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이십대들이 본 탈북민

워싱턴-김수인 인턴기자 kimsu@rfa.org
2017-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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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 재단이사장과 북한이탈학생들이 서울 장충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장미란재단 주최로 열린 '장미운동회'에서 단체줄넘기를 하고 있다.
장미란 재단이사장과 북한이탈학생들이 서울 장충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장미란재단 주최로 열린 '장미운동회'에서 단체줄넘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안녕하세요. 탈북민들의 남한생활. 이 시간 진행에 김수인 입니다.

탈북민 관련 기사들을 보면 남한에 오길 잘했다, 성공했다 이런 내용도 있지만 또 남한사회에서 겪는 차별과 편견을 토로하는 내용들도 있는데요. 탈북민에 대한 인식과 편견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또 하루 이틀에 만들어진 문제도 아닐 것입니다. 남한과 북한이 오랫동안 적대적인 상황에서 서로 비방하는 내용들만 가르쳤고 또 강조해왔으니 북한사람에 대한 인식이 안 좋은 게 당연할 겁니다.

하지만 남한에 온 탈북자가 3만명에 이르고, 또 통일을 대비한다면 차별과 편견을 같이 고민하고 해결하는 노력들이 필요하겠죠.  오늘은 남한의 젊은 친구들이 탈북자에 대해 실제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들어보겠습니다.

-MUSIC-

기자: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자기 소개 부탁 드려요.

서: 서재덕이라고 합니다. 지금 한국정부의 지원을 받아 WEST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워싱턴 디시에서 어학연수 하고 있습니다. 대학교에서 정치국제학을 전공했습니다.

안: 안자영이라고 합니다. 서울에서 태어나서 초∙중∙고를 졸업하고 지금 대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하고 있고 한국의 외교 그리고 북한과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배우고 개인적으로 국제관계에 관심이 많습니다.

기자: 탈북자가 3만명이 넘는다고 하는데 주변에서 많이 보셨을 것 같아요. 두 분은 전공 특성상 북한에 관심이 많을 것 같은데요, 남한의 젊은 친구들은 북한주민 또 탈북민에 어떻게 생각하나요?

서: 저는 어렸을 때 탈북하신 분들이 있다 라는 얘기만 들었지 만난 적이 없기 때문에 처음에 탈북민을 봤을 때 신기하고, 조금은 긴장도 했어요. 상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니까요. 지금은 편견도 없거든요.

안:정치 외교학을 전공하니까 북한 관련해서 공부하면서 탈북민을 만나 봤어요. 고등학교 때 탈북민 선배가 있었는데요, 그분의 탈 북 스토리를 들었습니다.  가족을 북한에서 탈북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그 과정에 잡힌다면 위험해지기 때문에 그런 슬픈 상황을 얘기해 주었어요.

기자: 네 탈북하는 과정이 쉽지가 않으니까요. 그렇죠.

안: 한국의 2십대 친구들은 탈북민에 대해 탈북을 하는 과정에 굉장히 힘들었겠다, 그리고 북한의 생활이 어땠을 지 궁금해하는 것 같아요.

기자: 네. 재덕씨는 탈북민 대학생들과 동아리 활동도 많이 했다고 하셨는데, 활동하면서 거부감은 없었나요?

서: 저는 탈북민이란 단어 자체가 우리를 나누고 있다고 개인적으론 생각하는데요, 탈북민 이라기 보다는 대학교에서 만난 친구라고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도 연락을 하며 지낼 사이, 친구라고 생각이 되고 편견이 있거나, 나늬어야 되는 사이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기자: 탈북자들이 남한에 올 때 그래도 같은 민족이니까, 또 한국이 잘 산다는 걸 다 아니까 기대를 가지고 온대요. 사실 남한사회엔 탈북민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있어요. 문화나, 생활방식이 다르니까 그런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탈북자만 남한 사회에 적응해서 될 일이 아닌 것 같아요. 남한 사람들도 같이 하는 노력들이 필요한 것 같은데요, 그런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안: 남과 북의 문화의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서로의 문화를 알아가고, 살아온 배경을 이해한다면 서로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고 그만큼 소통이 원활이 이뤄질 것 같아요. 북한의 문화를 배워보는 시간을 가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기자: 네. 일단 관심을 가져야 친해지니까. 그런 부분도 좋네요. 탈북자들이 텔레비전에 나와서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일들을 많이 하잖아요. 북한에 관심만 있다면 낯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서: 제 생각엔 일반적으로 젊은 학생들이 탈북민에 대한 편견이 좀 있는데요, 저는 탈북학생들과 오랫동안 같이 활동을 하다 보니 어떤 편견을 가졌었는지도 잘 생각이 안 나지만 같이 지내는 기회가 없었으면 그런 편견이 있죠. 제 주위 친구들이 탈북민에 대한 궁금증을 제게 물어보는 데요, 남한학생들은 탈북자에 대해 연민, 동정이 많은 것 같아요. 북한의 꽃 제비에 대해 들어봤으니까요. 북한을 못살고 어렵다고 다들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연민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또 남북한이 군사적으로 대치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두려움도 있는 것 같아요.

기자: 탈북자도 여러 부류라고 하더라고요. 옛날에는 정말 경제적 이유 때문에 왔는데 요즘은 자녀교육 때문에 유학 목적으로 탈북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한국에서 살려면 당연히 일을 해야 하는데요, 직장에서 또 탈북민이면 어떤 선입견들이 있다고 하는데 당연한 부분인 것 같긴 한데 서로가 함께 어울려 살려면 이해하고 양보가 필요한 것 같은데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안: 일상생활에서 특히 회사생활에서 탈북민을 북한출신의 한국사람이라고 보고 차별 없이 지내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기자: 그러면 참 좋을 텐데요, 물론 그런 분들도 계시죠.  또 차별하는 분들도 있죠.

서: 저도 탈북 친구들 경험담을 좀 들었어요. 대학에 오기 전에 사회 생활하신 분들이 대 다수 더라고요. 그런 경험담을 들어보면, 탈북민을 사원으로 받는 경우가 회사에서도 처음인 곳이 많더라고요. 회사들은 신기해하고 또 관심을 가지는 데 그런 부분이 때론 탈북자 입장에서 부담이 되기도 한다고 하더라고요. 또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 간혹 무시 당하는 일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기자: 네, 알바는 일을 하고 시간당 돈을 받는 거죠. 탈북자들이 직장에서 선입견이 있는 건 문화차이니까 같이 지내다 보면 어느 정도 해결이 되는 것 같은데요, 간혹 그런 경우가 있어요. 남한사람과 똑 같은 시간을 일을 했는데, 월급의 액수가 다르다, 그럴 때 차별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서: 월급이나 대가가 본인의 능력에 따라서 책정되고 받기 때문에 같은 시간을 일했다고 하더라도 금액이 다를 수 있죠. 간혹 안 좋은 사장을 만나면 그런 경우가 있을 수는 있지만 일반적이지 않아요. 사회에 탈북민에 대한 편견이 있으니까 그렇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기자: 탈북자라서 차별 한다기 보다는 한국 사람들 내에서도 능력에 따라 임금이 다르다는 얘기네요.

서: 네, 남한사람들 내에서도 능력에 따라 임금이 다르기 때문에 탈북민을 차별하는 건 아닐 거에요. 만약에 부당한 대우를 받는 다면 법적으로 구제를 받을 수 있는 수단이 있습니다.

기자: 두 분 말씀 감사합니다.

남한사회에는 실제로 탈북민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존재합니다. 자본주의 사회는 능력에 따라 평가 받고 대우 받기 때문에 그러한 차별은 자본주의 논리에 따른 당연한 결과일 것입니다.

물론 가진 게 없고 배운 게 적다고 차별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는 말은 아닙니다. 탈북민 스스로가 남한사람들과 동등한 자격을 누릴 권리를 정부에 호소하고, 또 부당한 대우에 대해 언제든지 언론을 통해 의견을 표출할 수 있습니다.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북한에서 돈 없고 출신성분이 특출 나지 않는 일반 사람들은 막강한 권력을 가진 보안 원의 무자비한 착취를 어디 가서 하소연하나요?

지금까지 인턴기자 김수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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