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반체제 소설 반디의 ‘고발’ 국제펜클럽총회서 큰 반향

워싱턴-이현기 leeh@rfa.org
2017-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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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희윤 대표(오른쪽)가 국제 펜 본부 이사장인 Jennifer Clement(가운데)씨 에게 반디의 ‘고발’ 책을 증정하고 있다.
도희윤 대표(오른쪽)가 국제 펜 본부 이사장인 Jennifer Clement(가운데)씨 에게 반디의 ‘고발’ 책을 증정하고 있다.
사진 제공: 피랍탈북인권연대

지난 9월 하순 우크라이나에서 개최된 제83차 국제펜클럽 총회에서 북한 반체제 작가 반디의 ‘고발’이 소개돼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망명북한펜센터 자문위원인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가 자유아시아방송과 회견서 밝혔습니다. 도희윤 씨는 반디 선생의 ‘고발’ 소설집 작품 자체가 국제사회에 알려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크게 중요한 것은 바로 북한 내부에 있을 저항작가들이 좌절하지 않고, 또 노예의 삶 속에서도 꿈을 저버리지 않으며, 희망과 도전 정신을 그대로 간직할 수 있도록 외부 세계에서 지원해주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목요대담 오늘은 제83차 국제펜클럽총회서 북한 반체제 작가 반디의 ‘고발’을 소개한 도희윤 씨로부터 자세한 소식 전해 듣습니다.

먼저 국제펜클럽은 어떤 단체인지 소개해 주세요.

: 국제펜클럽은 말 그대로 세계적인 문학인들의 올림픽이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4개 위원회로 구성되어 있는데 여성작가, 투옥문제, 여러 가지 문학적 관점 속에서 다양한 소수민족에 대한 언어보존, 이런 문제까지도 살펴보는 것이 국제펜클럽이 하는 역할이고, 그래서 문학인들의 여러 가지 표현의 자유 증진이라는 차원에서 세계적으로 함께 고민하고 싸워야 할 부분이 있으면 함께 싸우고 투쟁하고 또 지켜나가는 등의 문학인들 조직입니다. 총회는 앞서 말씀드린 데로 그런 문학인들이 모여서 각각의 의제들을 가지고 논의도 하고 논쟁도 하고 채택하는 하나의 문학 올림픽이다. 이런 부분들을 제가 나름대로 보고 직접 가서 체험하고 돌아왔습니다.

이번 국제펜클럽 총회에서 북한 반체제 소설 반디의 ‘고발’을 소개하신 이야기 들려주시지요.

: 국제펜클럽 총회에 참석한 계기는 우리나라에서 국제펜클럽 총회가 열렸던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 우크라이나에서는 83차 총회가 되는 거고요. 78차 총회가 2012년도에 열렸었는데 남한 경주에서 열렸고요.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결정사항이 북한의 참가 부분들을 어떻게 할 것이냐 해서 망명해서 문학적 활동을 하고 있는 북한망명작가 그룹들을 정식 국제펜클럽에 포함시키는 것을 78차 총회에서 결정 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계속 북한망명작가 펜 회원들이 정식 국제펜클럽에 하나의 가입국으로 (북한까지 대표를 하는 거지요.) 참여를 하게 됐고 이번 같은 경우는 우리 북한펜클럽에 자문위원 자격으로 83차 우크라이나 총회에 참석 하면서, 표현의 자유가 무엇인지! 표현의 자유가 어떻게 북한 안에서 가로 막혀져 있으며, 이 표현의 자유 신장을 위해서 반디 선생의 고발이라고 하는 소설집이 전 세계 25개국에서 번역 출판이 되고 있는데 그 가치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역할을 해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자문위원 자격으로 참석 했고요. 국제펜클럽에는 투옥 작가 위원회가 있습니다. 그 위원회 안에서 제가 반디 선생에 대해서 그리고 고발 소설집에 대해서 또 북한 내에 존재하는 문학인들의 진정한 표현의 자유가 억압되고 있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국제사회에 알리는 조그마한 역할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이번 국제펜클럽 총회에서 북한 반체제 소설 반디 선생의 ‘고발’ 소개한 후 반응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 대부분 국제펜클럽에 소속된 분들은요. 어쩌든 북한이라고 하는 체제가 지구상, 그리고 전무후무하게 표현의 자유, 문학인들의 활동이 억압되고 있는 그런 사회라고 하는 부분들에 대한 공통의 인식이 존재했습니다. 그런 인식 위에 제가 반디 선생과 고발 소설집이 구소련의 솔제니친과 같이 그의 작품이 외부로 반출돼서 전 세계에 출판되고 있다는 부분들을 전했을 때 상당히 고무적으로 생각을 하고요. 이런 부분들을 통해서 북한의 문학인들, 그리고 그 내부의 존재하고 있을 저항 작가들이 정말 희망의 메시지를 가지고, 표현의 자유를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사회로, 더 크게 함께 나갈 수 있는 그런 기회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들을 같이 나누었습니다. 그때 참가하신 분들 중에 여러분들의 격려의 말을 들었는데 특히 펜클럽의 본부가 영국 런던에 있습니다. 그 본부의 관계자들이 이미 고발 책을 다 봤노라고 이야기 하면서, 아주 훌륭하고 아주 문학적으로 뛰어난 작품이라고 하는 칭찬과 평가를 주셨고요. 또 스페인의 펜클럽에 소속되어 있는 문학인 이었는데, 자신 핸드폰에 저장해 놨던 스페인어로 번역된 ‘고발’책을 보여주면서 자기들이 이 고발 책을 스페인어로 그리고 카탈로니아 언어가 있다고 합니다. 그 언어로도 번역을 했노라고 오히려 저희에게 보여 줬습니다.

다른 분들의 반응도 있으면 소개해 주시지요.

: 베트남에서 오신 국제펜클럽 소속의 작가분 이셨는데 그 분은 스스로 자기도 망명을 했었다. 그리고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공산주의 치하에서 문학의 활동이 얼마나 어렵다는 것을 몸소 체험한 부분들이기 때문에 이 반디 선생이 북한 안에서 이런 글쓰기 작업이 얼마나 어렵다는 부분을 자기가 잘 알고 있다고 자신의 어떤 여러 가지 과거와 더불어서 이야기해 주시면서 함께 앞으로 북한에서도 이런 저항 작가들의 활발한 활동들을 위해서 같이 힘을 모아 나가자 이런 격려의 말도 주셨습니다. 또 중국에서 망명해서 해외에서 중국과 관련된 민주화, 인권 이런 활동을 하는 문학인도 계셨는데 그분 같은 경우는 무조건 연대해야 한다. 특히 공산주의를 경험한 나라, 공산주의 치하에 있는 나라들 일수록 그 안에서 문학인들이 겪는 고통은 너무나 참혹하기 때문에 바로 중국이라든지, 이런 반디 선생과 더불어서 고생하는 망명 펜 작가라든지, 이런 모든세력이 하나로 연대해서 싸워나가자는 격려의 말씀도 주셨고요. 그 이외에도 3-4일 총회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엄지를 들어 보인다든지, 같이 사진을 찍자든지, 등등 격려의 말들, 격려의 제스처를 보여 주셔서 큰 힘을 얻고 돌아왔습니다.

북한의 저항 작가들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도 있습니다. 이분들의 작품이 나올 수 있도록 연계 고리가 시작됐다고도 볼 수 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반디 선생의 ‘고발’ 소설집의 세계적인 출판 사업은, 이 작품 자체가 국제사회에 알려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크게 중요한 것은 바로 북한 내부에 있을 그런 저항작가들이 좌절하지 않고, 또 노예의 삶에서 꿈을 저버리지 않고, 희망과 도전 정신을 그대로 간직할 수 있도록 저희들이 밖에서 지원해준다고 하는 개념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사실 국제펜클럽에서 네델란드 작가분으로 기억나는데요. 그분이 이런 말씀을 주셨어요. ‘감옥에 문은 안에서 열수가 없다. 바깥에서 감옥의 문을 열어줘야 한다.’ 아마도 그분이 그런 것과 관련된 제목의 책도 쓰셨던 같더라고요. 북한이라고 하는 사회 자체가 정말 거대한 감옥이기 때문에 그 안에 갇혀 있는 저항작가나 노예주민이나 기타 주민들이 자기 스스로 그 문을 열 수가 없습니다. 바깥에서 감옥의 문을 열어줘야 하거든요. 그 열어주는 시발점이 바로 반디 선생의 ‘고발’ 소설집의 국제적인 출판이라고 보고, 이런 것을 중심으로 해서 실질적으로 감옥의 문이 온전히 열려서 저항작가나 북한주민들이 정말 자유와 해방의 과정에서 자기의 억눌렸던 재능들을 마음껏 발휘하는 그런 시간이 되기를 기도했고, 저희가 마무리할 때 앞으로 국제펜클럽총회는 평양에서 개최하는 그날까지 우리가 함께하자 해서 다음번 총회는 평양대회를 꿈꾸자 하는 것으로 행사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목요대담 지금까지 제83차 국제펜클럽총회서 북한 반체제 작가 반디의 ‘고발’을 소개한 도희윤 씨로부터 자세한 소식 전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인터뷰에 RFA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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