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부천 국제판타스틱 영화제 개막

워싱턴-이장균 leec@rfa.org
2017.07.12
bucheon_movie_fest_b 정지영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조직위원장이 2016년 6월 경기도 부천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열린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각국 휘발유, 경유 때는 ‘내연기관 차’ 퇴출시키겠다... 전기차 급부상

-중국, 남중국해서 차세대 연료 ‘불타는 얼음’ 채굴 박차

-13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시작으로 수도권서 다양한 축제

-혼성듀오 어쿠스윗, ‘여잔 다 그래’ 공개… 드라마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OST

(Title Music)

각국 휘발유, 경유 때는 ‘내연기관 차’ 퇴출시키겠다... 전기차 급부상

전기자동차의 효능을 높이려는 세계 각국의 노력이 치열한 가운데 몇 십 년 후에는 경유나 휘발유 차량이 아예 자취를 감추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자동차 연료의 변화를 되돌아 보면 지난 1886년 세계 최초로 휘발유 자동차가 선을 보였고 1893년에는 경유를 사용하는 디젤 기관이 처음 발명됐습니다.

이후 100년 넘게 이런 기름을 때는 자동차들이 전 세계를 누벼왔습니다. 그러나 자동차들이 내뿜는 이산화탄소가 지구의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나아가 지구 온난화까지 초래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배기가스에 대한 규제가 점점 엄격해 지고 있어 이런 경유나 휘발유 차량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수도 있다는 예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프랑스 정부가 오는 2040년 휘발유와 경유차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세계 자동차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2040년이면 앞으로 23년 뒤죠. 프랑스는 이런 계획을 녹색경제 분야에서 최고국가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습니다.

휘발유와 경유차 판매중단은 프랑스 뿐만 아니라 유럽의 다른 나라들과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도 심도 있게 논의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노르웨이는 오는 2025년, 인도는 2030년까지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중단하고 전기차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현재 1%대인 전기차의 전세계 신차 판매 점유율이 2030년에는 24%, 2040년에는 54%까지 높아질 거란 분석도 나왔습니다.

자동차 업계의 투자와 각국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늦어도 2025년을 전후해 전기차 유지 비용이 휘발유차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문기관들은 예측하고 있습니다.

중국, 남중국해서 차세대 연료 ‘불타는 얼음’ 채굴 박차

NGH라는 차세대 연료에 대해 들어보셨습니까?

NGH는 천연가스하이드레이트의 약자인데요, 얼음처럼 보이기 때문에 별명이 ‘불타는 얼음’으로 불리는 차세대 연료입니다.

메탄을 함유한 NGH연료는 위도가 높은 북쪽 툰드라 지역이나 해저에서 발견된다고 하는데요, 얼음처럼 보이지만 녹이거나 압력을 낮추면 물과 천연가스로 분리됩니다. 1㎥(입방미터)의 NGH 에너지양은 일반 천연가스 160㎥ (입방미터)에 맞먹는 것으로 평가될 정도로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다고 하죠. 연소할 때 석탄•석유•천연가스보다 오염물 배출이 적어 차세대 연료로 주목 받는 전략적 대체 에너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중국이 분쟁 해역인 남중국해에서 이 ‘불타는 얼음’으로 불리는 차세대 연료인 천연가스하이드레이트(NGH) 채굴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중국관영 신화통신이 밝혔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이번 채굴은 중국 광둥성 남쪽 남중국해 선후 해역에서 지난 3월 28일 첫 시추 작업으로 시작돼 지난 5월 10일 첫 점화에 성공한 이래 수심 1200여 미터 아래 해저에서 다시 지하로 200 미터에서 300미터 아래에서 매장된 NGH를 60일간 연속 채굴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9일에는 하루 3만5000㎥(입방미터) 채굴에 성공했고 메탄 함량이 99.5%를 기록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습니다.

중국은 이번 채굴 성공으로 에너지 안보 분야에서 획기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는데요, 문제는 중국이 채굴에 성공한 남중국해 지역이 영유권 분쟁해역이라는 것이죠.

중국이 이 지역에서 차세대 연료 NGH 채굴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한편으로 이 지역에서 석유 시추까지 추진하면서 베트남과 필리핀 등 분쟁국은 전쟁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거기다 미국이 자유항행 작전을 감행하면서 중국의 남중국해 자원 탐사 활동이 과연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도 많습니다.

세상을 여는 라디오 함께 하고 계십니다.

(Bridge Music)

13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시작으로 수도권서 다양한 축제

남한은 이제 본격적인 휴가와 방학이 시작되는 철로 접어들었습니다. 산으로 강으로 바다로 혹은 외국여행까지 나들이 계획을 세우는가 하면 때맞춰 열리는 다양한 영화축제, 공연축제에 가족과 혹은 연인과 함께 참여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영화제가 여럿 있지만 매년 10월경에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와 더불어 역사가 깊은 큰 영화제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도 많은 사람들이 색다른 국내외 영화들을 즐기려고 잔뜩 기대하고 있습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올해로 벌써 21년째를 맞는 관록 있는 영화제로 오늘, 13일부터 23일까지 열 하루 동안 서울과 인천 중간에 있는 부천시에서 열립니다.

올해는'사랑, 환상, 모험'을 주제로 58개국 영화 298편이 오는 23일까지 11일 동안 부천 곳곳에서 관객과 만납니다.

(BIFAN2017 개•폐막작 하이라이트)

영화제 기간에 상영되는 수많은 영화들 가운데서도 주목 받는 작품은 개막작과 폐막작인데요, 올해 개막작은 신하균, 도경수 주연의 '7호실'이라는 영화입니다.

이른바 DVD방이라는 곳에서 펼쳐지는 얘기인데요, DVD방은 영화가 담겨있는 알판인 DVD를 이용객이 직접 골라 지정된 방에서 비교적 큰 스크린, 즉 화면을 통해 영화를 감상하는 장소를 말합니다.

영업이 잘 안돼 곧 문을 닫아야 할 지경의 서울의 어느 DVD방 '7호실'에 각자의 비밀을 감추게 된 DVD방 사장과 일하는 종업원이 점점 꼬여가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폐막작은 10여년간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라치 히데아키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실사영화 '은혼'이 선정됐습니다.

이 밖에도 부천을 '만화의 도시'로 부각시킨 '부천국제만화축제'도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닷새간 열리는데요, 올해로 스무 돌을 맞은 부천국제만화축제는 '청년'이라는 주제 아래 청춘의 꿈과 도전, 열정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청년, 빛나는' 이라는 이름의 기획전에서는 국내외 유명 만화가들의 청년시절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한편 서울에서도 만화축제가 열리는데요, 오늘 26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시카프)'은 만화 전시와 애니메이션 상영을 동시에 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 페스티벌입니다.

'모험'이라는 주제 아래 총 97개국에서 2552편의 작품을 출품해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공식경쟁작 160편, 특별경쟁작 70편 등 총 230여편의 작품이 경쟁을 펼칠 예정입니다.

혼성듀오 어쿠스윗, ‘여잔 다 그래’ 공개… 드라마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OST

(음악 : 드라마 ‘천국의 계단’ OST ‘보고 싶다’ / 김범수)

북한주민 여러분들도 간혹 남한방송 등에서 음악을 소개하면서 OST라고 하는 말을 들어보셨을 텐데요, OST는 Original Sound Track을 줄인 말로 영화나 드라마의 주제곡이나 삽입음악을 말합니다.

여러분께서 많이 보셨다는 남한 드라마 ‘천국의 계단’ 에 삽입됐던 노래 김범수의 ‘보고 싶다’ 지금 듣고 계십니다만 드라마 보신 분들은 이 노래 들으시면 드라마 장면이 생생하게 떠오르실 텐데요, 이렇게 영화나 드라마의 전개과정에서 함께 들려주는 감미롭고 때로는 격정적이고 호소력 있는 노래와 연주음악은 영화나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해주고 또 오랫동안 관객들의 기억 속에 자리잡기도 합니다.

(음악 : 드라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OST ‘여잔 다 그래’ / 어쿠스윗)

최근 남한의 텔레비전 드라마의 삽입음악, 즉 OST를 많이 부르고 있는 남녀 혼성 듀엣으로 어쿠스윗이 있습니다. 북한주민 여러분도 남한드라마를 남한과 거의 동시에 보시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만 어쿠스윗은 남한텔레비전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여자의 비밀’ ‘빛나라 은수’ 같은 여러 드라마에 삽입된 노래 즉 OST를 많이 불러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KBS 방송의 일일드라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삽입곡을 맡아 지금 들으시는 ‘여잔 다 그래’를 발표했습니다.

천다성과 서주리 두 남녀로 이루어진 듀엣 어쿠스윗은 ‘여잔 다 그래’ 라는 노래에서 일상 속에서 사랑의 감성을 주고 받는 달콤한 분위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드라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지구대, 예전에는 파출소라고 불렀는데요, 북한으로 치면 인민보안소라고 할 수 있겠죠. 이 지구대를 배경으로 순경계급인 말단 여자경찰 무궁화가 상관들에게 한 방을 날리는 통쾌한 이야기를 그리면서 시청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Bridge Music)

김남순의 알기 쉬운 경제 : 재미있는 경제의 법칙 / 엥겔의 법칙

이장균 :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 보다 더 잘 살 수 있는 내일을 위해서 경제를 배워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모셨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김남순 : 네, 안녕하십니까?

이장균 :네, 지난 주에는 수입 중에 식품에 지출하는 비용이 얼마나 되느냐 그 비율에 따라서 우리 삶의 질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엥겔의 법칙, 엥겔계수에 대해 배워봤는데요, 지난 시간에 이어 오늘도 또 어떤 재미있고 유익한 경제의 법칙을 들려주실지 궁금합니다.

김남순 : 네, 오늘은 경제법칙 중에서 ‘단순함이 복잡함을 이긴다-오컴의 면도날 법칙’에 대해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단순하고 간단한 것과 복잡하고 어려운 것 중에 어떤 것을 좋아합니까? 우리는 이탈리아 화려하고 고풍스러운 고가 가구를 탐하지만, 때로는 스웨덴의 이케야라는 회사가 만든 심플하고 실용적인 저가 가구에 매료되기도 합니다.
마찬가지로 복잡한 논리를 구사하는 미사여구에 마음을 빼앗기기도 하지만, 천천히 이어가는 말 속에 짧은 핵심 메시지를 전달하는 경구에 감동 하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단순하면 밋밋하다’라는 생각 때문에 단순함이 좋은 줄 잘 모르다가도 복잡한 생각에 빠져 한참 헤매다 보면 단순함의 가치를 새삼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단순한 것이 최고다’라는 말에 많은 사람들이 동조하는 것 같습니다.
일찍이 고대 그리스 천문학자인 프톨레마이오스는 ‘가장 단순한 가설로 설명할 수 있으면 그것이 좋은 원리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와 비슷한 표현으로 ‘오컴의 면도날’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여러 가설이 있을 때에는 가정의 개수가 가장 적은 가설을 채택해야 하기 때문에 논리적이지 않은 것을 면도날로 다 잘라내 버려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오컴의 면도날은 절약의 원리, 경제성의 원리, 간결함의 원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장균 : 여러 가지가 더덕 더덕 붙어 있는 것은 경제적으로도 효과적이지 못하다, 간결해야 된다 그런 얘기인데요, 그러면 이런 심플한 것, 간결한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 있습니까?

김남순 : 네, 2014년에 한국에 첫 진출한 스웨덴의 가구업체 이케아(Ikea)가 바로 그런 기업입니다. 이케아의 심플한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은 군더더기 없는 심플함과 실용성을 강조합니다. 단순성, 기능성이 핵심입니다.
그리고 제품을 완제품으로 판매하지 않고 부품으로 구성된 반제품 형태로 판매하기 때문에 고객이 원하는 부품을 골라 원하는 형태로 조립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식탁의 경우 테이블 상판을 자신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고, 다리도 자유자재로 선택해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반제품 형태로 가구를 판매하는 이케아는 제품 가격이 놀랄 정도로 저렴하여 많은 사람들의 구매 행진이 거듭되고 있고, 규모의 경제로 가격을 더욱 내릴 수 있게 됐었습니다.
1974년에 물가 폭등으로 가구 제작비용이 크게 올랐지만 이케아는 1년간 통신판매용 카탈로그에 적혀진 가격 그대로 판매하여 오히려 고객으로부터 많은 신뢰를 받았습니다. ‘약속하면 지킨다’는 심플한 원칙 때문이었습니다.

이장균 : 네, 단순함, 실용성 그리고 신뢰를 쌓은 기업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스웨덴의 가구업체 이케아에 대해 말씀해 주셨는데요, 이렇게 단순한 것이 굉장히 효과적인 데도 불구하고 우리 주위에 보면 어려운 단어를 구사하여 상대편이 이해하기 어렵게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들은 왜 그렇게 복잡하게 말을 하고 글을 쓸까요?

김남순 : 네, 아마도 다음 세 가지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상대편에게 자기가 잘나게 보이고 싶어서 입니다.
둘째, 진입장벽을 쳐서 상대편이 자기 영역에 아예 들어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셋째,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본인 자신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입니다.
특히 두 번째 경우를 보면, 변호사와 의사, 세무사들이 자신들만이 아는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다른 잠재적 진입자들이 쉽게 들어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금융회사들이 약관을 어렵게 쓰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소비자가 약관을 쉽게 이해하지 못하도록 해야 나중에 법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때 금융회사에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조선시대 유학자들이 한자만 쓰고 한글을 쓰지 않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 세상이 보다 합리적으로 변해 가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복잡하고 어렵게 사는 사람과 기업은 점차 따돌림을 받고 있습니다. ‘단순한 것이 최고다’ 여러분의 사업과 삶에 적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장균 : 네, 단순한 것이 최고다, 오늘은 ‘오콤의 면도날 법칙’에 대해 함께 배워봤습니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모시고 말씀 들었습니다. 소장님 감사합니다.

김남순 : 네, 감사합니다.

(Title Music)

세상을 여는 라디오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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