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태의 원인은 김정은의 핵 불장난 때문이다

강인덕· 전 통일부장관
2017-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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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가 15일 오후 방송한 신형 중장거리 전략탄도미사일(IRBM) '화성-12'의 시험발사 준비 장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동식 발사대(TEL)에 실렸던 미사일이 지상발사장치에 옮겨 고정되는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됐다.
북한 조선중앙TV가 15일 오후 방송한 신형 중장거리 전략탄도미사일(IRBM) '화성-12'의 시험발사 준비 장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동식 발사대(TEL)에 실렸던 미사일이 지상발사장치에 옮겨 고정되는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됐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당 간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9월 19일 유엔총회에서 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이 북한 노동당 간부들의 심경을 건드렸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최고 존엄이라고 떠받드는 김정은에 대하여 “로켓맨이 자기 자신과 북한 정권에 대해 자살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느니 “우리 미국은 다른 선택의 여지없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것이다”라느니 “타락한 북한 정권은 다른 어떤 국가들보다도 자기나라 인민의 복지를 무시하고 인민대중을 굶어 죽이고 있다” 등등 몹시 귀에 거슬리는 말을 쏟아냈으니 분노했을 것입니다.

왜 이런 말이 미국 대통령의 연설, 그것도 전 세계 190여 개 국가의 수반들이 참가한 유엔총회 연설에서 나왔는가? 그 이유는 말할 것도 없이 세계평화 애호국가의 여망을 무시하고 이 지구상 인류에게 엄청난 재해를 몰고 올 핵개발에 국가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는 김정은의 불장난 때문입니다.

평양시민 10만을 모아 놓고 6차 핵실험 성공을 과시하며 김정은의 트럼프 대통령 비난 성명을 지지하는 “반미대결전 총궐기군중대회”의 보도 사진을 보면서 본 방송자는 ‘결국 조선노동당은 스스로 자기무덤을 파며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평화 애호국가들의 강력한 제재조치를 모면할 수 없게 되었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당 간부 여러분! 지난 9월 23일 밤 미국의 괌섬에 배치된 전략폭격기 B-1B들이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고 있는 미국 공군 F-15C 전투기와 함께 동해의 북방한계선을 넘어 남한의 방공식별구역 최북단 인접지역까지 전격 출격한 바 있었습니다. 원산앞바다까지 갔습니다. 이번 B-1B 전략폭격기가 북방한계선을 넘은 것은 속된 말로 “김정은의 코밑까지 날아간 것”입니다. 바로 김정은을 겨냥한 출격이었습니다. 여러분도 B-1B가 어떤 전략폭격기인가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 비행기는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이 붙어있습니다. 이 B-1B랜서는 사거리 300~1000km에 달하는 AGM-158A라는 장거리 공대지, 공중에서 지상으로 발사되는 순항미사일 24기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GBU-54'라는 레이저유도합동저격탄 15기를 싣고 있습니다. 이 B-1B전략폭격기는 동해상에서 여러분 당의 핵실험장인 풍계리는 물론 평양시내까지 정밀 타격할 수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B-1B전략폭격기는 참수작전 수행 시 꼭 필요한 2000파운드 GBU31합동직격탄 24기 또는 500파운드 GBU-38 합동저격탄 등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단번에 북한의 전차 수십 대를 격파할 수 있는 CBU센서유도접속탄 30기, 풍향수정확산탄 30기도 싣고 있습니다.

당 간부 여러분! 솔직히 말하면 미국이 이 B-1B랜서 전략폭격기를 북방한계선을 넘어까지 들여보낸 것은 북한노동당 인민군 최고지휘부의 제거를 위한 충분하고 가장 유효한 무기들을 갖고 있음을 여러분 당 간부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자국의 안전이 위험하다고 판단하면 얼마든지 독자적인 작전을 전개할 수 있는 나라입니다.

이번 B-1B전략폭격기의 출격을 보면 알 수 있지 않습니까? 거듭 말하지만 이번 B-1B랜서 출격에는 동맹국인 한국 공군도 일본 공군도 동원되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미군의 공군기지가 있는 괌섬에서 출발하여 오키나와에 주둔하고 있는 미 공군 F-15C가 경호임무를 수행했을 뿐입니다. 이것이 바로 미군의 전투력, 전쟁수행력입니다.

여러분 당 간부는 이번 B-1B랜서가 원산앞바다까지 침투한 작전의미를 알아야 합니다. 유엔총회에 참가한 리용호 외무상은 지난 25일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전략폭격기들이 설사 우리 영공 한계선을 채 넘어서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임의의 시각에 쏘아 떨구어뜨릴 권리를 포함해 모든 자위적 대응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미국이 이런 북한 최고지휘부의 생각을 알지 못하고 원산앞바다까지 갔을까요? 1960년대 프에블로호사건, EC121정찰기 격추사건 때 경험한 바 있습니다.

당 간부 여러분! 리용호 외무상은 “트럼프 대통령 연설이 있은 직후 ”이다음 북한이 취할 조치는 태평양상에서 수소폭탄 실험을 하는 것이 될 것이다“고 했습니다.

여러분은 리용호 외무상의 이 말이 가져올 후과가 얼마나 큰지 생각하고 있습니까? 만약 태평양상에서 수소폭탄실험을 수중실험이 아니라 공중실험을 한다면 태평양 전 지역 국가에게 어떤 영향이 갈지 생각하고 떠들었는가? 이 지역 모든 국가의 전자, 통신 장치가 먹통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일반 통신뿐만 아니라 항공기 운항, 선박운행, 금융기관의 업무, 방송기관 등등 모든 나라에게 엄청난 물리적 장애를 유발할 것입니다. 이런 짓을 태평양 지역 국가가 용납하겠습니까? 미국은 물론 중국이나 일본, 아세안제국이 용납하겠습니까? 전 세계를 적으로 만드는 말 그대로 자해행위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로켓맨이 즉 김정은이 자신과 그의 정권에 대해 자살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한 말 그대로가 입증되는 것입니다.

당 간부 여러분! 평화는 말폭탄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닙니다. 평화를 유지하려는 끈질긴 노력이 있을 때 유지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평화를 파괴하는 김정은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끈질기게 대응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결의한 2375호 북한제재결의안이 전부가 아닙니다. 엄청난 군사력이 평화를 파괴하려는 김정은의 무모한 계획을 송두리째 제거해 버리기 위해 가공한 파괴력을 동원할 것입니다. 미국의 언명은 빈 말이 아닙니다. B-1B랜서의 북방한계선을 넘어 원산 앞바다에 출격한 것이 그 효시입니다. 지금이야 말로 전략적 사고로 생사를 판결할 때임을 강조합니다.

 

** 이 칼럼내용은 저희 자유아시아방송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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