있는 약입니다.
다음은 양배추를 짓찧어서 낸 즙 100mg에 백설탕50mg을 넣어서 하루 세 번 식후 30분에 내복합니다. 양배추에는 항 궤양 성분이 있어 위 점막에 있는 궤양 면에 대한 소염작용을 합니다.
황기 10g, 감초 4g을 잘게 썰어 4시간 달여서 1회에 100g씩 하루 3회 식후에 내복합니다. 황기에는 새살이 빨리 나오게 하는 작용과 기를 높여 주는 효험이 있습니다. 감초는 아픔을 완화시키는 작용과 진정진통작용이 있어 위와 십이지장이 궤양으로 오는 아픔을 멈추는 작용을 합니다.
끝으로 닭알 껍질과 구운 백반을 3대1의 비율로 썩어 보드랍게 갈아 한 번에 4g씩 하루 3회 식후에 내복합니다.
궂은 봄 날씨에 제일 잘 도지는 병이 위 및 십이지장궤양인데 민간요법과 식이요법으로 자가 치료를 하여 하루속히 건강을 되찾고 복 받는 삶을 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다음 시간에는 위암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요.

이: ‘건강하게 삽시다.’ 위 및 십이지장 궤양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는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이진서입니다. 저희는 다음 주에 다시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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