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빛, LED손전등 (2)

서울-이현주 leehj@rfa.org
2018-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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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을 앞두고 붐 조성과 다양한 볼거리 제공, 야간경관 개선을 위해 시 관문, 도심지, 올림픽 선수촌 등에 친환경 LED 경관조명을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다.
강원 강릉시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을 앞두고 붐 조성과 다양한 볼거리 제공, 야간경관 개선을 위해 시 관문, 도심지, 올림픽 선수촌 등에 친환경 LED 경관조명을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진행자 : 안녕하십니까? 이현주입니다. 북한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죠. 태양광판을 지붕에 얹은 건물이나 개인 주택들 또 태양관 판을 지붕에 이고 운행하는 버스 말입니다. 하지만 태양광 전기가 북한의 전력난을 해결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북한의 전체 전력에서 태양광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0.1퍼센트 미만으로 아주 작기 때문입니다. 오늘 ‘돈주의 황금알’ 이 시간엔 지난주에 이어서 북한 세상을 환한 빛으로 밝혀주고 싶다는 이 분, 최철남 씨와 함께 휴대용 태양광 LED 손전등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최철남 : . 안녕하세요.

진행자 : 철남 씨가 소개하는 사업, ! 사업이 아니라 오늘은 물건이 되겠네요. 휴대용 태양광 충전식 LED손전등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잠깐 지난 시간 말씀하신 내용을 정리해 보도록 하죠.

최철남 : . 지난 시간에는 이 휴대용 태양광 충전식 LED손전등의 크기나 모양을 설명드리고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그런 얘기를 했는데요. 간단하게 다시 말씀드리면요. 이 손전등은요. 플라스틱 비닐 같은 얇은 재질로 만들어져 있어서 접었다 폈다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부피가 작아서 휴대하기 참 좋은데요. 무게도 약 50그람정도로 아주 가볍습니다. 크기는 지름이 어른의 손바닥을 쫙 폈을 때 정도? 13센티미터 정도고요. 높이는 11센티미터 정도로 원통형의 모양입니다. 이 손전등은 태양빛만 있으면 태양광을 충전했다가 다시 쓸 수 있는데요. LED등이라고 해서 일반 백열등이나 형광등보다 밝기는 훨씬 밝고 수명이 긴 등이 있어요. 손전등 바닥에는 아주 조그마한 LED등 열 개가 구슬처럼 바닥면에 박혀 있습니다. 불빛이 엄청 밝습니다. 눈부실 정도로 말이예요.

진행자 : 지난주에 우리가 LED등은 일반 전등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90% 높다고, 그래서 작은 전기에도 밝다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기능에 비하면 값은 10달러가 채 안된다고 하셨어요?

최철남 : . 남한에서 보통 만 원 정도 하니까 달러로 치면 그 정도죠. 남한에서는 주로 여가용으로 이 손전등을 씁니다. 캠핑 갈 때나 낚시, 등산할 때 말입니다. 일부러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곳을 놀러갈 때 쓰는 거죠.

진행자 : 남한은 전기 걱정 없으니까 그렇게 여가용으로만 쓰임새가 있지만요. 최철남 씨는 이 손전등을 보자마자 북한의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물건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했었어요.

최철남 : . 그렇습니다. 진행자님도 잘 아시다시피 북한은 전기가 거의 없잖아요. 전력 사정이 나아질 기미도 보이지 않고 그러니 태양광만 있으면 쓸 수 있다는 이 손전등이 제 눈에 확 띄더라고요.

진행자 : 그랬을 것 같습니다. 북한에서 오신 친구들은 사실 어떤 물건을 볼 때 이것이 북한에서도 필요하겠지?’ 라는 생각을 꼭 해보시는 것 같더라고요. 북한에서 생활했던 게 떠올라서 그런 것 같아요.

자 그리고 지난시간에 기능적인 면에서 있어서 이 손전등의 첫 번째 장점, 휴대용이어서 쓸모가 많다는 점도 얘기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두 번째 장점으론 태양광으로 충전해서 쓸 수 있다는 얘기를 했는데요. 전 이 점이 가장 맘에 드는 장점인 것 같습니다. (웃음) 우리가 여기까지 지난주에 얘기했었죠?

최철남 : 맞습니다. 저 역시 태양광으로 충전만 하면 쓸 수 있다는 점이 맘에 들었는데요. 손전등에 태양광 집열판이 붙어 있어서 햇빛에 1~2시간 정도만 충전하면 6시간 정도 쓸 수 있다고 합니다. 빛의 밝기도 약한 불빛에서 가장 강한 불빛까지 3단계 정도, 빛의 세기를 조절할 수도 있어요. 그렇게 해서 3백번 내지 5백번까지 재충전해서 쓸 수 있다고 하니까 대단하죠? 반영구적인 배터리가 내장돼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또 날씨가 매일 맑은 날만 있는 건 아니니까요. 태양빛이 아니어도 실내에 있는 백열등만 쐬도 충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진행자 : 그렇군요. 태양광 에너지를 이야기할 때 보면 사람들은 태양이 안 떠있는 날엔 어떻게 할까? 이런 걱정을 해보게 되는 거 같아요.

최철남 : 네 태양광으로 충전을 하는 것이지만 빛이 약한 날에는 아주 약한 빛이나 형광등을 이용해도 충전이 어느정도 됩니다. 물론 태양광만큼 강렬하진 않지만 말입니다.

진행자 : 이 얘기를 하면 할 수록 이 제품, LED 손전등이 북한에서 잘 팔리겠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반면에 이미 북한 어딘가에서 이 제품이 팔리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웃음)

최철남 : 맞아요. 그럴 수도 있겠죠. 그러나 만약 없다면 꼭 소개해보고 싶었던 이유가 큽니다. 북한의 현실을 너무 잘 아니까 꼭 제가 아니더라도 누군가 이 손전등을 북한에 가지고 들어가서 팔아도 저는 좋을 것 같습니다.

진행자 : 그렇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 제품 이야기를 하는 거겠죠? 정보라도 드리고 싶어서요. 사실 이런 얘기는 결국 북한의 심각한 전력난에서 비롯된 건데요. 개인적으로 철남 씨는 북한이 왜 이렇게 전기 사정이 어렵다고 생각해요? 북한과 남한, 양쪽에서 다 살아봤으니까 생각이 더 남다를 것 같아요.

최철남 : 글쎄요. 제 개인적으로는 기술이 부족한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해요. 북한에도 수력발전소나 화력발전소가 있어요. 지금도 주민들을 동원해서 계속 짓고 있고요. 물론 화력발전소 같은 경우 연료가 없어서 가동률이 떨어지기는 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생산된 전력이 각 가정으로 전달되기까지 누수로 사라져 버리는 전기가 너무 많아요. , 배전 기술이 너무 떨어진다는 거죠. 가뜩이나 전력량도 부족한데 일반 가정에 전기가 도달하기도 전에 많은 양이 사라져 버리니까요. 예를 들어 남한은 전기선에 피복을 감아 전기가 새지 않게 하는데, 북한은 피복을 감지 않은 채 동, 구리 그대로 사용하니까 중간에 새는 전력도 많죠.

또 북한 당국은 북한 주민들의 생활엔 크게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주민들을 편하게 살고자 해주는 의지가 거의 없다고 할까요. 그렇지 않고서야 전력난이 그렇게 심각한데 국가적 사업이라고 하는 데만 몰두하잖아요.

진행자 : 그렇습니다. 발전소 등을 짓고 전기 생산량을 늘리려고 하는데 한계가 있고, 또 생산량이 늘더라도 평양 등 주요 도시에 전력 공급이 우선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 오신 북한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평양분들과 다른 도시 분들과는 이야기가 너무 다르거든요.

최철남 : 맞습니다. 북한 구호 중에 자력갱생이라는 말이 있는데 주민들의 삶이 다 자력갱생이지만 국가가 책임져야하는 이런 전기 문제까지 주민들이 자력갱생해야하니 삶이 더 힘든 것 같고요. 북한의 전기는 북한에서 말하는 혁명사적지에는 밤에도 불이 환하게 밝혀져 있어요. 전기는 장군님 동상 이런 곳보다 주민들이 사는 곳에 더 필요한데 말입니다. 평양 외에도 사람은 살고 있다는 것, 북한의 높으신 분들이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 평양에 고층아파트 들어섰을 때 저걸 어떻게 유지할까 많이 궁금했었는데요. 오히려 그 고층아파트 때문에 전기를 더 잘 준다는 얘기도 들었어요.

최철남 : 평양에 계신 분들은 지방에 계신 분들과 너무 다르니까요. 맞습니다. 평양은 다른 지역에 비해서 여러 면에서 큰 혜택을 받고 있는데요. 북한 다른 지역에서 탈북한 분들이 이곳에 와서 평양사람들이 사는 얘기를 들으면 정말 이게 같은 나라일까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아요. 거기서는 전혀 몰랐는데 이곳에 와서 들으니 정말 차이가 크더군요.

진행자 : 얘기하다 보니 어느새 마칠 시간이 됐는데요. 마지막으로 고향 친구들에게 전하고 싶은 얘기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최철남 : 제가 나이가 서른이니까 제 친구들은 아마 군대 갔다가 제대해서 가정으로 돌아와 있을 거에요. 그 친구들도 지금 전기도 없이 암흑 속에서 살고 있을 것 같은데 빨리 그곳에 전기도 들어가고, 오늘 제가 소개한 이런 물건들도 들어가서 어서 환한 곳에서 가족들끼리 저녁도 먹고 기쁨을 나눴으면 좋겠어요. 저 역시도 하루 속히 그들을 만나 같이 주패도 치고 이야기도 나눌 날들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때까지 모두가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진행자 : 네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와 따뜻한 마음까지 보여주신 최철남 씨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최철남 : 저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진행자 : 작은 손전등이라고 무시할게 아니네요. 이 작은 손전등이 북한의 저녁시간 어둠을 몽땅 몰아내 줄 것 같거든요. 또 남한의 뭘 보더라도 흘려 보지 않고 북한을 생각하는 최철남 씨와 같은 마음이 우리 마음을 더 밝고 따뜻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저도 여기서 그만 인사드릴게요.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 저는 이현주였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남북 청년들이 함께 하는 인권단체 ‘나우’가 제작하고 RFA 자유아시아방송이 기술 지원하는 방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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