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철 (1): 저랑 놀러가실래요? (1)

나우-김충성 xallsl@rfa.org
2017-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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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천지 인근에 구절초 등 다양한 야생화들이 피어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백두산 천지 인근에 구절초 등 다양한 야생화들이 피어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진행자 : 안녕하십니까? 김충성입니다. 잘 놀고 잘 먹고 잘 쉬고! 그저 이 마음만 갖고 떠나면 됩니다. 뭘 하면서 놀고 뭘 먹고 어디서 잘 지 고민할 필요가 없어요. 내가 선택한 관광 상품 하나면 그런 걱정거리 끝이거든요. 사람들은 그렇게 딴 도시로, 더 넓은 세상의 여러 나라로 여행이나 관광을 떠납니다. 고민이라면, 더 새롭고 진기한 볼 것과 먹거리가 있는 관광 상품을 찾는 수고 정도랄까요? 그런 의미에서 북한 땅덩어리 자체는 참 매력적인 관광지겠죠? 세계적으로 워낙 폐쇄적인 나라여서 알려지지 않은 곳이 많으니까요. 오늘 ‘돈주의 황금알’ 주인공은요. 바로 북녘 땅 곳곳 명산이나 아름다운 곳들을 관광 상품으로 개발해서 관광 사업으로 성공해보겠다는 두둑한 배짱을 지닌 청년인데요. 바로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민철 : 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 먼저 나는 누구인지 잠깐 소개 좀 해주세요.

김민철 : 제 이름은 김민철이고요. 올해 스물아홉 살입니다. 평안남도 순천이 고향이고요.한국에 온 지 6년 정도 되었고, 현재는 대학에서 경영학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 경영학을 공부하고 계세요? 경영학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라도 있어요?

김민철 : 남한은 자기 능력만큼 돈을 버는 대로 살 수 있잖아요. 돈 버는 법을 알기 위해서 경영학을 공부하는게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했고요. 원래는 자동차 부품 관련 회사를 다녔거든요. 근데 돈의 흐름을 알고 싶어서, 돈 버는 법을 알고 싶어서 직장을 그만두고 다시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진행자 : 그래서 경영학 공부 좀 하니까 돈 버는 법이 좀 보였나요?

김민철 : 뭐 아직은 모르겠고요.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이다 보니까 사회를 살아가다보면 상식도 필요하지만 학문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시작하게 된겁니다.

진행자 : 대단합니다. 돈을 많이 벌고 싶은 건 누구나 같은 마음이죠. 그래서 우리 프로그램도 어떻게 하면 돈을 잘 벌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방송이고요. 경영학을 전공하는 민철 씨가 하고 싶은 일이 관광 사업이라고 하니까 귀가 더 솔깃해요. 어떻게 관광 사업을 생각하게 됐어요?

김민철 : 한국에 오니까 사람들이 참 많이 즐기면서 살더라고요. 주말이나 휴일이 되면 다들 놀러 다니는 걸 보게 되는데요. 그렇게 사람들이 쓰는 돈이 엄청나잖아요. 그런 돈을 벌어들이는 일을 해야겠다. 사람들이 쓰는 돈을 모아야겠구나 하고 생각했었죠.

진행자 : 남들은 돈을 쓰기 위해서 주말엔 쉬는데 민철 씨는 그 돈을 모아야겠구나 생각했다는 거군요. 민철 씨는 그러면 남한에 와서 여행을 많이 다녀봤나요?

김민철 : 네. 여행을 좋아해서 여기저기 다녀봤는데요. 강원도 동해안을 기본으로 두고 속초나 강릉, 동해시까지 갔었고요. 저 위로는 고성시까지 동해안을 쫙 훑었고요. 남해안에서는 여수까지 다녀왔습니다.

진행자 : 와 여수까지요? 끝에까지 다 갔네요. 고성이나 속초 강릉 모두 유명한 곳이죠. 자 민철 씨 그런데 우리는 대한민국에 와서 이렇게 자유롭게 다니는데 민철 씨는 북한에서 이런 여행을 해봤나요?

김민철 : 꿈도 못꾸죠. 북한은 자기 차로 이동을 할 수 없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데 기차든 버스든 그렇게 먼 거리를 이용할 수 있는 노선이 없어요.

진행자 : 그리고 사실 북한은 움직이려면 여행증 있어야 하잖아요.

김민철 : 그렇죠. 필수로 발급받아야 하죠. 여행증 없이는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습니다. 자기 도 내를 벗어날 수가 없어요.

진행자 : 그런데도 민철 씨는 북한에서 관광사업을 운영하기에 딱이라고 생각하는 겁니까?

김민철 : 네 그렇습니다. 북한 자체가 관광상품이 아닐까 싶어요. 한때는 남북간에 금강산 관광도 이뤄졌는데 그보다 더 아름다운, 알려지지 않은 명소가 많거든요.

진행자 : 그렇죠. 그러나 북한에서 좋은 곳이라 하면 대부분 김일성, 김정일의 별장이 있고 일반 인민들은 찾아갈 수 없잖아요.

김민철 : 네. 여행이라는 것은 예를 들어 빼어난 바닷가라면 자유롭게 해수욕도 할 수 있고 편안하게 놀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지금은 제 아무리 아름다운 곳이 있다고 해도, 가보고 싶어도 민간인들은 가볼 수도 없는 상황이니까 빨리 관광지를 열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진행자 : 그럼 구체적으로 얘기해보죠. 그래서 (북한분들은) 당장 민철씨가 말하는 ‘관광 상품’이란 말 자체가 낯설 수 있어요. 구체적으로 ‘관광 사업’이란 뭔지 좀 얘기해 주세요..

김민철 : 북한은 여행의 자유가 없어서 어디로 놀러 다닌다는 자체가 힘들어요. 또 간다하더라도 기차를 타고 몇 날 며칠 걸려서 가야하는, 상당히 불편한 현실입니다. ‘관광 사업’이란 건 버스나 기차, 비행기까지 여러 교통편을 제공해서 목적지까지 관광객을 데려다주고, 그 목적지에서 뭘 하고 놀고 뭘 먹고 뭘 볼 것인지 또 어디서 잘 것인지를 다 알아서 해주는 거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진행자 : 북한에서는 어디 놀러 가면 그냥 먹고 마시고 그냥 돌아오잖아요. 특별할 거 없이요. 근데 남한에서 어떤 특정한 놀 거리들이 있는 여행이나 관광을 찾아 다닙니다. 그러니까 민철 씨가 그런 놀 거리들을 상품으로 개발해서 관광 사업을 한다는 거죠?

김민철 : 놀거리 뿐만 아니고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도착지까지 편하게 교통편을 제공하는 게 관광 상품 안에 기본적으로 포함돼 있고 또 식사까지 다 해결됩니다. 요새 어느 지역이나 가면 맛있는 맛집으로 소문난 곳들이 난리잖아요. 그런 맛있는 집으로 관광객을 안내해서 식사를 해결합니다. 또 앞서 말씀드린 잠자리까지, 호텔에서 자든, 펜션이나 민박을 하든, 편안한 잠자리까지 모든 게 포함된 게 바로 관광 상품입니다.

진행자 : 그러니까 놀러가려는 사람은 그 관광 상품이 일단 어디로 놀러가는 것인지, 목적지 확인하고, 거기서 뭘 먹고, 뭘 하고 놀고, 어디서 자는지 그런 것만 알고 선택하면 된다는 거죠?

김민철 : 맞습니다. 여행 상품 안에 먹고 놀고 자고하는 모든 게 포함된 관광 상품입니다. 앞서 말씀 드렸던 것들이 다른 말로 ‘패키지 여행’이라고 할 수 있어요.

진행자 : 그래요. 우리 북한 주민들의 이해를 쉽게 돕자면요. 패키지 여행과 반대 되는 개념으로 ‘자유 여행’이 있어요. 혼자서 다 알아서 해결하는 거죠. 먹고 자는 거 다 말이죠. 그래서 우리가 보통 남한에서 해외여행을 갈 땐 패키지 상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왜냐? 외국에 대해서 잘 모르니까.

김민철 : 맞아요. 잘 모르는 것도 있고 가격도 오히려 저렴할 수 있어요. 낯선 지역을 갈 땐 보통 패키지 여행을 가는데요. 국내 지역이라도 여행 계획을 짜기 귀찮거나 힘든 사람들은 패키지 여행을 가지요. 저는 북한 지역을 그런 패키지형 관광 상품으로 개발해서 관광 사업을 하고 싶어요.

진행자 : 관광 사업. 왠지 돈이 많이 들 것 같고 복잡해 보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 관광 사업은 착수하는 비용이 많이 들지도 않는다고 민철 씨는 얘기하는데요. 구체적으로 왜 그런지 무지 궁금하지만요. 오늘은 시간이 벌써 다 돼버렸어요. 그래서 다음 이 시간에 더 자세하게 큰 투자 없이 성공할 수 있는 관광 사업의 비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할게요.

김민철 : 네. 좋습니다.

진행자 : 오늘 함께 해주셔 감사합니다 김민철 씨.

김민철 : 네. 감사합니다.

진행자 : 저도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북한을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만들어보겠단 야심찬 사나이, 김민철씨의 다음 얘기 꼭 기대해 주십시오. 이 프로그램은 남북 청년들이 함께 하는 인권단체 ‘나우’가 제작하고, RFA 자유아시아방송이 기술 지원하는 방송입니다. 저는 김충성이었습니다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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