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설주 아들 생산과 4대세습

워싱턴-전수일, 강철환 chuns@rfa.org
2017-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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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수절을 맞아 만경대혁명학원을 방문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식수절을 맞아 만경대혁명학원을 방문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주 화요일 북조선 내부의 소식과 정보를 전해드리는 ‘북조선 인민통신’, 
진행에 전수일입니다. 북한의 일반 주민들이 접하기 어려운 여러 가지 사건, 사고, 동태, 동향에 관한 소식과 자료를 입수해 청취자 여러분에게 전달하고 설명할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와 이 시간 함께 합니다. 북한전략센터는 북한 내부의 민주화 확산사업과 한반도 통일전략을 연구하는 탈북자 단체입니다. 
전수일: 올 2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셋째 아이를 낳았다는 한국 국가정보원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아버지 김정일의 여성 편력과는 달리 김정은 부부가 의외로 금슬이 좋은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강철환: 부전자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의 거울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버지의 행실은 아들이 닮기도 합니다. 김정은이 30대 초반의 어린 나이에 무소불위의 막강한 권력을 가졌기 때문에 그가 김정일과 마찬가지로 무절제한 여자문제로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김정은이 아버지 김정일처럼 여성편력으로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아버지와 확실한 차별을 두려는 생각이 있어 보입니다.

전. 부인을 한 번도 공개하지 않은 아버지 김정일과는 달리 김정은은 집권초기에 부인을 당당하게 공개하면서 인민들에게 뭔가 다른 지도자상을 보였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아주 젊은 나이에 최고 권력자가 됐으니 기쁨조 단원들을 비롯해 다른 여성들에게 한 눈을 팔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 추문은 전해진 게 없지 않습니까?

강. 김정은이 부인을 처음부터 공개한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는 김정은이 어린 나이에 집권했기 때문에 그가 가장이 된다면 무게감을 더할 수 있기 때문에 권력의 안정성을 만들기 위해 일찍 결혼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두 번째는 아버지와 차별화를 두려고 한 것 같습니다. 김정일이 대내외적으로 욕을 먹는 것은 복잡한 여자관계 때문입니다.  그는 부인을 단 한 번도 공개한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성혜림 같은 여자는 김정일에게 버림을 받아 비참한 생을 마쳐야 했습니다. 그나마 세 자녀를 낳은 고영희가 김정일에게 가장 큰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아버지 김정일의 이미지가 아닌 할아버지 김일성을 닮고 싶어 하는 김정은에게 여자문제는 할아버지 정도의 수준으로 맞춰야 한다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전. 사실 김정은도 어린 시절 아버지 김정일의 여성 편력 때문에 마음고생을 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자신은 원치 않는 유학을 갔고 자신의 어머니 고영희도 결국 4째 부인 김옥에게 밀려 말년에는 외롭게 살았다고 하지 않습니까?

강. 그렇습니다. 현재 김정은은 자신만큼은 정상적인 가정을 이뤄 정상적인 모습을 인민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체제의 정통성과 권력의 안정성을 지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김정은이 리설주와 3째까지 낳으면서 부부금슬을 지키는 것은 김정은이 아직까지는 다른 여자에 눈을 돌리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여자문제에 무절제한 아버지를 두었지만 김정은 본인은 아버지와 좀 다른 생활을 하려고 마음먹었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왜냐하면 김정일에게 총애 받던 자신의 어머니 고영희도 결국 말년에는 김정일로부터 멀어져 외롭게 보내다가 유방암으로 비참하게 사망하게 됩니다. 그때 어린 김정은은 자신의 어머니를 불행하게 만든 4번째 부인 김옥에 대해 상당한 반감을 가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북한에서 김옥의 오빠가 처형당하고 김옥이도 생사가 불투명하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전. 그런데 김옥은 당시 남한에서나 북한 간부층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았었다고 하지 않습니까?

강: 그렇습니다. 김정일의 4번째 부인 김옥은 제대로 공개된 적도 없고 본 사람도 별로 없다고 합니다. 김옥의 신변에 이상이 생겼다면 김정은에게 패륜행위를 당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정은이 가장 싫어했던 여자가 바로 김옥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김정은이 집권하면 김옥과 그의 식구들은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 한 것입니다. 김정일 사망하기 전에 이런 우려 때문인지 아들 김정은에게 가족들은 다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김정은은 이런 아버지의 유언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가족들을 마구 죽이고 있습니다. 장성택은 이미 처형되어서 상황이 종료됐지만 그의 부인 김경희의 사정은 좀 다릅니다.  김경희는 김정일의 친 동생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김정은에게는 친고모이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직책은 유지했어야 했고 언론에도 노출되어야 정상입니다. 한국 정부는 아직 김경희가 살아있고 요양을 하고 있다고 발표는 하지만 일부 고위층 탈북자들은 김경희가 김정은에 의해 독살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꽤 있습니다.

전. 아무리 북한이 김씨 세습통치를 이어 오고 있다고 해도 4대 세습이 설마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만일 리설주가 아들을 낳았다면 4대 세습 후계자로 교육을 시킬까요?

강. 과거 김일성은 자신의 아이들을 남산중학교를 만들어 그곳에 최고위층 자녀들과 함께 학교에 다니게 했습니다. 그 학교에는 김정일과 그의 배다른 동생 김평일이 함께 다니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권력투쟁이 생겨나게 됐고 김평일을 추종했던 많은 사람들이 억울하게 죽거나 숙청당해야 했습니다. 김정일은 자신이 남산중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이 학교를 폐쇄하게 됩니다. 더 이상 특권층 학교는 필요 없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자녀들은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진 채 북한에서 교육을 시키지 않고 해외유학을 보내게 됩니다.

물론 김정은 김정철 김여정이 반 강제적으로 스위스로 가서 유학한 것은 김정일이 아버지 김일성에게 여자 관계에 무절제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한 방편이기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김정은의 자녀들도 교육문제가 큰 딜레마일 가능성이 큽니다. 유학을 보내야겠지만 그 문제도 쉽지 않습니다. 만약 국내에서 교육을 시키자면 일정한 학교에 보내야 친구도 사귀고 북한을 통치하는 인맥관계도 형성할 것입니다. 하지만 김정은 본인도 특별한 교육을 받으며 격리된 생활을 했기 때문에 자녀들을 다수의 아이들과 함께 교육해야 한다는 관념자체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전. 지금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가 여동생 김여정보다 더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무슨 신상에 문제가 있기 때문일까요?

강. 최근 소식에 따르면 김여정이 골수결핵에 걸렸다는 정보들이 있습니다. 김여정의 얼굴이 매우 창백하고 병환이 깊어 보이기도 했습니다. 만약 김여정이 건강에 문제가 있었다면 리설주 못지않은 활발한 활동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 것은 건강이 좋지 않다는 증거가 됩니다. 아마 김정은의 입장에서 부인을 아무리 좋아해도 여동생만큼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상황에 딸라 김여정은 김정은 못지않은 권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 강 대표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북한의 일반 주민들이 접하기 어려운 내부 소식과 자료를 입수해 여러분께 전해드리는 '북조선 인민통신' 지금까지 탈북자단체 '북한전략센터'의 강철환 대표와 함께 했습니다. 다음 주 화요일, 같은 시간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저는 전수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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