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통일을 외친 남북한청년들

런던-김동국 xallsl@rfa.org
2016.05.27
snk_youth_unification_b 2016 세계 장병,청년 통일안보 비전발표 런던 예선 대회 참가자들.
RFA PHOTO/ 김동국

(ACT) 사회자: 지금부터 2016년 세계 장병, 청년 통일안보 비전 발표대회 런던예선 대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13일 영국 뉴몰든 코리아 타운에서는 한국의 국방부가 주최하고 영국 한인회가 주관한 '2016 세계 장병, 청년 통일안보 비전 발표 런던예선 대회'가 열렸습니다.

이 대회에서 영국에 거주하고 있는 남북한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 목소리로 한반도의 통일을 기원하며 외쳤습니다.

한국의 국방부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장래와 안보의 중요성, 통일에 대하여 해외 동포들과 마음을 같이 하기 위해서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되였다고 대회 취지를 밝혔습니다.

관계자: 우리 대한민국의 장래에 대해서 대한민국의 안보의 중요성과 통일의 공감대에 대해서 마음을 같이하고, 같이 보조를 맞춰 나갈 수 있는 그런 합심의 기회를 한번 생각해 주십사 하는 의미로 이런 대회를 만들면서 여러분들께 같이 생각하는 그런 기회가 되였으면 하는 바램에서 기획했습니다.

통일안보 비전 발표 런던 예선 대회는 본 행사에 앞서 영국에 거주하는 탈북민 할머니들의 통일에 대한 소망을 담은 자작시 발표로 시작이 되었습니다. 탈북민 할머니들은 자신들이 손수 자작한 시로 통일이 되어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바램을 표현해 관중들의 절찬을 받았습니다.

할머니: 통일의 소원... 아침 해 높이 솟아, 통일의 해가 솟아, 어느새 내 발걸음 재촉하고 있구나, 오만 가지 근심걱정 이제는 떠나갔다.

이어 본 대회가 시작 되었습니다. 대회에 진출한 팀은 모두 8팀인데요, 그 중 두 팀이 탈북민 청소년 팀입니다.

탈북 청소년 팀은 북한에서 태어나서 10대의 어린 나이에 압록강, 두만강을 건너 탈북한 청소년들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겪은 북한에서의 인권유린과 탈북 과정을 한반도의 통일안보와 연결시켜 통일이 꼭 필요한 이유에 대해 절절하게 설명했습니다.

탈북 청소년1: 돌봐줄 사람이 없어 저는 길거리에 나가 집에 있는 물건을 하나, 둘 팔고 먹을 것을 구해오다 붙잡혀서 '고아 집결소'라는 데 끌려가게 되였습니다... ...

계속해 이 팀은 탈북민들은 21세기의 새로운 이산가족이라며 통일이 하루빨리 이루어져 고향으로 돌아가 '경제난'으로 뿔뿔이 흩어진 가족들을 찾아 행복하게 사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해 참가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습니다.

특히 탈북 청소년 팀은 북한의 김정은 독재정권으로의 통일은 우리민족의 멸망이라며 한반도의 통일은 반드시 대한민국 주도로 되어야 한다고 강조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일은 대한민국의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탈북청소년 2: 저는 대한민국의 주도적 통일을 원했습니다. 왜냐하면 북한이 국가로써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총칼로 살육하고 극심한 굶주림으로 몰아 지옥으로 만드는 것 외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의 주도적 통일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의 안보의식이 높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통일은 튼튼한 안보의식을 바탕으로 국민들이 한마음이 될 때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이어 탈북 맘(엄마)팀이 나와 통일 발레공연과 통일노래공연을 펼쳤습니다. 함경북도가 고향인 이 탈북 엄마는 2살부터 11살 사이의 자녀 다섯을 둔 탈북여성입니다. 영국에서 태어난 자녀들에게 한반도 통일에 대한 꿈을 심어주기 위해 이번 대회에 진출했다며 북한에서 독재자 김정일에게 충성하며 불렸던 노래 '장군님 식솔'을 '하나님의 식솔'로 편곡해 불러 관중들의 절찬을 받았습니다.

또한 이번 행사에는 런던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교민들의 자녀들뿐만 아니라 한국여성과 영국남성 사이에서 출생한 다문화가정 자녀들도 출전해 한반도 통일을 함께 기원했습니다. 특히 웅변대회에서 13세 살의 세라 킴의 응변은 많은 관중들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세라 킴: 마지막으로 통일을 더욱 안전하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국방을 더욱 튼튼하게 유지시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통일안보 비전 발표 런던예선 대회는 이백 여명의 관중이 참석한 가운데 밤 10시까지 진행 되었습니다. 이 대회에서 탈북 청소년 팀은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런던에서 RFA자유아시아 방송 김동국입니다.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