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과 남한 신용등급

워싱턴∙서울-이규상,이현주 leek@rfa.org
2013-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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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실험 다음날인 13일 코스피가 30.28P(1.56%)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규상>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생생경제>에 이규상입니다.

<이현주> 안녕하세요? 이현줍니다. <생생경제>는 워싱턴과 서울을 연결해 우리 생활 속 생생한 경제소식을 전해드립니다.

<규> 핵실험, 미사일 발사 등 북한 발 도발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남한의 주식 시장과 원화 환율 즉 돈대라고 말씀 드렸는데요. 또 한 가지 연관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국가신용등급입니다.

<현>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14일 북한 핵실험과 관련해 남한의 국가신용등급을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은 AA-입니다. 피치 기준으로 AA 등급 국가들은 홍콩과 뉴질랜드, 벨기에, 사우디 등입니다.

<규> 이 소식과 함께 <생생 경제> 시작합니다.

<<국가신용등급 뉴스 클립>>

<규> 남쪽에서도 국가 신용도에 대한 보도를 자주 볼 수 있는데요. 실제로 어떤 의미인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드물 겁니다. 청취자들께도 낯선 개념일 텐데요. 우선 설명을 하고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국가신용등급’이란 한 나라가 채무를 이행할 능력과 의사가 얼마나 있는지를 등급으로 표시한 것입니다. 이 나라에게 돈을 꿔주면 제대로 갚을 것인지 아닌지 점수를 매겨 놓은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현> 지금 뉴스에서 언급된 무디스와 피치 그리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세계 3대 신용평가 회사인데요. 스탠더드앤드푸어스와 무디스는 미국 회사. 피치는 영국 회사입니다. 이들 회사들은 각 나라의 금융 건전성과 경제 성장률, 외환보유율 또 정치, 외교 상황 등 여러 가지 자료를 바탕으로 각 국의 신용등급을 매깁니다.

<규> 그럼 이런 신용 등급이 왜 필요한가? 외국으로부터 차관을 들여오거나 외국인 투자자들을 국내로 끌어오는데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신용등급이 높으면 높을수록 낮은 이자율로 더 많은 자본을 끌어다 쓸 수 있습니다. 특히 민간 기업이나 금융 기관에 대한 신용도 역시 해당 국가의 신용 등급을 토대로 매겨지기 때문에 국가 경제를 위해 무시할 수 없는 지표입니다.

<현> 지난 12일,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감행한 이후 남한의 신용등급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왔지만 S&P와 무디스 그리고 피치 사 등은 남한의 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도발에도 불구하고 남한의 정부 부채 수준이 양호하고 남북 간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은 항상 있어 왔기 때문에 이번 핵실험이 신용등급을 바꿀 정도로 심각하지 않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규> 보통 국가들에 대한 신용등급은 마치 학교에서 받는 성적처럼 A, B, C, D로 나뉘는데요. 예를 들어 신용도가 가장 높은 나라에는 트리플 A, 그러니까 A를 세 개를 주고 그 다음으로 AA, A+, A- 등으로 구분합니다. 남한은 지난해 9월 평가 기준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S&P로부터 7년 만에 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올려 받은데 이어 무디스와 피치의 신용등급도 올라가 현재 AA 더블 에이 수준입니다.

<현> 신용 평가가 가장 좋은 국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등이겠죠?

<규> 미국도 S&P가 2011년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내려서 주가가 폭락하고 난리였습니다. 또 유럽연합의 경제 위기로 프랑스나 독일도 위험한 상황입니다.

<현> 북한의 신용등급도 궁금한데요.

<규> 북한은 신용등급 자체가 없습니다. 경제 통계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신용등급을 평가할 수 있는 기준 자체가 없는 것이죠. 중국과 베트남 등의 국가들은 경제를 개방하면서 경제 자료를 공개해 국제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을 평가받고 외국 기업 등 자본을 유치해왔습니다.

<현> 남한에서는 아이들 학교 보내는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규> 남한이 경제 선진국 모임 OECD회원국 중에서 사교육비가 가장 많이 들어간다고 하죠?

<현> 그렇기도 한데요. 지금 말씀드리려는 것은 교육비가 아니라 학교를 보내는데 들어가는 비용입니다. 학용품 가격과 새 학기에 입을 옷 등 학비 이외에 들어가는 비용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남쪽에서는 대부분의 중, 고등학교 학생들이 교복을 입기 때문에 여기에 들어가는 돈도 만만치 않습니다. 겨울에는 동복, 여름에는 하복 그리고 체육시간에 입는 체육복까지 모두 구입을 해야 하고 또 세탁할 때를 대비해 여벌의 교복도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들어가는 돈이 적지 않습니다.

<규> 교복 값도 만만치 않죠?

<현> 싼 건 50 달러 정도 모양 좋고 상표가 붙은 교복은 300 달러도 넘습니다.

<규> 비싸네요...

<현> 지금 남한이 졸업식과 입학식이 한창 열리는 시기인데요. 올해는 알뜰하게 교복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중고 교복이 아주 잘 팔린다고 합니다. 졸업생들에게 교복을 기증받아서 깨끗이 세탁해 다시 파는 건데요. 가격은 진짜 쌉니다. 싸면 5천원, 비싸면 2만원... 그러니까 5달러에서 20달러면 살 수 있다는 얘기죠.

<규> 새 교복의 10분의 1 수준이네요. 중고라서 그런지 굉장히 싸게 파네요.

<현> 이런 중고 교복 장터는 대부분 구청 등 지방자치 단체에서 열고 있는데요. 이윤을 남기자는 목적이 아니니까 거의 세탁비만 받고 팝니다. 이런 장터는 사실 몇 년 동안 계속해서 열렸는데 올해는 거의 몇 시간 만에 다 팔렸답니다. 그만큼 남한 경기가 좋지 않다는 얘기겠죠?

<규> 그러네요.

<현> 또 이런 중고 장터에서는 교복만 거래되는 것이 아니고 교과서와 참고서와 같은 중고 책들도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규> 경제가 어려운 탓도 있겠지만 예전엔 학교 끝나면 그냥 버렸던 교복을 기증하고 재활용하는 분위기가 훈훈하게 느껴집니다. 남한 졸업식 노래에도 그런 내용의 노래가 있지 않나요? 졸업식 노래였던가요?

< 졸업식 노래: 물려받은 책으로 공부를 하고~ >

다음은 한국 외국어 대학교 창업 경제 동아리 인액터스가 전해드리는 <3분 경제 사전 > 시간입니다.

<3분 경제사전> 재테크

여자1: 요즘 20대부터 재테크해야 한데! 너 하고 있어?

여자2: 재테크? 내가 돈을 벌고 있는 것도 아니고 용돈 받는데 재테크 할게 있나?

여자1: TV보면 어릴 때부터 재테크해야 한다는데 뭐가 뭔지 모르겠어...

재테크란 한자와 영어의 합성어입니다. 재물을 뜻하는 한자어 재와 기술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 테크놀로지 합쳐진 말로 돈과 관련된 기술을 말합니다. 재무 테크놀로지를 줄여서 재테크라고 하지요.

쉽게 말하자면 돈을 모으고 불리는 방법이란 얘깁니다. 작게는 신용카드나 휴대전화, 상점에서 제공하는 각종 혜택들을 꼼꼼히 따져서 혜택을 받고 크게는 주식을 사고파는 주식 투자, 땅이나 주택에 투자하는 부동산 투자, 보험, 세금 전략 등을 모두 재테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북쪽은 은행에 돈을 맡기는 사람이 오히려 바보라는 말을 들었는데 남쪽은 다릅니다. 남쪽에서는 내가 가지고 있는 돈을 은행이나 증권회사에 맡겨두고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천 달러를 은행이나 증권사의 투자 상품에 맡겨두면 은행과 증권사는 그 돈을 잘 운용해 천백달러로 수익을 내서 돌려주기도 합니다.

INS - 펀드 이익 , 손해 관련 뉴스 클립

그러나 지금 들으신 것처럼 이런 투자에는 위험이 뒤따릅니다. 이익을 얻기도 하지만 손해를 볼 때도 있습니다. 투자할 때 선택은 본인이 한 것이니 투자에 따른 손해도 개인의 책임입니다. 그래서 잘 알아보고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곳에 투자하는 기술! 재테크 기술이 필요한 겁니다.

요즘 남쪽은 어린 중학생부터 할아버지까지 모두가 재테크에 관심이 있습니다. 게다가 각종 언론들에서 재테크 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는데요. 텔레비전 방송, 신문, 책, 각 종 강연까지 재테크가 붙으면 인기입니다.

그럼 왜 이런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고 하려고 하는 걸까요? 미래에 대한 대비라고 생각합니다. 갖고 있는 돈을 지금 다 써버리는 게 아니라 결혼, 주택 구입, 은퇴 이후, 미래를 대비하는 겁니다. 올바른 정보를 갖고 열심히 한 재테크...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3분 경제 사건> 오늘은 재테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우리 모두가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여유를 갖기를 바라면서 지금까지 한국외국어대학교 인엑터스 박형연, 임하늘 이었습니다.

<규> 요즘은 재테크를 잘 하면 같은 돈으로 더 큰 이익을 볼 수 있으니까 누구나 재테크 하면 귀가 솔깃해지죠. 이현주 기자! 남쪽에서는 돈을 얼마정도 벌어야 부자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요?

<현> 글쎄요. 적어도 한해에 한 1억 원... 미화로 약 10만 달러 정도를 벌어야 부자라는 말을 듣지 않을까요?

<규> 대충 맞는 것 같습니다. 남한 국세청이 11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남한 사람의 상위 10%의 평균 연봉은 9천 5백 만 원이라고 합니다. 미화로 약 9만 달러가 되는 거죠. 이렇게 상위 10%에 해당하는 경제 인구가 약 155만 4천여 명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상위 10%에 중에서도 연간 노임이 1억 원, 10만 달러가 넘는 사람들은 2.3% 정도입니다.

<현> 요즘 뭐... 연봉 그러니까 1년 노임 10만 달러가 넘는 직장인들... 주변에 꽤 있습니다. 그냥 부럽죠 뭐... (웃음)

<규> 이 기자가 말대로 1년 노임을 10만 달러가 넘게 받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네요. 2009년 약 19만7천여 명이었다가 2010년에는 약28만 명, 2011년에는 약 36만 명으로 늘었다고 합니다. 남한에 부자가 점점 늘어간다는 얘기겠죠?

<현> 그러나 국가적 차원에서 보면 부자보다는 중산층이 늘어나야 국가가 더 부유해 진다고 하지 않습니까?

<규> 미국이나 남한이나 경제가 가장 좋았을 때 자료를 보면 중산층이 두텁다는 조사 결과가 있고요. 또 이런 중산층이 돈을 써야 국내 경기도 좋아집니다. 나중에 이 중산층 얘기도 한 번 해보죠. 이번에 발표된 자료를 보니까 하위계층 그러니까 노임이 적은 사람들의 사정도 조금은 나아진 것 같네요. 남쪽에는 지금 약 45만 5천여 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들어와 일하고 있는데요. 이들은 남한 사람들에 비해 노임이 약간 적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평균 연봉이 2011년에 1천865만원 약 만 8천 달러로 한 해 전보다 약 5%이상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현> <생생경제> 오늘은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저희는 금요일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규> 지금까지 진행에 워싱턴에서 이규상, 서울에서 이현주였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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