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지금] 무덤에서 천국으로, 80세에 시작한 새 삶②

토론토-장미쉘 xallsl@rfa.org
2012-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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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권계절학기에 참가해 열심히 학습하고 있는 서주은 할머니
RFA PHOTO/ 장미쉘
MC: 캐나다에서 관심이 높아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탈북자들 그리고 한인사회 소식을 전해드리는 캐나다는 지금, 토론토에서 장미쉘 기잡니다.

올해 83세의 서주은 할머니가 캐나다에 정착한지는 만 2년...

중국에서의 갖은 고생 끝에 우연히 접하게 된 한 교회의 도움으로 캐나다로 오게 된 그에게 이곳은 말 그대로 천국이었습니다.

서주은1: 무덤 속에서 나왔다고 할까.. 이미 죽어도 오래 되었을 텐데, 이렇게 받아준 캐나다가 너무 감사 하고 .....우선 캐나다하고 북한하구 차이를 말하면은 하늘과 땅 이라고 적실히 느끼거든요. 북한이라는 것은 한끼 먹기 위해 온 생애를 바치고, 먹는 것 외에는 다른 희망이 없는 사람들, 또 언제까지 살수 있을까? 거리에 죽은 사람들을 볼 때에 나도 언제 저렇게 될까... 그런 절망 속에서 살았다 하면은, 캐나다에 와보니까 우선 너무 안정된 삶을 살고 있고 인간적인 대우를 해주고, 나가서 봐도 누가 낮은 사람 누가 높은 사람인지 모를 정도로 하나 차별이 없고 똑 같이 인격을 존중해주고…

서주은 할머니는 캐나다 정부에서 주는 복지혜택으로 주거, 의료 등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모든 것을 보장받고 있습니다.

특히 여기에서 안정적으로 정착 하는데 교회의 도움이 컸다고 말합니다.

서주은2: 기독교에 다녀보니, 기독교인들이 정말 제 가족같이 남의 불행을 자기 불행처럼 여기고 이 사람들이 우리하고는 하나 관계도 없는 사람들이고, 옷을 갖다 준다 먹을 것 갖다 준다 얼마나 고생이 많았나 그러는데, 혈육이래도 이렇게 못하겠는데 그런 여태까지 살아온 것은 아무 감정이 없이 살아왔다, 받을 줄도 모르고 정말 목석처럼 살았다. 따뜻한 인간애를 느끼고...

이 고마운 캐나다에 무엇이든지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서 할머니는, 기회가 되는대로 북한관련 행사에 참가하여 북한의 참상을 알리는 일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북한인권협의회가 운영하는 북한인권계절학교에 한번도 빠지지 않고 출석했고,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에서 열린 탈북 영화 "크로싱" 상영회에 참가하여 관객들의 질의에 답변도 했고, 연방의회 기자실(Press Gallery)에 초청되어 북한의 참상에 대해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그 절망적인 환경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견디어 이렇게 좋은 나라에 와서 참으로 의미 있는 제2의 삶을 살게 된 서 할머니는, 지난 해 말 김정일이 사망하고 그 아들 김정은이 정권을 세습하고 있는 것과 관련하여 희망과 실망이 교차하는 착잡한 심정을 말합니다.

서주은3: 2011년은 독재자들이 많이 죽었잖아요? 정말 하늘이 내린 기회라고 생각해요...변화가 있을 것이다 주시하고 있었는데..., 김정은이가 그대로 이어 받는 것을 보고 ...김정은의 정책은 변함이 없다는 것을 보고...,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이런 큰 나라들이 단결되어서 망할 수 있게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50년만에 찾은 자유, 새해를 맞으면서 아직도 북한 땅에서 고생하는 형제 친척과 친구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서주은4: 북한동포들에게 정말 간절히 원하고 싶은 것은, 속지 마세요. 내가 한평생 속아온 것이 너무 한스럽고... 물론 속았다고 해서 반역은 할 수 없지만 정책 하나하나가 다 속이는 것이다 라고 사시면서, 세계 모든 나라들은 북한인민들을 동정하고 있으니까... 절대 낙심하지 말고 희망을 가지고 살면서, 서로 사랑하면서 미처 새 앞날을 기대하면서 살아주세요...

올해 서 할머니의 소망은 꼭 자신의 마음을 담은 감사의 편지를 캐나다 수상에게 보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의 인생 역경을 담은 자서전을 써서 책으로 내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기억력과 구사력이 예전 같지 않은 것이 걱정이긴 하지만, 반세기 남북한 역사의 산 증언자로서 절망을 헤치고 제2의 새 삶을 찾은 얘기를 후세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서주은5: 이런 나라가 있다 인권이 있다는 것이 있다. 이 감정을 글로 써서 발표하고 싶고, 각 나라에서 북한을 위해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것을 보고 실지 겪은 내가 가만있으면 안되겠다, 북한사람들에게도 알리고 싶고 ... 캐나다가 이렇게 애를 쓰고 북한인민들의 생활을 동정하면서 많은 원조도 했다는 것을 알게 됐는데... 왜 우리는 그것도 모르고 적으로 알고 있었고..

무덤에서 천국으로... 서 할머니가 고난의 50여년 세월 끝에 맞이한 새 세상에서의 새 삶, 2천3백 만 북한주민들 모두에게도 그와 같이 자유와 희망의 새 날이 하루빨리 다가오도록, 간절히 기원해 봅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미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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