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김태산의 잘 사는 경제 이야기는 남과 북의 비행기 수송에 대한 얘깁니다.
인민들의 물질문화 생활과 나라의 경제가 발전하면 할수록 수송 수단의 현대화는 더 절박한 문제로 제기됩니다. 또 반대로 수송 수단의 현대화가 경제 발전을 좌지우지한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은 수송수단인 자동차나 기차의 속도를 더 높이고 나아가서는 더 빠른 비행기를 이용하는 길로 나가고 있지요. 이 남조선도 같습니다. 동서남북으로 쭉쭉 벋은 고속도로는 물론, 고속철도도 있지만 매 도소재지마다 또 사람들이 많이 찾는 명승지마다 비행장을 건설해 이용합니다.
그래서 이 남쪽에는 국내선만 취급하는 비행장이 6개, 국제 비행장이 9개. 도합 15개의 비행장이 있습니다. 이 비행장들은 모두 개인이나 화물용으로 이용되는 것이지 군용 비행장은 아닙니다. 국제 비행장이 전국 도처에 9개나 되니 외국에 여행이나 출장을 갈 때도 지방에서 서울까지 올라오지 않고 가까운 비행장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실례로 남쪽의 대표적인 인천 국제 비행장에서 비행기로 1시간 남짓 걸리는 일본이나 중국 같은 가까운 나라들은 아침 비행기를 타고 가서 회의를 하고는 저녁은 서울에 와서 먹을 수 있을 정도랍니다.
시간이 바쁜 사람들은 지방 출장도 비행기를 이용합니다. 관광에서도 비행기는 많이 이용되는데, 특히 남쪽의 국제 관광지인 제주도에 가는 사람들은 거의 모두 비행기로 갑니다. 남쪽에 온 탈북자들도 돈을 벌어 가지고는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도 가보고 그 다음엔 일본, 동남아 나라들에로 관광을 다니며 가슴에 맺혔던 소원을 풀어봅니다. 저만 혼자 갔다 왔다고 가족들에게서 지청구를 듣기는 했지만, 저도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를 두 번이나 가 봤습니다.
그러나 비행기로는 사람들만 다니는 것이 아닙니다. 경제가 발전할수록 빠른 항공 수송은 필수적입니다. 특히 이 남쪽에서 일본이나 미국 등 다른 나라들에 많이 수출하는 살아있는 물고기나 꽃, 사자 고추를 비롯한 농토산 물류들은 거의 모두 비행기 수송을 합니다.
이렇게 빠른 수송은 인간의 물질문화 생활을 더욱 윤택하게 하며 또한 나라의 경제도 그만큼 발전하게 만듭니다. 세계적으로 6위권에 드는 인천 국제 비행장 하나만 보아도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이 896명이지만 지난해에도 4억 6천6십만 달러의 영업 이득 즉 1인당 1년에 522,300달러의 이익을 창출해 냈습니다. 이것은 비행장 자체가 봉사 사업을 통하여 창출한 자체 이득이지만 이 비행장을 이용하여 국가나 개인들이 창출해내는 경제적 이득은 그보다 훨씬 더 많은 것입니다. 이러한 발전한 항공수송은 남조선의 발전된 경제를 철저히 뒷받침 해주고 있습니다.
북쪽에도 비행장은 있습니다. 33개의 비행장이 있기는 하지만 국제비행장은 오직 평양에 있는 순안비행장 한 개뿐이고 그 외는 거의 모두가 군용 비행장이지요. 물론, 그중에 공군 산하의 민용 항공국이 관리하는 비행장이 몇 개 있기는 하지만 거의 이용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돈을 들여 비행장을 건설해 놓고도 국내선 운항은 전혀 하지 않고 있으며 순안 국제 비행장마저도 베이징과 모스크바 하바로프스크 등의 도시에만 겨우 한 주일에 10편 정도의 비행기가 오가는 형편이지요. 지난 기간에 동남아 나라들과도 항공협정을 맺기는 했지만 북조선을 오고가는 손님이나 짐이 없기 때문에 자동 취소됐습니다. 이 남쪽의 비행장들에서는 비행기가 5분 안에 한 대씩 내리고 뜨고 하는데 평양 비행장은 하루에 겨우 1-2 대의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형편입니다.
북쪽의 주민들은 비행기를 한번 타본다는 일을 상상도 못 합니다. 그러니까 북쪽에서는 비행장을 건설해놓고도 인민의 문명한 물질문화 생활은 물론 경제적인 그 어떤 이익도 창출해내지 못하고 오히려 계속 손실만 내는 형편입니다. 북쪽에서도 비행장들 운영을 활성화, 자유화하여 누구나 비행기를 타고 여행도 다니며, 북쪽의 경제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하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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